삼손의 문제는 하나님이 주신 귀한 은사를 너무나 사소한 것에 낭비하는 태도를 가졌다는 것이다.

삼손의 인생은 딱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태어날 때부터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기대감을 갖고 태어난 인생, 민족을 위해 쓰임 받도록 하나님이 예비해놓으신 인생. 그런가 하면 또 하나는 하나님이 주신 그 고귀한 은사와 사명을 사사로운 데 허비하다가 끝내버린 인생. 이것이 삼손의 삶이다.

내가 삼손이라는 인물을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가슴 아프게도 오늘 우리 주변에 삼손과 같은 인물이 너무 많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을 냉철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사탄의 공격 목표는 그저 우리의 가슴 한 번 아프게 하고 한 번 죄짓게 하는 게 아니다. 사탄의 최종 목표는 우리가 신분의식을 잊은 채 삼손처럼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는 어떤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삼손처럼만 살아라. 힘 있겠다, 주목 받을 수 있겠다, 그 현란한 은사를 가지고 여자 따라다니는 데 마음껏 사용해라.’

이것이 우리 내면에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이는 사탄의 달콤한 유혹 아닌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려는 순간에 마귀가 던진 세 가지 시험도 마찬가지다.

“십자가 사명이니, 인류 구원이니 그런 거창한 얘기하지 말고 배고프면 네 능력 가지고 떡이나 만들어 먹어. 간단하게 나한테 절 한 번 하고 온 천하 권세를 다 누려. 좋잖아?”

오늘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공격이 끊이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사명 같은 데 신경 쓰지 말고 삼손처럼 사소한 것에 목숨 걸고 자기 한 몸 편히 사는 데나 마음을 쏟으라는 것이다. 그 음흉한 목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인생을 뭐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쉽게 살아, 쉽게!’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혹시 이 유혹에 놀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너무 사소한 데 우리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새벽에 일어나면 미워하는 사람이 없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내가 왜 이런 기도를 하겠는가? 아픔과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것이 목회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억지로 참고 사랑하느니 그냥 미워하고 말자 하다가도 하나님께 미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이유는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다. 쓸데없이 사람 미워하는 데 에너지 낭비할까봐,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 데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딸에게 종종 이렇게 말한다.

“아빠가 살아보니까 멋진 삶을 살기에는 우리에게 부족한 게 너무 많아. 이것도 부족하고 저것도 모자라고, 결핍된 것이 참 많아. 그런데 내가 경험해보니 이것도 모자라고 저것도 모자라지만, 진짜 모자라는 건 시간이야. 꼭 기억해. 너에게 주어진 것 중에 가장 결핍된 게 시간이라는 사실을. 그러니 시간을 낭비하면 안 돼.”

지갑도 안 가지고 왔는데 차에 기름이 다 떨어져서 주유 경고등에 불이 깜빡깜빡 들어오면 어떻게 하겠는가? 여름에 더워 죽겠어도 에어컨 다 끈다. 에어컨 켤 에너지가 어디 있는가? 그러다 기름이 완전히 다 떨어져서 도로 중간에 서면 어떻게 하겠는가? 심지어 라디오도 끈다. 혹시라도 기름 닳을까봐. 어떻게 하든지 중간에 기름이 똑 떨어져서 서는 일이 없도록 긴장한 상태로 집중해서 목적지까지 간다.

이것이 말세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어야 한다. 기름 없어서 주유 경고등이 깜빡깜빡하는데 할 것 다 하고 둘러볼 것 다 보면서 갈 수 있겠는가? 남 미워할 것 다 미워하고 간섭할 것 다 간섭하면서 이 말세를 살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소한 것에 그 귀한 은사를 낭비하는 걸 원하지 않으신다. 나는 지금도 하나님 앞에서 더 높은 곳, 더 넓은 곳, 하나님나라의 동서남북을 바라보며 가슴 벅찬 꿈을 꾸기 원한다.

 

† 말씀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 빌립보서 2장 13~15절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 로마서 13장 14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 빌립보서 3장 12절

† 기도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잊지 않고 오늘 하루도 주님과 함께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육신의 정욕과 이기적인 자아의 유혹에서 벗어나 주님 바라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위해 당신이 지금 이 순간 해야할 일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초점을 맞춰 오늘도 헛되지 않는 하루 살기로 결단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