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가르쳐주는 사랑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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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가르쳐주는 사랑은 ‘참는 것’이다. 오래 참고, 모든 것을 참는 것이 사랑이다. 참아야 할 것은 내가 좋아하고 나의 기분을 좋게 하고 신나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들은 참을 필요가 없다.

참아야 하는 것은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습관이나 행동,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이나 태도들이다. 이런 것을 참는 것이 사랑이다.

성경은 남편에게 아내를 사랑하라고 했다. 아내를 참으라는 말이다. 남편이 참아야 할 것이 아내의 잔소리일 수도 있고, 아내가 만드는 맛없는 음식일 수도 있고 아내의 습관일 수도 있고 아내의 표정이나 말투일 수도 있다.

남편에게 아내 사랑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아내’를 참는 것이다.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와 다른 남편, 내가 싫어하는 남편의 그 습관’을 참는 것이 사랑이다. 자녀를 사랑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다. ‘오래’의 길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내가 세 번까지는 참겠지만 더 이상은 못 참는다’는 말을 우리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듣는다. 이 사람에게 ‘오래’의 길이는 ‘세 번’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한 달이다. 또 어떤 사람은 1년이다.

설교를 하면서 성도들에게 ‘오래’의 길이를 물었다. 강단 앞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던 부부 중 아내가 평생이라고 대답했다. 그 여자 성도의 남편에게 박수를 치며 축하해주었다. 평생 참는 아내와 결혼한 복 받은 분이라고 말이다.

참을 때, 우리 스스로 기한을 정하는 일은 피할수록 좋다. ‘그래, 내가 1년은 참는다. 그래, 내가 열 번까지는 참는다’라고 하지 말고 ‘하나님이 하실 때까지, 하나님의 때가 될 때까지 참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기한을 정하고 참으면 그 기한이 되는 날에 폭발할 수 있다. 그 기한까지는 이를 악물고 참겠지만, 그 기간이 지났는데도 변화가 없으면 크게 화를 내며 그동안 쌓인 울분을 토할 수 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참았는데…’로 시작하는 푸념과 원망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 이러면 사고 난다. 상대가 ‘난 당신이 참고 있는 줄 몰랐다’며 ‘미안하다’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 ‘당신이 참기는 뭘 참아’라는 말이 돌아올 수 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부부면 ‘도장 찍자’는 말이 튀어나올 수 있다. 부모와 자녀 관계면, ‘나가라’는 말이 튀어 나올 수 있다. ‘네가 나가지 않으면 내가 나가겠다’고 겁을 줄 수 있다.

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참는 것은 나만 힘든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도 어려워한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 참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하나님의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 참을 힘을 달라고, 그러면 하루를 참고 견딜힘을 주신다. 그 힘으로 하루를 참고 살면 평안하다. 이 하루가 모인 것이 예수 믿는 우리의 인생이다.

글 = 조현삼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단장. 저서로는 <복일밥쉼>,<구원설명서>,<결혼설명서>,<신앙생활설명서>,<말의힘>,<관계행복>,<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생명의 말씀사 간), <파이프행복론>(김영사 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