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자기다워지기! 자신의 소리를 먼저 경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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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 많은 음성이 있다. 많은 소리가 있다 보니 분별에 대한 통찰력 있는 담론이 우리 신앙의 전통에 촉발되었다. 분별하려면 영혼 내면의 움직임(생각, 감정, 충동, 동기, 동요 등 우리 안에 벌어지는 모든 일)에 주목해야 한다.

많은 음성을 분별하는 일은 다음의 기초에서 출발한다. 당신 안에 벌어지는 일은 중요하며 의미가 있다.

당연한 말 같지만 어떤 이들은 여기에 반발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영적 성숙에 이르려면 “자기를 망각하고” 모든 관심을 하나님 쪽으로 돌려 나는 쇠하고 그분은 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이긴 하지만 자기의 소멸이 곧 예수를 따르는 길은 아니다. 물론 우리는 지나가는 것들(옛 습성, 옛 생활, 옛 자기)을 벗는다. 그리고 나서 새로운 피조물의 생명을 입어 온전히 살아난다. 그것은 가장 참되고 가장 깊은 자기다. 자기를 망각하는 게 아니라 온전히 자기다워지는 것이다.

마음과 뜻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한 우리는 온전히 살아있지 못한 것이고, 자신의 마음과 뜻과 목숨과 몸을 잘 알지 않는 한 그 모두를 다하여 그분을 사랑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이 자기를 아는 부분에서 선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의 생각, 감정, 충동, 갈망, 가치관, 열정, 꿈, 반복되는 의문, 몸의 반응은 의미가 있고, 당신에게 가르쳐 줄 게 있으며, 모두 서로 맞물려 있다. 그런 음성을 들어보면 당신의 삶이 어떠한지 알 수 있다.

파커 파머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 삶에 말할 수 있으려면 먼저 내가 누구인지 내 삶의 말부터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령이 내주하신다는 교리를 진지하게 대하려면 하나님이 바깥의 여러 곳과 말을 통해서만 아니라 우리 안에서 말씀하고 계심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대부분은 내면의 음성에 분별과는 반대로 대응하기 일쑤이며, 내용이 부정적일 때는 특히 더하다. 자기 자신을 듣는 것은 자기에 함몰되는 행위요 자기도취적인 현실 도피의 구실이 아닌가? 우리는 자기를 잃고 남을 섬기는 사랑의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좋은 경청은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 남의 말을 어떻게 듣는지는 자기 말을 어떻게 듣느냐에 달려 있다.

당신은 자신은 감정을 무시하는가? 그렇다면 남의 감정도 습관적으로 무시할 소지가 높다. 자신의 정서를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 남의 정서에도 가장 잘 반응한다. 자신의 괴로운 감정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경멸조의 충고와 종교적 상투어를 내놓기 쉽다.

자기 내면의 음성이 매정할수록 남의 실수와 결점에 대한 반응도 그만큼 매정해진다. 우리는 자신의 불안정한 정서와 불안을 상대에게 투사하기 쉽다. 자신의 삶을 경청하는 궁극적 목표는 자기 발견이 아니라 사랑이다.

남의 말을 긍휼과 온유함과 주의력을 다해 듣고 싶다면 자기의 말도 똑같은 자세로 들어야 한다. 조용한 곳에서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작업을 하다보면 주변이 시끄러울 때도 우리의 강박이 더 누그러질 것이다. 좋은 경청은 자신을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임을 잊지 말자.

내용 발췌 = 경청, 영혼의 치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