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 그분을 경험하고 느끼는 시간이 필요하다

안정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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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어려워질 때 나타나는 반응을 보면 우리가 의지하는 대상이 누구인지가 드러난다. 풍랑이 일어나자 배 위에서 동요하던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이 작은 것을 책망하셨다. 믿음은 있으되 그것이 상황을 다스리지 못하고 동요를 막을 정도로 크지 못한 것을 책망하시는 말씀이다. 

상황보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이 하실 일을 기대하는 것이 믿음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볼 때 내면에 안정감이 자리 잡으면서 삶에 균형이 생긴다.

막내 정연이가 만 세 살을 지날 무렵, 밤에 자기 전에 떼쓰고 우는 버릇이 있었다. 아내와 함께 아이의 고집을 꺾으려다 급기야 회초리를 들었다.

막내를 보면서 내가 무언가 잘못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함께 무엇이 문제인지를 묻고 구하는 시간을 보냈다. 아내가 내게 말했다.

“아이를 때리기 전에 먼저 어떤 상황에도 우리가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는 확신을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로 훈육하면 부모에게 두려움을 갖고 부모의 사랑을 오해할 수 있음을 알았어요.”

우리는 잘못을 저지르는 순간, 하나님께 혼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하며 그분과 거리를 두고자 한다. 하나님의 성품을 오해한 나머지 그분 곁으로 나아가기보단 다른 존재를 통해 대신 안정감을 누리려는 경향이 생긴다.

우리가 아무리 아이에게 ‘사랑하기 때문에 혼내기도 한다’고 말해도 아이가 바로 이해하는 건 아니라는 데 있다. 아이에게 몇 번 말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경험하고 느끼는 시간이 필요하다. 오랜 관계 속에서 시간을 두고 서로 이해하게 된다.

그분을 계속 신뢰할 수 있으면 내가 무엇을 얼마만큼 이뤄놓았는가와 무관하게 나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이 내 눈을 사로잡을 때 비로소 그분께 눈이 멀어 상황이나 주변을 보고 흔들리지 않게 된다.

내용 발췌 =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