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망한 술집 아들로 태어났다. 교회 ‘교’ 자도, 예수 ‘예’ 자도 들어보지 못한 불행한 가정에서 자랐다.

세상의 육체적 향락을 마음껏 탐닉하신 아버지가 술, 여자, 쾌락, 돈에 미쳐 사시다가 처자식도 없는 사람처럼 비참하게 돌아가시자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중학생이던 나와 우리 가족은 방 한 칸 없이 뒷골목으로 내던져졌다.

술, 마약, 살인, 음란이 일상인 뒷골목 거리에서 나는 어리고 민감한 시기를 짓밟힌 채 자라났다. 아무 소망 없는 철벽같은 세상 앞에 나는 너무 왜소했고 누구를 불러야 하는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잃어버려진, 세상이 거들떠보지 않는, 비참한 망한 술집 아들놈이었다.

굶주림과 소외감, 끝없는 원망으로 내가 나를 용서하거나 사랑할 수 없어 자학증에 시달리던 청년 시절, 주님의 특별한 간섭,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로 주님이 내 인생에 찾아오셨고 누구로부터 문장으로도 들어보지 못한 이 한 마디를 깨닫게 하셨다.

내가 사랑한다. 하나님이 사랑한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조물주의 말이었다. 인간 명인(名人) 명장(名匠)도 작품을 만들다가 불량품이 나오면 자기 명성에 해가 될까봐 아예 깨서 그 흔적을 없애버리는데, 천지의 완전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가장 불량품인 나를 사랑해서 당신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주셨다는 이야기에 더 이상 어떤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나는 내 부모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부를 이름도 부를 대상도 생각하지 못하고 자살에 실패해서 자학하며 괴로워하던 내가 주님에게 처음 들은 이 말, 천지를 창조하신 조물주가 계시다는데 그 조물주가 피조물 중에서 찌그러진 불량품 한 놈을 사랑하다 미쳐서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를 주셨다는 이 말이 설명도 없이 내 마음에, 너무나 가난해진 내 마음에 실제로 믿어지기 시작했다. 홀랑 미쳤다. 긴 말이 필요치 않았다. 주님이 한 마디 덧붙여서 말씀하셨다.

“넌 재수 없이 망한 술집 아들놈이 아니고, 내가 너를 대신해서 죽을 만큼 내게 소중한 놈이다.”

두 번 말할 필요도 없고 더 이상의 진리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감격이 됐다. 그날로 첫 마디를 주님 앞에 이렇게 드렸다. 기도도 할 줄 몰랐던 내가 그날부터 무소유(無所有)로 살겠다고 기도했다. 문자 그대로 주님밖에는 아무것도 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주님은 내 삶의 주인이 되셔서 내가 생명보다 더 사랑하는 나의 주님이 되어주셨고,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으셨고, 가족과 동역자를 주셨다. 자식 다섯 낳는 족족 선교사로 드렸다. 천국과 하나님이 사실이라면 하나님 앞에서 이것 외에 더 소중한 것이 없고, 세상 어떤 것도 이 일과 맞바꿀 수 없다고 믿고 있다. 그 주님은 우리 가족의 전부가 되셨고 실제가 되셨고 지금도 우리 가족의 고백이자 유일한 근거가 되신다.

사랑한다
내가 널 사랑한다

첫 아들 장가를 보내면서 준비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문자 그대로 무소유니까 선교사 될 건데 집 가질 이유 없고, 잠시 살 집은 누군가 몇 달 허락해주었고, 최소한도로 결혼식을 치렀는데 풍성하고 넘치도록 채워주셨다. 앞으로도 무소유로 살 것이며, 주님 다시 오실 그날이 살아 있는 실재보다 더욱 실제인 그런 삶을 살고 있다.

가족과 함께 나눈 나의 다짐이 있다. 첫째 아들의 선교지를 방문하고 돌아오면서 아들에게 카드를 써주고 왔다.

사랑하는 아들아, 우리 끝에서 죽어 하늘 복판에서 만나자.

이것이 나의 고백이자 주님이 이 땅의 모든 영혼들에게 동일하게 받으실 고백이라고 생각한다.

두려움에 매여 종노릇하던 우리를 이 영광스런 복음 앞에 불러주셨는데, 이 엄청난 복음 앞에 서 있으면서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현실적인 두려움이 있다. 우리는 출렁이는 홍해 바다 앞에 서 있다.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까? 어차피 너무 거창하고 위대한 그 복음 속으로 들어갈 자신은 없다. 나는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 주저앉고 싶고 슬그머니 타협하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우리에게 주님의 호령 소리가 들려온다.

“사랑하는 아들아,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마라. 결코 두려워하지 마라. 너 가만히 서 있어라. 네가 뭐 하려고 하지 마라. 피하지 마라. 기웃거리지 마라. 오직 너, 눈을 들어서 너를 부른 나를 보라. 나를 보라. 너는 나의 전부다.”

그리 말씀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2천 년 전 갈보리 언덕에 당신의 아들을 실제로 매달고 외치셨다.

“내가 너를 구속하노라. 두려워 말라.”

좋으신 주님은 두려워 떠는 우리를 홍해로 밀어 넣으시는 분이 아니다. 우리를 억지로 끌어와서 외로운 선교지에 처박아놓는 그런 하나님은 없다. 주님을 사랑하다 미쳐서 누가 말려도 막을 없는 사랑으로 뛰쳐나가게 만드시는 분이지 주님은 결코 잔인한 군주가 아니며 냉정한 의붓아버지가 아니다. 아들의 생명을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다. 주님에게 우리는 허상이 아니라 실제였다. 그런데 내게 주님은 어떤 분이었는가? 혹시 허상은 아니었는가?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는 이름뿐인 아버지는 아니었는가?

주님 앞에 오직 주님의 사랑을 받는 자로 서라. 복음으로 만나라. 전심으로 달려오신 주님을 전심으로 만나라. 생명으로 오신 주님을 생명으로 만나라. 우리에게는 주님이 필요하다. 부르다가 죽을 그 이름, 영원히 부를 그 이름만 부르며 간절히 나아가자.

 

† 말씀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골로새서 1:26-28

† 기도
주님, 복음을 알고 있지만 제 안에는 아직도 여러 두려움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에 힘을 얻습니다. 온전히 저를 부르신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만이 전부임을 선포합니다. 복음 앞에 주님의 사랑을 받는 자로 서게 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우리가 복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을 잊지 말고, 속지 마십시오. 주님의 음성에만 귀 기울일 것을 다짐해 보십시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