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롬 1:1

여기 나오는 ‘사도’는 헬라어로 ‘아포스톨로스’라는 단어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단어는 그 당시 로마 사회에서 황제로부터 모든 권위를 부여 받은 전권대사(全權大使)라는 뜻으로 통용되던 단어란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거기에다 예수 그리스도를 넣어 ‘아포스톨로스’가 황제가 임명하고 황제가 권위를 부여한 전권대사라면, 자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아포스톨로스’ 즉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은 ‘주님의 전권대사’란 말로 자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사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가? 황제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은 전권대사가 그 사명을 가지고 황제를 위하여 사역하듯이, 자기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부여받은 사명을 가지고 주를 위해 사역한다는 것이다. 즉, 그 사명의식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이 자기에게 주신 사명을 늘 인식했다. 사도행전 13장 47절을 보자.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행 13:47

바울이 참 귀한 게, 그는 감정에 들떠서 골방에 들어가 주님 은혜에 감격하여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면서 자아도취에 빠져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 바울의 균형이 무엇인가? 한편으로는 뜨거운 가슴을 지니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격의 눈물이 늘 마르지 않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냉철하게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어떻게 하면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늘 사명을 의식하는 균형이 있었다.

주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지혜를 구합니다

플로렌스 채드윅(Florence Chadwick)이라는 여성이 1951년에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영국 해협을 헤엄쳐서 왕복으로 건너는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 채드윅은 또 다른 도전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LA 근처의 카탈리나 섬에서 롱비치까지 횡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무려 35킬로미터나 되는 먼 거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이 도전을 지켜봤다. 채드윅이 카탈리나 섬에서 출발해서 무려 열다섯 시간이란 긴 시간을 헤엄치고 있었는데, 불행한 일이 닥쳤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복병인 안개가 드리우기 시작한 것이다. 안개가 얼마나 짙게 드리워졌는지 헤엄을 치다가 도저히 한 치 앞도 분간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눈물을 머금고 채드윅은 도전을 포기하고 배에 올라탔다. 그런데 바로 얼마 뒤 자기 가슴을 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자기가 포기했던 그 지점이 목표로 한 롱비치 해변에서 불과 800미터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원통했겠는가? 어느 기자가 물었다.

“왜 실패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채드윅이 대답했다.

“추위 때문도 아니고, 피곤함 때문도 아니고, 안개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안개 때문에 목표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채드윅은 두 달 뒤에 다시 도전했다. 공교롭게도 그날, 안개가 더짙게 드리워졌다. 물은 너무 차가웠다. 하지만 그 난관을 다 이겨내고 드디어 목표에 성공했다. 기자들이 또 물었다.

“이번에는 어떻게 성공할 수가 있었습니까?”
채드윅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번에는 제가 마음속으로 목표지점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헤엄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채드윅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바로 본문의 바울이 채드윅과 같은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 바울의 인생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같은 인생 아니었는가? 자기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한 인생 아니었는가?

그런데 바울은 눈에 보이는 육신의 세계만 본 게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은 그에게 목표의식을 주시고, 그 목표를 볼 수 있는 영안을 열어주셨다. 아무리 짙은 안개가 드리워진 인생 같아도, 적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달려들어도 바울이 혼미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안개 너머에 있는 목표를 볼 수 있는 영안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예수를 오래 믿은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영안이 안 열려졌는데. 우리에게도 바울처럼 혼미한 인생 너머의 목표를 볼 수 있는 눈이 뜨이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사명이 주는 힘이다.

 

† 말씀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 고린도전서 15장 58절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 요한일서 5장 4절

† 기도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의지함으로 제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시옵소서.

영안이 열려져서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할 수 있게 되기를 날마다 기도하게 하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오늘도 당신에게 주신 사명을 주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으로 잘 감당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