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마지막 말씀은 “다 이루었다”입니다-유기성 영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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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마지막 말씀은 “다 이루었다” (요 19:30) 입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에서 주님은 다 이루셨습니다. 죄인인 우리를 대신하여 속죄제물이 되어 십자가의 저주를 담당하셨으며, 우리의 죄사함이나 거룩함이나 하나님과의 화평함이나 친밀함도 다 이루셨습니다. 미진하게 남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주님께서 이처럼 다 이루셨다면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가 무엇이란 말입니까?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지만 여전히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다 이루셨음을 믿고 “나는 죽었습니다” 고백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 정확한 표현이 갈 2:20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이 고백이 사도 바울이 진 십자가이고 우리 모두가 져야 할 십자가입니다.

‘나는 죽었습니다’ 는 고백은 비장함과 두려움과 슬픈 고백이 아닙니다. 놀라운 환희와 감사의 노래입니다. 주님은 ‘다 이루었다’ 하시고 우리는 ‘나는 죽었습니다’ 합니다. 이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이중창입니다.

많은 사람이 주님이 “다 이루었다” 하신 선언에 크게 감동하지 못합니다.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많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그렇다 하더라도 예수님을 믿는 자기 자신을 볼 때, 더 좌절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와 연합하여 죽으셨고 부활의 생명으로 우리 안에 오심으로 우리의 생명이 되요 주님이요 왕이 되셨지만 우리는 여전히 “나는 안 죽었나 봐”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예수님만 바라보고 살어?” “거룩하게 사는 것도 힘들고 제자로 사는 것도 힘들고 교회 다니는 것도 힘들다. 이젠 지쳤다” 이러고 있으니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구원을 우리가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의로와졌고 거룩하게 되었으며 영화롭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믿고 찬양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영성일기 세미나 후 아내가 한 사모님이 쓰신 영성일기 일부를 읽어 주었습니다. “마지막 세미나가 끝난 후 주님께 기도할 때, 오래 고민해 오던 옛 습관에서 놓여났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어제가 광복절임이 기억났습니다. 오늘이 옛 것에서 놓여난 나의 독립기념일인 거 같아서 만세를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외쳤습니다. ‘우리 주님 만세!’”

그 사모님의 일기를 듣는데, 저도 “만세!”하고 소리칠 것 같이 좋았습니다.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주님을 향하여 이런 믿음과 반응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주님과 친밀해야 한다’거나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과 두려움과 막막함과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의롭다 하신 분이고 거룩하게 하신 분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의롭다 하셨다고 말할 때에 느끼는 강렬한 확신과 기쁨이 거룩하게 하셨다고 말할 때도 동일하게 느끼지는 않습니다. 의롭다 하셨다고 고백할 때는 확신에 거하지만 거룩하게 하셨다고 고백할 때는 좌절과 의심에 가득합니다.

이것은 체험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십자가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다 이루었다”고 외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되, 우레와 같이 큰 소리로 들릴 때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남의 신앙, 남의 간증만으로는 결코 예수 믿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나는 죽었습니다” 하는 말을 아무리 많이 들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믿고 입으로 고백하는 순간부터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으니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것입니다. 

이것보다 더 확실한 성공, 보장된 승리가 어디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