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족의 이름을 한명씩 다이어리에 적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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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원은 포기할 수 없는 기도제목입니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을 때 또한 너무 많습니다.
가장 가깝기 때문에 더 가까이 복음을 가지고 갈 수 없을 때 주님 앞에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해보면 어떨까요? 나의 가정은 나의 선교지라는 어떤 분의 이야기처럼 주님이 나에게 주신 가정이라는 이 땅을 놓고 주님께 오늘도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_살전 5:17
장소와 함께 시간을 정해서 기도하면 기도가 습관이 된다. 성경에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라는 것은 하루 24시간 동안 기도만 하라는 말이 아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기도하라”라는 말씀이다. 중간에 쉬지 말고 응답될 때까지 기도하라는 뜻이다.

가족이 구원받을 때까지 기도하라. 가정이 회복될 때까지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라. 가족 구원과 회복을 위해 끝까지 기도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시간을 정해서 기도하는 것이다.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한 사람들이 성경에 많이 나온다.
베드로와 요한이 태어날 때부터 걷지 못하던 사람을 고친 일도 정해놓은 시간에 기도하려고 성전으로 갈 때 일어났다(행 3:1). 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도 마찬가지다. 정기적인 기도 시간에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서로 만나게 되었다(행 10장). 특히 NIV 성경은 고넬료가 규칙적이고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사람(he gave generously to those in need and prayed to God regularly)이라고 번역했다(행 10:2).

가족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데 너무 바빠서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짧게라도 시간을 정해서 꾸준하게 기도하면, 그것이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 시계 알람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몇 번만 알람에 따라 기도하다 보면 가족을 위한 기도가 익숙해진다. 기도 습관이 자리를 잡는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주간기도표를 사용하는 것이다. 요일별로 나누어 가족 기도를 해보라. 매일 기도하는 것과 요일을 정해 기도하는 것을 병행하면 기도 습관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해당 요일에 하루 종일 기도 대상을 생각하며 기도하기 때문에 기도가 더 많이 쌓인다.
월요일 : 양가 부모님
화요일 : 오빠들과 그 가족
수요일 : 시동생과 아주버니
목요일 : 동생들과 그 가족
금요일 : 외가와 고모댁
토요일 : 그 외 친척들
일요일 : 가족과 친척 중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나는 이렇게 표를 만들어서 기도 노트에 적고 매일 아침 6시에 기도했다. 아침에 일어나 말씀 묵상을 하고, 그 말씀이 가족 안에서 이루어지길 기도하면 더 힘이 났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자마자 선교단체 간사가 되었다. 양가 가족과 친척을 재정적으로 돕지는 못해도 기도로 도울 수는 있었다. 기도로 축복을 나누고 사랑으로 섬긴다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결혼한 이후에 아이들이 태어날 때마다 기도표에 추가했다. 양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뒤에 내 기도표가 달라졌다.
월요일 : 남편
화요일 : 큰아들 부부
수요일 : 딸
목요일 : 막내아들
금요일 : 양가 가족
토요일 : 친척들
일요일 : 양가 가족 중에서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

부모가 되고 나니 자녀를 위한 기도를 더 많이 하게 되었다. 둘째 아이가 사춘기를 힘겹게 보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그 아이를 위해 아주 많이 기도했다. 정한 시간 외에 종일 기도한 적도 있고, 며칠을 금식하며 기도하기도 했다. 기도를 많이 받은 딸은 사춘기를 지난 후, 성령 충만한 청년이 되었다. 지금도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빛의 자녀로 살고 있다.

반면 막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모를 힘들게 한 적이 없어서 기도를 더 많이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그 아이를 위한 기도 기간을 일부러 따로 정해 집중적으로 기도했다. 막내를 위한 기도를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또 아이의 미래를 위해 지금 기도를 쌓는다는 심정으로 기도했다.

자녀들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큰 계획과 뜻이 있다. 그분의 큰 뜻이 이루어지는 그림을 그리고 그 소망의 그림을 바라보며 기도하면 기도를 쉬지 않게 된다. 무엇보다 시간을 정해서 기도하면 끝까지 기도하게 된다.

부모의 기도는 사라지지 않는다. 자녀들의 삶 속에서 이루어진다. 아직 응답이 없다면 지금 향로에 향기로 쌓이는 중이다. 다 쌓이면 부어진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 자녀의 앞날을 위해 적립하듯 기도를 쌓아야 한다. 부모의 기도는 자녀가 주님의 뜻을 성취하는 복된 삶을 살도록 이끌어준다. 따라서 자녀를 위한 기도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주는 가장 귀한 선물이다.

어느 날, 막내아들의 물건을 정리하는데 기도표가 보였다. 친구들과 선생님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우리나라의 각 영역과 열방을 위한 기도도 있었다. 가족 영역에 “목요일:엄마”라고 쓰인 것을 보자 마음이 뭉클했다. 내가 막내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목요일에 아들도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니!
<기도는 죽지 않는다>홍장빈·박현숙 p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