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친정엄마는 말기 암 환자였다.

병원의 최초 진단은 살 수 있는 날이 2개월 정도라고 했다. 몇 번 항암치료를 받은 엄마는 중대한 결심을 했다. 얼마 남지 않은 날을 항암주사를 맞으며 고통 속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고. 대신 하나님 앞에서 마지막을 잘 살고 싶다고.

그래서 병원에서 나와 기도원으로 갔다. 엄마는 그곳에서 찬양과 기도로 예배하다가 죽는 것이 마지막을 잘 보내는 일임을 깨닫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 9시 예배를 시작했다.

엄마는 마루에 있는 괘종시계가 9시를 알리면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을 소리 내어 읽었다. 그리고 중보기도를 했다. 몸이 아파서 교회를 섬기지 못하니 대신 기도로 봉사하겠다며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일일이 하나님께 아뢰었다.

그다음에는 교회에 나오지 않는 마을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그들의 구원을 위해 간구했다. 마지막으로 30명이 넘는 우리 가족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기도했다.

엄마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예수님처럼…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이 기도 시간을 지켰다. 갑자기 누가 찾아오거나 집에 일이 있어도 9시가 되면 찬양과 기도를 했다. 거실 한쪽에 놓인 등받이 의자는 엄마가 매일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였다. 그렇게 7년 동안 엄마의 중보기도가 계속되었다.

암세포가 골수까지 완전히 전이된 상태에서 엄마는 7년을 더 살았다. 그리고 사는 날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님을 찬양했다.

엄마는 평소에 드라마보다 9시 뉴스를 더 즐겨 보았다. 그래서 매일 뉴스를 시청하던 시간을 기도 시간으로 바꾼 것은 엄마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남은 생을 찬양하고 기도하며 살기로 작정한 뒤로 엄마의 9시는 습관적으로 주님을 예배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 시간이 되면 저절로 기도가 나온다고 했다. 습관이 되어서 기도가 잘된다는 엄마의 말을 들으며 나는 성경 한 구절을 떠올렸다.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눅 22:39, 개역개정)

예수께서 나가서, ‘늘 하시던 대로’ 올리브 산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그를 따라갔다 (눅 22:39, 표준새번역)

예수께서 예루살렘 밖으로 나가 ‘여느 때처럼’ 올리브 산으로 가시자 제자들도 따라갔습니다 (우리말성경)

예수님도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다. 죽음을 앞둔 전날에도 여느 때처럼 늘 기도하던 곳인 감람 산에 가서 기도하셨다. 그래서 가룟 유다가 무리를 이끌고 예수님을 붙잡으러 왔을 때, 그는 예수님이 있는 곳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예수님은 늘 제자들에게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하셨다. 제자인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그분을 따라가는 사람이다. 누군가를 따른다는 것은 닮아간다는 뜻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야 한다.

예수님의 무엇을 닮아야 할까?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닮는 가장 중요한 일은 ‘습관을 따라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이 사람으로 오셨다는 확실한 표시는 기도다. 그분은 기도하심으로 이 땅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 수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주셨다. 습관을 따라 기도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기도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된다.

 

† 말씀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 에베소서 6장 18절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 디모데전서 4장 7-8절

† 기도
주님, 저도 예수님처럼 습관을 따라 기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좋아하는 것과 시간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앞에 그 일들을 내려놓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처럼 좋은 기도의 습관이 들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진짜 주님을 따르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적용과 결단
습관은 반복되는 행동으로 이루어집니다. 습관을 따라 기도하기 위해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우선 기도 시간을 정해 봅시다. 그리고 그 시간에 습관적으로 기도합시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