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노인팅 찬양과 묵상 #01] 예수 따라가며 (어노인팅 찬송가 3집) by 전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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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라고 말하면 ‘너무나도 좁고, 불편한, 그래서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길’로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나는 정말 오랜 시간 동안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

마치 하나님과 딜(deal) 하는 것처럼, ‘하나는 제가 양보할 테니, 다른 것 하나는 저 주세요’ 같은 마음으로. 아마 마음속 저 깊은 곳엔, 내가 무지하게 불편하고 힘든 것을 견디면, 하나님께서 못내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하나 주실 것 같은 그런 마음 말이다.

그러나 수년 전 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에서 만난 선교사님과 나누었던 대화는 내 생각을 충분히 흔들어놓았다.

“선교사님 왜 이렇게 멀리까지 오셨어요?”

라고 묻는 내 마음엔, 늘 들어왔던 원망과 절망이 절반쯤 섞인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야지 별 수 있나…”

같은 답변을 예상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3개월가량의 시간 속에 나는 이미 그곳에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한 사람의 예배자를 보았다.

그분은 나의 질문에

“처음엔 끌려오듯이 왔는데, 하나님께서 이 사람들을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이 느껴질 때마다 나는 너무 행복해! 아마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내가 이곳에 오면 너무 좋아할 것을 잘 알고 계셨던 것 같아!” 라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그날 이후로, 나는 나의 내면을 향해 끊임없이 묻고 있는 듯하다. 나는 하나님을 끊임없이 오해하고, 어쩔 수 없이 벌 받지 않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그분이 나를 잘 알고 계신다는 신뢰와 하나님을 따르는 길에 있는 커다란 행복을 살펴 찾아가고 있는가.

1. 예수 따라가며 복음 순종하면 우리 행할 길 환하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주가 늘 함께 하시리라

2. 해를 당하거나 우리 고생할 때 주가 위로해 주시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주가 안위해 주시리라

3. 남의 짐을 지고 슬픔 위로하면 주가 상급을 주시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항상 복내려 주시리라

4. 우리 받은 것을 주께 다 드리면 우리 기쁨이 넘치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은혜 풍성케 하시리라

후렴
의지하고 순종하는 길은 예수 안에 즐겁고 복된 길이로다

“예수 따라가며”라는 이 찬송가에는 ‘주를 따르는 길에는 고난과 고통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때에 ‘주가 위로해주실 것’이라고 말한다. ‘남의 짐을 지고 슬픔을 위로하면 상급을 주시리라고 말한다.’

원곡 “When we Walk with the Lord”에서 그 상급은 바로 “주님 발 앞에서 누릴 달콤한 교제(Then in fellowship sweet, we will sit at His feet)”와 “주님 곁에서 걷는 것(or we’ll walk by His side in the way)”으로 표현된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시 73:28)”고 고백한 시편의 기자처럼, 하나님께 가까워지는 것이 인생 가장 소중한 가치가 된 자들에게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 그분과의 참된 교제 안에 살게 된 것이 바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상급이 된다. 이는 물론 우리가 굉장히 거룩하고, 멋진 삶을 살아서 주시는 것이 아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우리보다 먼저 하나님 곁에 우리의 중보자로 계심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그리고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름에 기댈 때에만…

그리하여 우리는 노래할 수 있다. “의지하고 순종하는 길은 예수 안에 즐겁고 복된 길이로다!” 얼마나 다행인가! 주께서 우리에게 ‘나에게 기댈 생각 말고, 알아서 잘 살아~’라고 하지 않으시고, 그분을 의지하여, 그 이름을 힘입어 주를 좇을 수 있게 하심이!

주를 따르는 길에 주시는 위로와 평안 그리고 그 무엇보다 하나님 그분 자신을 내어주신 것을 누리게 되는 감격이 우리의 삶에 날마다 있기를 기도한다.

글 : 전은주|작성자 어노인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