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아니라 말씀을 의지하세요 – 유기성 영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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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자녀의 마음에 주님이 임하여 계십니다. 그러나 이 확신이 없어서 방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필립 얀시가 쓴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던 것들]에 보면 콜로라도 산맥에서 산악경비대원으로 일하는 베키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교인이었지만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는 함께 하신다는 주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저녁 마음에 결심을 하고 아무도 없는 조용한 시간에 숲 속에 들어갔습니다.

야전 침낭을 깔고 그 위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약간 마음이 설레기도 했고 자신의 행동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무릎 사이에 꼭 모아 쥔 손을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좋아요. 하나님!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영접하고 싶어요.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내 마음에 오세요”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던 것을 들은 적이 있었기에 이렇게 더듬거리며 기도하고는 기다렸습니다.

“귀를 기울였지요. 그러나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큰 종소리 같은 것은 아니라도 적어도 초자연적인 진동 같은 그 무엇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어디 잘못된 데라도 있나 의아해했습니다. 다시 눈을 꼭 감고 얼굴이 일그러질 만큼 힘을 주어 보아도, 아무리 애를 써도 좀처럼 몸이 달아오르지 않았습니다.

발이 저린 것이 내 느낌의 전부였습니다. 그것은 어떤 영적인 변화 때문이 아니라 우스꽝스러운 내 자세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밤에 먹고 버린 돼지고기와 콩 냄새를 맡았어요. 막 거듭난 사람들은 그런 냄새를 맡을 만큼 산만하지는 않을 겁니다.”

베키는 저려오는 발을 겨우 디디며 천천히 일어섰어요. 그리고는 짧게 기도했습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나 보지요, 하나님!”

오후 8시 30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절뚝거리며 방으로 들어가 삐걱거리는 군용침대로 파고 들어갔습니다. 베키는 그때 일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내가 만났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확실히 뭔가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나와는 달리 견고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나의 확신 없이 신앙생활 하는 것에 넌더리가 나서, 마침내 그들이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을 얻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그것을 얻는 데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더듬거리며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는 직접적인 응답을 받지 못했고 변화를 받았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내가 주님께 받아들여졌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그것은 내가 들어 왔던 경험이 아니었습니다. 벌렁 자빠지기도 하고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 고침을 받기도 한다던데…

3분 더 늙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습니다. 도대체 내가 구원을 받은 것인지 , 아니면 잠시 미뤄진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밤에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졸릴 뿐이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이런 분이 있을 것입니다. 예배에 참석했지만 특별한 감격을 느끼지 못합니다. “뭘 좀 느끼게 해 줘 봐요.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 기도할 때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중단해 버립니다.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시지 않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 답답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은 느낌이나 체험이 아니라 성령과 말씀으로 분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요 6:44에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나온 것 자체가 특별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주님을 갈망하고 애통하여 기도한다면 그것은 주님께서 그 사람 안에서 역사하신다는 너무나 분명한 증거입니다.

이번 제주도 세미나 중 봉사자로 온 한 자매가 자기에게 믿음이 없음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원수도 용서하게 되었습니까? 의 질문에 큰 찔림이 있었고, 자신 안에 소망의 즐거움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절망했습니다.

“나는 예수 믿지 않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펑펑 울었습니다.

애통하는 자매를 보고 기도해 주신 목사님께서 그런 마음이 든 것이 성령의 역사이며 그 갈급함이 성령께서 주신 마음임을 일깨워주고 주님을 바라보면 참 믿음이 생기고 참 소망이 생긴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 날 밤 같은 방 쓰던 자매들이 그 자매를 위해 기도해주면서 주님의 임재를 확신하게 되고 마음에 큰 자유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성령이 임하신 사람에게는 반드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성경 말씀에 의지하여 잠잠히 자신의 마음 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가장 중요한 일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요일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