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믿음에서 풍성함의 믿음으로 옮겨갈 때 일어나는 근본 변화 중 하나는 우리 마음의 초점이 자신에게서 하나님에게로 옮겨진다는 것이다.

욥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 욥이 하나님을 본 후 하지 않은 말이 흥미롭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현현이 나타난 거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하나님을 본 사람은 이렇게 소리쳤다.

“내가 하나님을 봤으니 이제 죽을 거야! 그 누구도 하나님을 보고서 살아남을 수 없어!” 그러나 욥은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 욥은 그저 “나는 하나님을 보았고, 나 자신을 보았어!”라고 했다.

하나님을 보기 전에는 진정으로 자신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우리 눈이 자신에게 고정되는 한, 하나님을 볼 수 없다. 하나님의 풍성함을 알려면 하나님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부분에서 절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성경에 이에 관한 예가 많다.

그중에 귀신 들린 딸의 문제를 들고 예수님을 찾아온 수로보니게 여인, 곧 레바논의 가여운 여인이 있다(막 7:24-30 ; 마 15:21-28 참조). 여인은 예수님을 찾아와 “제 딸에게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했다. 예수님은 잠시 쉬려던 참이었으나, 여인은 딸에게서 귀신을 내쫓아달라고 거듭 간청했다. 마침내 예수님은 여인의 간청에 답하셨는데, 너무 잔인해 보이는 말로 답하셨다.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막 7:27).

겉보기에 성경에 나오는 가장 잔인한 말 중 하나이다. 그러나 여인에게서 너무도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막 7:28).
여인의 대답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막 7:29).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예수님이 여인을 농락하고 계시는가? 아니다. 겉보기에 잔인한 이 행동은 여인을 자신이 찾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는 자리로 데려가려는 데 목적이 있다. 욥도 다르지 않았다. 우리도 다르지 않다.

믿음은 ‘바라봄’(vision)을 요구하고, 더 충만한 믿음은 더 충만한 ‘바라봄’을 요구한다.

그리고 야곱이 있다. 속이는 자 야곱, 사기꾼 야곱이다. 야곱은 절대 존경할 만한 인물이 아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을 사랑했다. 야곱은 하나님을 사랑했고, 절망의 순간에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법을, 그리고 신뢰하는 법을 배웠다.

하나님을 만날 때
달라진다

집을 떠난 지 아주 오래된 야곱은 이제 아버지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형 에서가 장정 400명을 거느리고 자신에게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야곱은 자신이 속임수로 형의 장자권과 죽어가는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가로챈 것 때문에 형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형의 마음이 누그러지길 바라면서 가축과 아내들과 자식들을 먼저 에서에게 보냈다. 야곱은 뒤에 홀로 남았고, 하나님이 절망에 빠진 그를 찾아오셨다(창 32:24-29).

고대 근동에서, 이름은 그 사람의 본성이나 성격을 반영했다. 누군가의 이름을 묻는 것은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묻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여기서 야곱은 이 질문을 받고 동일한 질문을 한다. 야곱의 행동 때문에, 특히 형을 향한 행동 때문에, 그의 이름은 ‘자리를 빼앗는 자’, ‘속이는 자’, ‘사기꾼’과 연결되었다. 그 사람이 야곱에게 말했다.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창 32:28).

‘속이는 자’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로 바뀌었다. 엄청난 변화이다! 어떤 면에서, 이후 이 존재는 자신을 야곱에게 드러냈다. 야곱이 30절에서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다”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야곱은 형이 어떻게 할지 두려워 자신을 축복할 때까지 하나님을 보내려 하지 않았다. 이것은 필사적인 믿음의 행위였다. 그의 잔꾀는 바닥났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하나님께 축복을 구함으로써(행위에 주목하라) 하나님을 신뢰하는(태도에 주목하라) 것뿐이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근본적 변화가 일어났음을 아시고, 그에게 새 이름을 주시고 그의 요청대로 복을 주셨다.

성경은 그 복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이 야곱이 구하는 것을 주셨다고 믿는다. 추정컨대, 이것은 에서로부터의 보호와 관련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야곱의 믿음이 절망에서 풍성함으로 옮겨간 게 분명하다.

어쨌든, 야곱이 하나님의 이름을 물었을 때 하나님의 대답은 본질적으로 “왜 알려고 하느냐?”였다. 야곱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자신과 에서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실히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삶으로 돌아갔다.

잘 해결될 터였으나, 야곱은 나중에야 알았다. 마침내 형제가 만났을 때, 에서는 야곱의 후한 선물, 곧 종들과 가축을 한사코 받으려 하지 않았다. 야곱의 반응은 성장한 그의 믿음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야곱이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형님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사오면 청하건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창 33:10,11

‘풍성함의 믿음’이 하는 마음의 고백을 보라.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말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 히브리서 11장 1절

† 기도
하나님! 좌절로 가득한 어려움이 계속해서 저를 찾아옵니다. 그럴 때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 쉬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순간에도 믿음으로 주님만을 바라보기 원합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죽을 것 같은 순간에도 온전히 주님만 바라보며 신뢰하겠습니다. 풍성한 믿음으로 은혜주시는 주님만을 찬양하겠습니다.

적용과 결단
우리는 일상의 생활 속에서 어려움의 고비들을 만납니다. 내 힘으로 그 고비들을 넘기기도 하지만 곧 한계에 부딪칩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내어놓고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야곱과 욥을 일으키셨던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목자가 되어주시고 부족함이 없도록 이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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