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웨이처치 개척을 시작하고 모임이 진행될 때였다. 당시 홍대 지역에서 만난 청년들은 하나같이 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고민했고, 성을 주제로 하는 성경공부 클래스를 홍대에서 열기로 했다. 청년들은 수업에 와서 성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놓았고, 나는 이 과정을 통해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상진이와 혜정이도 그랬다. 그들은 20대 초반에 이성교제를 하자마자 성관계를 시작했고, 여러 번 해외여행도 함께 다녀왔다. 둘 다 경험이 있던 터라 결혼할 생각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사랑이 식으면 언제든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로를 늘 의심하며 불안해했다. 그럴수록 사랑과 섹스는 더욱 동일시되었다. 그러나 상대방이 배우자라는 확신에서는 더욱 멀어져갔다.

그들은 내게 서로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나는 들어줄 수가 없었다. 기도하기 전에 먼저 회개가 필요했다. 그들은 결혼에 대한 진실도 모를 뿐더러 결혼에 가장 방해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섹스를 결혼과 별개로 생각하는 것.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 히 13:4

나는 그들에게 이 구절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모든 사람은”, 그들도 이 말씀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었다. 그들은 나와 함께 이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여기까지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그다음 부분부터 죄인들의 저항이 시작되었다.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이 부분이 자신들에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바람을 피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배우자가 아니었다. 연애 관계였다. 말씀처럼 결혼을 귀히 여기지도, 침소를 깨끗이 하지도 않았다. 나는 성경이 결혼과 성관계를 별개로 다루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알렸다.

하나님은 인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하셨고(창 1:27), 그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할 것을 명령하셨다(창 1:28). 이것은 섹스를 통해 진행되었는데, 그 원리는 둘이 하나의 몸이 되는 것이었다(창 2:24). 두 개의 개체가 성적 결합을 통해 하나의 몸으로 바뀌는 신비한 연합이었다. 마치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이 세 개의 인격체로서 존재하시지만 동시에 한 분 하나님이신 것처럼.

창조주는 결혼을 그렇게 디자인하셨다. 섹스와 결혼은 함께다.

상진과 혜정은 하나님이 정하신 결혼의 원리를 행동으로 거부했다. 그것은 히브리서 13장 4절 말씀 뒷부분의 키워드 두 개로 정의될 수 있다. “음행” 그리고 “간음”.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창조주께서 만드신 결혼은 언제나 섹스와 함께이다. 이 원리를 벗어나서 결혼을 무시하고 침소를 더럽히는 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음행이자 간음이다. 7계명에서 말하는 “간음하지 말라”(출 20:14)는 일차적으로 다른 배우자와의 성관계 금지를 의미했다.

상진과 혜정은 결혼한 관계가 아니었다. 그래서 서로에게 간음을 저지르는 셈이었고, 결혼을 무시한 결과를 낳았다. 말씀대로 이 둘은 하나님의 심판 경고 앞에 놓여 있었다.

그들은 본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성경 한 문장만 가지고도 회개하기에 충분한 근거를 얻었다.

다행히도 상진이는 말씀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는 회개하고 싶어 했다. 옳다고 믿었던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는 말씀 직격탄을 맞은 그는 하나님 앞으로 나가고 싶어 했다.

그러나 혜정이는 생각이 달랐다. 매우 기분이 상했고, 자신을 정죄한 목사가 미웠다. 엄밀히 말하면 목사가 공격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말씀에 사족을 달지 않았다. 그저 히브리서 13장 4절을 전했고, 그 내용을 설명하며 대화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혜정이는 이 말씀을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되냐고 반박했다. 그녀는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는 말씀을 싫어했다.

“제가 아는 하나님은 심판하지 않는 사랑의 하나님이에요.”

“그래, 하나님은 물론 너를 사랑하신단다. 그래서 심판도 말씀해주시지. 사랑은 오히려 자발적 복종을 가져온단다. 네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라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그런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겠다’라고 주장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지?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는 걸 정말 안다면 너도 그분을 사랑할 것이고, 만약 네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분의 말씀을 귀담아 들을 것이기 때문이란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죄에서 떠나 죽지말고 살라고 하신다.

상진이가 울먹였다. 회개하고 싶어서. 그러나 혜정이는 분해서 울었다. 회개하기 싫어서. 나도 울었다. 회개하려는 상진이가, 말씀에 공격당해서 화가 난 혜정이가 안타까웠다.

내 입에 달던 말씀이 배 속에서 쓰디쓴 것이 되었다 계 10:10, 저자 역

 

† 말씀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 창세기 2장 24,25절

간음하지 말라 – 신명기 20장 14절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 요한계시록 10장 10절

† 기도
주님의 창조섭리에 따라 사랑하고 행하게 하소서. 육체의 소욕에 이끌리지 않고 말씀에 기준을 두고 깨어있게 하소서. 음란의 유혹에서 벗어나 거룩함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히브리서 13장 4절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해보고 회개하며 말씀따라 살기로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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