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2장 1-5절 말씀을 보면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요단 강 동편 땅에 남아 있겠다고 한다.

모세는 이들의 이기적인 행동이 이스라엘 전체에 미칠 악영향을 생각했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낙심하게 하여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건너갈 수 없게 하려 하느냐 (민 32:7)

이는 “너희들은 너희들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너희들의 이런 행동은 우리 민족 전체를 재앙으로 몰고 갈 것이다”라는 말이다. 모세는 매우 강한 어조로 이기적인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를 비판하면서 이들이 다른 백성들을 ‘낙심시킬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낙심’이라는 말은 싸울 용기,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용기를 잃어버리게 한다는 뜻이다. 모세는 이것이 40년 전 가데스 바네아에서 있었던 비극적인 상황과 똑같음을 상기시킨다(민 32:8,9, 13-15).

40년 전, 약속의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열두 정탐꾼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부정적인 열 사람이 약속의 땅을 악평하여 백성들의 마음에 두려움을 퍼뜨렸다. 그때도 백성들이 낙심하여 약속의 땅에 들어갈 용기를 잃었다. 그래서 약속의 땅 진입이 수십 년 동안 늦춰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욕심에 눈이 먼 두 지파로 인해 다른 모든 백성이 낙담하여 약속의 땅 정복 전쟁을 시작할 의욕을 잃어버리고 주저앉게 생겼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부정적인 열 사람이 퍼뜨린 두려움 때문에, 지금은 두 지파의 욕심 때문에 백성들 전체가 낙심하게 되었다. 원인은 달라도 이들로 인해 전체가 낙심하기는 마찬가지고, 낙심한 군대가 어찌 이 큰 정복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겠는가?

버텨야할 때는
함께 버틸수 있게 하옵소서

형제들이 어찌 되든 나 하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 “나 하나 빠진다고 뭐가 크게 달라지겠는가”라는 생각은 믿음의 공동체에 치명적이다.

그들 두 지파의 병력을 다 합치면 8만 명이 훨씬 넘고, 나중에 이들과 함께 요단 동편 땅을 받게 되는 므낫세 반 지파까지 합치면 10만 명이 넘는다. 게다가 병사들도 용맹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 싸워도 가나안 땅의 견고한 성읍들과 수많은 강한 군대를 이기는 것은 버거운 일이었다.

그런데 전체 60만 병력 중에서 10만 명의 강한 정예군대가 빠져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수적인 마이너스 요인보다도 다른 모든 지파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버릴 것이다. 그리고 다른 지파들도 “그럼 우리도 요단강 동편의 좋은 땅에 그냥 정착해 살겠다”라고 하면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않고 서로 물고 뜯는 내전으로 갈 수도 있었다.

머릿수만 많다고 공동체가 되는 게 아니다. 공동체는 서로의 책임을 완수할 때 든든히 세워지는 것이다. 다들 각자 제 살길 찾겠다고 흩어져서 책임이 무너지면 공동체 전체가 함께 무너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공동체가 무너지면 개인도 무너지게 된다.

나라가 무너지니까 전 세계로 살길을 찾아 흩어진 시리아 난민들을 보라. 바다 건너다 빠져 죽는 사람, 굶어 죽는 사람들이 부지기수고, 세계 어디를 가도 환영받지 못한다. 《타임》 지 기사를 보니 이들 시리아 난민들은 대부분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졌고 탈출자금을 마련할 정도의 돈도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SNS나 여러 매체를 통해 서구 선진국들에 대한 정보도 가진, 잘 살아 보겠다는 열정이 있는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라고 한다. 나라가 멀쩡했더라면 우리와 별다를 것 없는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런데 나라가 붕괴되니까 그렇게 비참해졌다. 나라가 없으면 개인도 없다.

나와 공동체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나가야 될 때 함께 나가지 않으면 공동체 전체가 무너진다. 버텨야 할 때 함께 버텨주지 않으면 공동체 전체가 무너진다. 특히 재능 있는 자, 힘 있는 자가 자기 자리를 지켜주지 않으면 전체가 죽는다. 그래서 가진 자의 이기심이 가장 무섭다. 작은 구멍 하나가 큰 배를 무너뜨린다.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다 함께 산다.

 

† 말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 히브리서10장 24절-25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 마가복음 10장 45절

† 기도
하나님, 머릿수만 채우고 제 자신만을 챙겼던 저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있는 곳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자가 되기를 결단합니다. 나 하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공동체를 생각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오늘날 개인주의는 기독교 신앙에도 침투해서 ‘나 하나만 복받으면 된다’는 개인주의로 흐르는 성향이 있습니다. 공동체가 무너지면 개인도 무너집니다. 우리가 속한 교회 공동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은혜가 충만한 교회, 영적으로 살아 있는 교회가 되도록 우리 교회를 생각하며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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