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받은 은혜로 오늘을 살 수 없다 – 유기성 영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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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서 말씀기도회 마지막 날, 제겐 적지 않은 충격과 낙심이 있었습니다. 느헤미야서 마지막 장인 느헤미야 13장은 하나님의 계명을 듣고 영적으로 각성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너무나 짧은 시간 만에 다시 타락했다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을 몰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느헤미야서를 읽어가며 누린 은혜가 너무나 컸기 때문에 낙심도 컸던 것 같았습니다. 52일 만에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하였다는 것 보다 더 놀랍고 감동되는 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듣고, 울며 애통하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오죽 했으면 느헤미야가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힘이라’ 하며 진정시켜야 했을까요? 그런데도 금식하고 회개하며 다시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갈망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 다시는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지 않으리라 굳게 서약까지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짧은 시간 만에 이전으로 돌아가 버릴 수 있단 말입니까?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이라는 말인가?’ ‘아무리 엄청난 은혜를 받아도, 울고불고 회개를 해도, 생명을 걸고 결단을 해도 결국 이전으로 돌아가고 마는 것인가?’

그런데 느헤미야 13장을 붙잡고 기도할 때, 주님께서는 저를 보게 하셨습니다. 그 동안 제게 주신 은혜가 참으로 크고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너무나 약합니다. 너무나 어리석고 아는 것이 없습니다. 아니 너무 악합니다.  그렇다면 은혜 받는 유익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주님은 깨우쳐 주셨습니다.  ‘한 번의 뜨거운 은혜로 충분하지 않다’ ‘깊이 회개했다고 육신의 소욕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랬습니다. 은혜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어제의 은혜로 오늘을 살지 못한다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24 시간 주님만 바라보게 하셨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라’ 외치게 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이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입니다. 제 생각이나 신념이나 주장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 갈망은 성경의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읽는 예수님으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눈과 눈을 마주하게 될 날을 소망합니다.

그러나 그 소망으로만 만족할 수 없습니다. 제 갈망은 오늘 이 순간, 저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받은 은혜로 오늘을 살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부흥회를 하고, 제자훈련을 하고, DTS 등으로 받은 은혜가 아무리 컸어도 얼마 가지 않으면 제자리로 돌아오고 맙니다. 그래서 매 순간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저 자신을 보면 언제나 슬픕니다. 낙심이 되고 화가 납니다. 그러나 주님을 바라보면 희망이 생기고 기쁨이 일어나고 평안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주님을 바라봅니다.

받은 은혜가 아무리 크고 놀라워도 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더 큰 은혜가 앞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저의 부족으로 인한 낙심할 때가 많지만 주춤하거나 뒤로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해결의 길이 앞으로 나아갈 때 열린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동행일기를 쓰는 것은 오늘의 은혜로 오늘을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