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사랑스러운 시편 기자 다윗은 허세 부리기에 대해 모르는 게 없었다. 간음한 그는 시종 거짓말하면서 진심인 듯 행동했고, 자기가 저지른 짓을 숨기려고 음모를 꾸몄고, 뜻대로 되지 않자 정부(情婦)의 남편을 전쟁터에서 죽이려고 부하와 공모했다.

그러나 마침내 목격자가 아닌 선지자에게 발각되어 잘못을 마주했을 때 그의 내면에 있는 무언가가 부서졌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방어용 갑옷을 꿰뚫으시려고 나단 선지자를 보내셨고, 나단 선지자는 어떤 부자의 이야기를 다윗에게 전했다. 필요한 것을 다 가진 부자였다. 그러나 손님이 찾아왔을 때 그는 자기가 소유한 엄청난 양 떼에서 몇 마리를 후하게 잡아 대접하는 대신 가난한 사람의 하나뿐인 양, 그 사람이 “딸처럼”(삼하 12:3) 품에 안고 애지중지하는 양을 빼앗아 잡고 손님에게 대접했다. 그 말을 들은 다윗은 크게 분노했고 그 부자가 그런 불의를 저질렀으니 죽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단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당신이 그 사람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붓기 위하여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삼하 12:7-9).

다윗은 실토했고 고개를 떨어뜨리며 깊이 뉘우쳤다.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삼하 12:13).

그때 다윗은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시편 중 하나인 시편 51편을 기록했다. 그 시에서 다윗은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자기의 죄를 씻어달라고 구하고, 부끄러운 심정을 고백했다. 다윗은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대했고 자기가 섬기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울부짖음을 들으셨다고 의심하지 않고 믿었다. 그의 노래에서 한 줄만 소개해보겠다.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시 51:6

중심의 진실함.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허세 부리기를 멈추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은밀하게 일어나는 일을 하나님께 정확히 아뢰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 다윗의 본을 따라, 혼란스럽고 상한 마음을 하나님께 다 쏟아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착한 여자’가 자기의 진짜 모습이 발각될까 봐, 그리고 자신의 부족함을 남들이 눈치챌까 봐 깊이 숨겨두었던 모든 감정을 다 쏟아내기를 바라신다.

내 속에 깨끗한 마음을 만들어주소서.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지는 이런 능력의 뿌리는 죄의 자백이다. 죄의 자백은 예배도 공연처럼 리허설하고 설교도 다채로운 도형과 이미지들을 곁들인 영상을 보면서 듣는 이 시대에는 잊혀진 기술이지만, 과거에는 교회에서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실천이었고 교회에 들어가는 데 필요한 선행조건이었다.

야고보 사도는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약 5:16)라고 신자들에게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 구절에서 ‘죄’(sin)라는 단어는 전에 내가 기꺼이 받아들였던 행위들, 곧 “인생의 참된 목적과 범위인 하나님을 놓치는 행위. 죄책감을 강조하는 하나님에 대한 모욕 행위. 진리에서 벗어나 잘못을 저지르는 행위”11)보다 훨씬 더 많은 뜻을 의미한다.

나는 죄, 결함, 죄책감, 잘못들을 하나님께 자백할 때 하나님께서 지저분한 나를 가장 부드러운 수건으로 닦아주시고 아름답게 목욕시켜주신다는 것을 배웠다. 하나님께 죄를 자백할 때 나는 하나님의 따스한 품에 기대어 하나님의 향을 들이마시면서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남편에게 비웃는 말을 하면 안 되는데 내가 이성을 잃고 다시 내뱉고 말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성질부리고 영혼의 친밀한 교제를 거부하는 내 모든 교만과 방어적 태도를 버리는 데로 나아간다. 완벽한 척하는 면과, 십자가의 요점이 구속이라는 진리를 놓치는 부분을 버린다.

나의 죄가 엄청나게 크지만 예수님이 단순히 나의 죄를 씻어주려고 구속하신 것이 아니고, 비록 내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마땅하지만 예수님이 단순히 나를 하나님의 진노에서 보호하려고 구속하신 것도 아니라, 죄에 오염된 나의 DNA가 명령하는 온갖 난장판에서 건져내려고 나를 구속하셨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예수님이 골고다라는 악명 높은 언덕을 올라가시고 내 뒤를 바싹 쫓으신 단 한 가지 이유는 나를 하나님 아버지께 데려가시려는 것이었다.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벧전 3:18

 

† 말씀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하게 하시도다 – 이사야 26장 7절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 마태복음 5장 8절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 요한일서 1장 7절

† 기도
중심의 진실함을 원하시는 주님 앞에 척하지 않고 정직함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주께서 죄를 지적하실 때 다윗처럼 인정하고 회개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어떤 상황이든 하나님 앞에 진실함으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