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토크 #10] 예수도 신화에 나오는 허구적 존재들의 짜깁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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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통틀어 최대 미스터리는 예수님이다. 그분이 이 땅에 한 번 생존한 적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있었구나’ 하고 그냥 지나치면 큰일 난다. 스스로 자신을 가리켜 하나님이라고 한 만큼 어쩌면 예수님은 인류 역사상 존재했던 인물 중 가장 이상한 사람이라고 보는 게 정상이다.

그렇게 이상하고 정말 특이한 존재라고 느끼면서부터 그분을 제대로 알아가기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진짜로 수수께끼 같은 존재라고 자각하면서부터 더 이상 그의 존재가 적당히 숨어 있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본색을 드러내게 만들 수 있다. 예수님을 상식적으로 여겨서 그저 지나치면 영원히 지나치고 말 것이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인류 역사에 영원한 발자국을 한 번 남기셨기 때문에 아무도 이 사실을 그냥 적당히 피해가지 못한다. 그분으로 인한 심판도 누구에게든 한 번은 지나간다. 하나님이 사람이 된 적이 없다면 차라리 속 편할 뻔했다. 괜히 사람으로 태어나 애매하게 엮이게 되지 않을 수 없다.

예수라는 분이 이 땅에서 목수였다는 것은 낭만적인 그림이 아니다. 당시 목수는 돌이나 쇠, 목재로 자잘한 농기구를 만들고 크고 작은 건축 일까지 챙긴 막노동 잡역부였다. 예수님은 보통 성화 속에 곧잘 묘사되는 여리고 온유한 이미지의 서양 남자가 아니라 단단한 근육질의 중동 남자였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예수님을 제대로 알려면 그분을 한 사람의 평범한 역사적 존재로 인식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괜히 덤벙대며 이것저것 건드리다 말면 그분만큼 더 애매모호한 걸림돌도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을 포함한 후대의 모든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친히 이렇게 경고하신 바 있다.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눅 7:23

아니나 다를까 이 경고대로, 인류 역사상 예수님을 오해한 사람들에 의해 그분에 대한 허황된 주장들이 많았고, 심지어 그분이 신화적 허구라고 우기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고대 지중해 지역에 존재했던 다양한 오시리스 ­ 디오니소스 신화 중에서 예수의 사역에 관한 이야기나 죽음, 부활 같은 사건들이 각색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기독교가 발생하기 이전에 기독교의 주요 교리들을 모두 갖춘 고대 신비 종교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독교와 유사점을 보이는 혼합주의적 신비 종교들의 내용이나 의식은 기독교 발생 후에 기독교에서 모방한 것으로 본다.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 초반부터 기독교가 소아시아 지역과 유럽을 중심으로 워낙 기세 있게 확장되어가자 크게 위협을 느낀 그 지역의 신비 종파들이 2-3세기 경부터 자신들의 종교 안에 기독교와 유사한 이야기를 만들어 넣어 예수님의 존재를 폄하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예수라는 분이 역사적 실존 인물이라는 기독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정말 누구였느냐는 질문이 당연히 따라붙는다.

저명한 기독교 변증가 C. S. 루이스가 자신의 책 《순전한 기독교》에서 제안해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가정이 여기서도 유효하고 효과적이다. 예수님이 역사적 실존 인물이면서 동시에 그가 자신을 가리켜 하나님이라고 말한 것이 분명하다면, 그는 희대의 사기꾼이거나 정신병자이거나 자신이 말한 대로 진짜 하나님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가능성 외에 다른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가 사기꾼이거나 정신병자일 가능성은 그가 진짜 하나님일 가능성보다 훨씬 더 낮다. 건전한 상식과 교양을 갖춘 인류가 이미 오래전부터 그 예수라는 분을 세계 4대 성인의 한 사람으로 한껏 추켜올려 세워두었기 때문이다. 이는 온 인류가 나서서 복음서에 기록된 그의 언행으로 보아 상식적으로도 그가 사기꾼이거나 정신병자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널리 공표해온 것이나 다름없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저 종교 경전 속에 얌전하게 담겨 있기에 좋은 인위적인 어록 정도가 아니다. 특정 시간에 특정 대상에게 실제로 공기를 가르며 전하신 말씀이다. 그것이 보편적인 구전으로 교회 안에 널리 가르쳐지다가 문자로 기록된 것이다.

그 문자는 성경의 복음서로 기록되기 전에 더 생생히 살아 있었다. 성경과 탈무드를 중심으로 암송을 중시한 고대 유대 문화에서 구전은 기록보다 더 정교하고 정확했다. 복음이 이방으로 전해지면서 기록된 문서를 중시한 헬라 문화에 적응시킨 전도 매체가 신약성경의 복음서였다. 그러나 복음서 이전에 교회 안에는 이미 완벽한 복음이 있었다.

어떤 사람의 인격이 신뢰할 만하다면 그의 말도 신뢰할 수 있다. 예수라는 분의 인격은 그저 믿을 만한 정도가 아니라 전 인류가 ‘최고의 인간’ 석차 4등 안에 올려둘 만큼 그 탁월성이 공인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스스로 자신을 가리켜 하나님이라고 한 말도 거짓이라고 볼 수 없어야 이치에 맞다. 이런 추론이 탐탁지 않고 못마땅할 세인들 역시 이런 추론에 적어도 논리상의 하자가 없다는 사실만큼은 인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수많은 성경의 증언들이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성경 기록 외에 역사적 측면에서 볼 때도 중요한 증거들이 많이 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모든 생애와 사역은 메시아에 대한 주된 48개의 예언을 포함해 구약성경에 미리 예언되어 있었고 예수님에게서 정확히 다 성취되었다(눅 24:44). 그러나 많은 회의주의자들은 복음서의 기자들이 메시아에 대한 구약의 예언들에 꿰맞춰서 마치 그 예언들이 예수님의 삶에서 모두 이루어진 것처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이 은전 30냥에 배신당할 것이라는 구약성경 스가랴서 11장 12,13절의 예언을 잘 알고 있던 복음서 기자들이 거기에 맞춰 유다가 은전 30냥에 예수님을 팔았다는 식으로 기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예언의 경우 실제로 가룟 유다에게 은전 30냥을 건네주었던 제사장들의 무리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제자들의 복음 전도가 진행되고 사도행전과 복음서가 기록될 당시에도 살아 있었지만 그들의 반발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런 추정은 무리한 억측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메시아의 출생 장소나 십자가 처형 등에 대한 구약성경의 구체적인 예언을 신약시대에 예수님의 생애에 맞게 고쳐서 다시 기록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것 역시 역사적으로 보면 앞뒤가 안 맞는다.

BC 250년경 이집트의 프톨레미 2세에 의해 이미 구약성경의 모든 내용이 72인의 유대인 학자들을 통해 당시 오늘날의 영어와 같은 세계어였던 헬라어로 다 번역되어 완결된 내용으로 세계역사에 알려져 있었다. 이 70인역 성경의 존재 자체가 구약에 기록되어 있던 메시아에 대한 예언을 신약시대의 사람들이 과거로 소급해서 거슬러 올라가 임의로 바꿀 수 없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세계사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로마의 기독교 박해에서도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이 입증된다. 초대교회 당시에 예수님의 사후 20년도 채 되기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만을 하나님으로 경배하는 믿음 때문에 당시의 로마 황제 숭배를 거부했고, 그 죄로 그들은 원형경기장에서 굶주린 사자들의 밥이 되거나 카타콤에 숨어 살아야 했다. 이렇게 예수님이 죽으신 이유와 그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 죽은 이유가 신성모독죄로 동일했던 역사에서도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이 확인된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가 죽기 전까지 자신을 가리켜 하나님이라고 공언해온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제자들은 십자가 사형 직전의 스승을 버리고 겁에 질려 도망갔다.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저주하며 세 번이나 부인했다.

무엇이 그들을 다시 동력화하여 로마와 유럽, 전 세계에 담대히 복음을 전하게 했을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온갖 핍박과 순교를 각오하고서라도 예수님이 하나님이라고 선포하며 그가 모든 사람의 구세주가 되신다고 강력히 증언하게 할 수 있었을까? 부활 외에는 다른 결정적인 동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