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죽음을 짊어지라 – 유기성 영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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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회에서 설교를 하다가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으로 인하여 새 생명을 소유하셨습니까?” 모두들 “아멘”으로 화답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자아는 죽었습니까?” 그러자 아무도 대답을 못하였습니다.

이것이 복음에 대한 좌절감이 기독 지성인들 사이에 무섭게 퍼져가고 있는 이유입니다. 십자가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놀라우며 영광스러운 사건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너무나 피상적이고 어설프고 나약합니다. 그래서 온 인류는커녕 자기 자신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무능한 복음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줄을 믿노니” (롬 6:8) 라고 말했습니다. 자아가 죽지는 않았는데, 어떻게 새 생명을 얻었다고 말하는 것입니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나는 안 죽은 것 같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솔직하거나 겸손한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죽었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믿을 때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롬 6:3-4)

세례를 받았다면 이미 장례식을 치르고 사는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이 놀라운 일에 ‘아멘’하고 응답하는 것입니다. (롬 6:11)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빌 4:10,11)

저는 오늘 아침도 예수님의 죽음을 짊어집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진다는 것은 자신이 이미 죽었음을 인정하고 “나는 죽었습니다” 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때 저의 죄성과 무능함과 연약함이 죽습니다. 모든 무거운 짐과 두려움과 염려가 십자가에 못 박힙니다. 십자가에서 마음의 아픔과 상처, 수치심과 우울함이 벗겨집니다. 날마다 새로운 십자가입니다.

그리고 부활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다시 시작할 힘을 얻습니다. 부활의 생명으로 삽니다. 어느덧 아침이 훤히 밝아 옵니다.

10년 전 일기에서 한 교인이 쓴 시를 읽고 당시 우리 교회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목이 [아, 큰일 났습니다 우리 교회]입니다.


아, 큰일 났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택함 받은 사람들이
다 죽어버렸습니다
죽어야만 산다고
절절히 죽어가고 또 죽어갑니다
이거 예수님만 살아서 움직이십니다.
정말 큰일입니다 우리 교회.

아, 큰일 났습니다
하나님의 귀한 일꾼으로 부름 받은 집사들이
다 죽어버렸습니다
죽어야만 산다고
절절이 죽어가고 또 죽어갑니다
이제 집사대신에 예수님이 친히 일하십니다.
정말 큰일입니다 우리 교회.

아, 큰일 났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섬기라고 부름을 받은 권사들이
다 죽어버렸습니다
죽어야만 섬기게 된다고
어제도 무수히 죽더니 오늘도 죽기를 즐거워합니다.
이제 권사대신에 예수님이 친히 성도를 살리십니다.
정말 큰일 났습니다 우리 교회.

아, 큰일 났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라고 피택된 장로들이
다 죽어갑니다
죽어야만 천국의 기둥이 될 수 있다고
그 몸으로 교회를 세우려고
어제도 죽더니 오늘도 기쁘게 죽으려합니다
천국의 기둥들이 그렇게도 좋은 것인가?
큰일입니다 우리 교회.

아, 정말 큰일 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부름 받은 목사들이
다 죽어버렸습니다
죽어야만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신다고,
내가 죽어야만 하나님이 보이신다고
우리 교회 목사들이 다 죽어버렸습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닌데 왜들 죽어가는지…
정말 큰일 났습니다 우리 교회.

살려주십시오~ 우리교회
자원하는 마음으로 다들 죽었으나
오늘 무덤은 보이지도 않고
다만 기쁨의 찬송만 들리니 어인 일입니까?
예수님 우리 교회를 살려주십시요~

죽은 우리를 확인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보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몰려옵니다
정말 큰일입니다 우리 교회.

정말 큰일났습니다. 우리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