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기도는 말 그대로 ‘수시로’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틈틈이 주님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틈새기도’라고 별칭을 붙일 수도 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나 웹툰을 보는 대신 잠시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아버지’ 하고 불러보면 어떨까. 마음의 시선을 주님께로 옮기고 잠시라도 그분과 시간을 가져보자. 점심시간에도 산책로를 걸으며 나직이 주님을 불러보라. 사실 스마트폰에서만 눈을 떼어도 주님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 꽤 많아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틈만 나면 연락하고 싶다. 그 사람의 일상이 궁금하고, 내게 기쁘고 슬프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연락하고 싶다. 하나님과 그런 사이가 되어보면 어떨까. 틈날 때마다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내 이야기를 시시콜콜 건네기도 하고, 그분이 어떤 분인지 자꾸 생각하다 보면 주님과 가까운 사이가 될 것이다.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그를 사랑하는도다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시 116:1,2)

언제나 내게 귀 기울이시는 분이 있다니 어찌 그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시편 기자의 고백이 내게는 이렇게 들린다.

“당신은 항상 내 음성과 마음에 귀 기울여 주시는군요. 그런 당신을 정말 사랑합니다. 난 평생 당신과 함께하며 당신과 얘기할 거예요.”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내가 부르면 귀 기울여 주시는 것이 가능하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니신가! 하지만 사람은 이렇게 해줄 수 없다. 그럼에도 서로 요구하다가 실망하고 싸우기도 한다.

나도 남편에게 이것을 바라다가 실망하고 다툰 적이 있다. 그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달려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는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내 모든 것을 아시며, 언제 어디서나 내게 귀 기울이며 함께하신다.

여러분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마귀를 대적하십시오. 그러면 마귀는 도망칠 것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오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을 가까이하실 것입니다
– 야고보서 4:7,8中 (쉬운성경)

심지어 나를 지으시고, 나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셨다. 과거에는 이런 주님의 사랑을 당연히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내 일상 가운데 작은 틈도 그분께 내어드리지 않았다.

틈만 나면 스마트폰 속을 서핑하고 다녔고, 원하는 일에만 시간을 쓰기 바빴다. 얼마나 이기적이고 배은망덕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내 일상을 주님께 조금씩 내어드리고 그분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달라졌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지니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기보다 오히려 그를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당신도 일상의 틈새를 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내어드려 보라. 잠시 눈을 감고 ‘아버지’를 부르고, 그분께 시선을 옮기며 다만 몇 마디라도 주님과 대화를 나누어 보라. 당신의 일상으로 주님을 초대하라.

다윗’은 수시기도로 삶을 가득 채운 사람이었다. 그의 시편은 수시기도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도책이다(수시기도뿐 아니라 모든 기도를 배울 수 있다). 그는 시편 1편에서 복 있는 자를 이렇게 정의한다.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 1:1-3)

여기서 ‘묵상’은 히브리어로 ‘하가’ 즉, ‘소리를 내다’라는 뜻이다. 다윗은 밤이나 낮이나 수시로 소리 내어 주님의 말씀을 읊조렸다. 주님의 말씀을 정말로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온종일 그분을 생각하면서 불렀다.

그는 자신을 ‘시냇가에 심은 나무’로 빗대어 표현한다. 상상해보라. 잔잔한 시냇가에 깊이 뿌리내려 양질의 양분을 공급받는 나무의 자태를. 추운 겨울을 너끈히 이겨내고, 봄이 되면 싹을 틔우고 꽃 피우며, 가을에는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다.

계절마다 아름답게 자라나는 나무처럼, 밤이나 낮이나 수시로 주님을 생각하며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인생의 계절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 반면 그렇지 않은 자는 바람 따라 이리저리 나부끼는 마른 잎사귀와 같다.

마치 주님을 주일에만 만나던 과거의 내 모습과 같다. 나는 상황 따라, 걱정 따라, 세상 즐거움 따라 오르락내리락, 이리저리 마구 나부꼈다. 내가 주님의 이름을 부르지도, 생각하지도 않아서 생긴 당연한 결과였는데도 어리석은 불평을 쏟아냈다.

‘하나님은 능력이 없으신가? 왜 내 기도에는 응답하지 않으시지?’

물론 근심 걱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그때마다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살 수도 없다. 당장 이 바람을 멈추어달라고 기도할 수 있지만, 잠깐 바람이 멎는다 한들 다시 바람이 불면 정신없이 나뒹굴 것이다.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그분과 함께하는 삶은 바람에 나뒹구는 잎사귀와 다르다. 추운 겨울이 되어 앙상해져도 뿌리를 통해 계속 공급받으며, 그 겨울을 견딜 수 있다.

빛 되신 주님께서 내 일상으로 들어오시고 그분과 사귐이 점점 늘어나면서 내 얼굴에도 그분의 빛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별히 일이 잘 풀리거나 좋은 일이 생겨서가 아니었다. 나는 여전히 크고 작은 씨름이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주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변화되니 상황과 상관없이 주님의 빛이 내게서 나타났다. 신기하게도 내가 말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먼저 알아차렸다.

이제 바람이 불 때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냇가에 심긴 나무처럼 수시로 기도하고 언제나 주님과 함께하는 수시기도자가 되어보자.

 

† 말씀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 시편105편 4절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 히브리서 12장 2절

† 기도
하나님,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보고 원하는 일에만 시간을 쓰기 바빴던 저입니다. 이런 저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이제 주님께로 시선을 옮기고 대화하고 싶습니다. 다윗처럼 수시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은 주님을 언제 만나십니까? 혹시 주일날에만 만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 없음을 그분께 돌리고 있지는 않은지요? 주님이 당신의 일상에 들어오시도록 그분을 초대하십시오. 그럴 때 내 삶에 빛이 임합니다. 수시기도로 도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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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피플 기도'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를 나눕니다. 나의 골방에서 때론 공동체와 함께, 어떻게 기도할까? 고민될 때, 지친 마음이 위로를 얻고, 감사와 기쁨이 회복되며, 일상에 도전으로 이어지는, 하나님과 매일 쌓아가는 듣고 받고 하는 기도를 나누길 원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우리 함께 기도해요!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