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국 시카고에서 교육전도사로 섬길 때가 생각난다. 겨울이 되면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시카고의 새벽은 매우 추웠다(칼바람으로 인한 체감온도는 영하 35도였다).

특히 눈이 오면 더 추웠다. 그래서 눈이 오면 새벽 네 시에 일어나 소금가마를 가지고 교회를 갔다. 소금을 주차장에 다 뿌려놓고 교회 앞에 쌓인 눈도 모두 치워놓은 후 히터를 틀어놓고 성도들을 기다리며 새벽예배를 준비했다.

여섯 시 반에 새벽예배를 마치고 성도들이 가는 것을 본 후 문을 잠그고 커피숍에 가서 말씀을 묵상했다. 그리고 계속 교회에 머물다가 저녁예배를 마치고 뒷정리를 한 후에 나왔다. 매일매일 이렇게 생활하면서 주님과 굉장히 친밀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선교사로 파송받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에 안 가본 선교지가 없을 정도로 많은 곳을 다녔다. 그렇게 곳곳을 다니며 상상치도 못했던 곳에서 말씀도 전해보고, 1년에 약 10만 명 되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만났다. 어찌 보면 한때 내가 꿈꿨던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지난 8년간의 사역이 하룻밤의 꿈이었고, 주님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이제부터 미국을 떠나면 8년 동안 네가 생각지도 못한 귀한 사역을 할 수 있어. 너는 그 사역을 할래, 아니면 여기서 그냥 조용히 나와 함께 있을래?’

나의 대답은 그냥 조용히 주님과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이다. 갈수록 시대는 악해지고 사역은 힘들고 외로워진다. 그리고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이다. 이래서 우리 신앙의 선조들도 항상 기도하고 찬양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엎드려 비는 말 들으소서
내 진정 소원이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이전엔 세상 낙 기뻤어도
지금 내 기쁨은 오직 예수
다만 내 비는 말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찬송가 314장 중에서

어제보다 오늘, 주님을 더욱 사랑해야 한다. 사역과 책임이 커지는 동시에 사랑이 메말라갈 수밖에 없는 요소가 생기므로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 주님이 우리에게 다시 물어보신다.

‘네게 처음에 있었던 그 사랑이 아직도 그대로 있니?’이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자기 자신을 점검해보아야 할 것이다.

† 말씀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 베드로전서 2장 24절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 요한계시록 2장 3절,4절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 요한일서 4장 16절

† 기도
주님을 더욱 사랑하기 원합니다.
오늘보다 내일 더 주님을 사랑하는 자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주님을 처음 만났던 첫사랑을 기억하시나요?
그 첫사랑이 마음속에 아직도 그대로 간직되어 있나요?
오늘 이 물음에 정직하게 답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