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소문났는가? – 유기성 영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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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선한목자교회 모든 목사와 전도사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사랑으로 소문난 교회’를 세울 수 있는지를 주제로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길선주목사님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전에 저는 성령의 권능을 구하였습니다. 그래서 성령의 권능을 받았고 그 권능을 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권능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요 권능이 저를 수양시킨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학식이 많고 재주가 있다 해도 사랑이 없다면 그 학식과 재주가 무슨 덕이 되겠습니까? 오히려 교만해지고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며 속이고 해할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합니다. 주님, 주의 사랑하는 성품을 저에게 주옵소서. 저의 가정을 사랑하고 저의 민족을 사랑하고 저의 동포를 사랑하게 하소서”

이것이 우리의 기도이기도 했습니다.
첫째 날 주님은 목회자인 우리 안에 사랑의 장애물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결국 주님을 향한 믿음의 문제였고 주님과의 친밀함의 문제였습니다.  주님과 친밀하지 못하기에 사랑을 놓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사랑의 가장 큰 장애물은 칭찬받고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였습니다. 목회조차 어떻게 해서든지 성공해야 한다는 조급함, 사람들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 자신도 힘들게 하였지만 다른 사람들도 힘들게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사랑으로 품기만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랑만 하다가 실패하면 어떻게 해’ 하는 두려움과 끊임없이 주위 사람들과 교회를 평가하고 비판하는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성공과 사랑’,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인데도 성공 때문에 사랑을 취하지 못하다니!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성공, 칭찬, 자랑, 만족에 대한 집착과 연연하는 마음은 억지로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더 큰 것을 알게 되어야 비로소 버려집니다.

실제로 주님을 바라보게 되면서 조금씩 성공에 대한 조급함과 평가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었고 늘 주님이 함께 하시니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였던 것입니다.  그것을 믿게 되니 주님께 맡길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을 믿고 품어줄 수도 맡길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으로 만족이 안 될 때는 사랑조차 성공하고 칭찬받아야 할 과제라 여겼습니다. ‘교회를 큰 교회로 성장시켜야 할 뿐 아니라 사랑으로도 소문나야 한다!’  이 얼마나 두려운 일입니까?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을 진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는 사랑으로 소문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인격적으로 아는 눈이 뜨이면서 놀랍게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있는 그대로 사랑스럽다’ 나 자신에 대하여도, 부교역자도 교인들도 그렇게 받아졌습니다. 비로소 사랑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벗겨지는 것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그랬습니다. 항상 주님의 사랑을 받고 살았으면서도 주님과 친밀함이 깊어지지 못한 것이 사랑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습니다. 저녁 모임을 마무리하는 기도를 드리면서 사랑을 머리로 배우지 않고 우리 마음 중심에서 사랑의 주님과 하나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