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내가 어디선가 마주친다고 상상해보라. 그 어디라도 괜찮다. 자동차 정비소 대기실, 공항 탑승구, 마트의 시리얼 코너일 수도 있겠다. 시리얼 코너에서 나와 마주쳤다면 내 카트에 담긴 애플 잭스(Apple Jacks) 시리얼이 우리 아이들 거라며, 당신과 대화를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방금 만났지만 우리의 관계는 이미 거짓말에 기초한다.

“요즘 사는 게 어떠세요?”
대화 중에 내가 묻는다. 당신은 무심결에 답한다.
“좋아요” 혹은 “괜찮아요”, “더 바랄 게 없어요”라고.

그러나 나는 안다. 이 대답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신의 삶에서 여러 어려운 일이 일어난다. 어떤 일은 바꿀 수만 있다면 바꾸고 싶다. 이런 일을 말하지 않는 당신을 이해한다. 왜냐하면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물음에 자신의 아픔과 어려움과 도전 과제를 솔직히 털어놓는 것은 허물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대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화는 실제가 아니다. 그저 상상해본 것뿐이다. 그러니 당신이 어떻게 지내는지 내가 정말로 알고 싶어 한다고 상상해보자.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내가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묻는 대신 당신의 삶에서 바꾸고 싶은 게 하나 있다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면 어떻겠는가?

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수천 명에게 이 질문을 했고, 갖가지 답을 들었다.

초등학생 아이가 암이라니. 그래서 부모는 하나님께 화가 나 있다.
결혼한 지 2년도 되지 않았는데 부부가 갈라서기 직전이다.
병으로 오래 고생하고 있지만 의사들도 아직 원인을 모른다.
장애가 있는 내 자녀를 사랑한다. 그러나 삶의 무게로 낙담한다.
이번에도 임신 테스트 결과는 음성이었다.
또다시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질렀다.
이번 경기에도 못 나가고 벤치만 지켰다.
접속하지 말아야 할 웹사이트에 또다시 방문했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나는 투명인간 같다.
빚에서 도저히 헤어나지 못할 것 같다.
우울증에서 도무지 벗어날 수가 없다.
실업자 신세를 면할 길이 없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 같다.

이밖에 얼마든지 더 나열할 수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당신에게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이보다 더 생생하고 피부에 와 닿는 이야기가 당신에게도 있다. 당신의 이야기가 무엇이든 간에 당신을 격려하는 나의 말은 십중팔구 같다.

내가 늘 들어야 하는 말이기도 하다.

포기하지 마!”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다. 계속 나아가라”, “멈추지 마라”, “단단히 붙잡아라”, “견고히 서라” 등 이 주제와 관련한 표현은 많다. 또 눈부신 일출 장면이나 등대 사진이 추가되기도 한다.

왜인가? 이런 간단한 격려가 누구에게나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말라”는 말은 우리에게 위로를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용기를 불어넣는다.

슬픔을 겪는 사람은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과는 다르게 이 말을 들어야 한다.
직장에서 퇴출당한 사람은 제 발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과는 다르게 이 말을 들어야 한다.
화가 난 사람은 중독된 사람과는 다르게 이 말을 들어야 한다.
겁에 질린 사람은 병든 사람과는 다르게 이 말을 들어야 한다.
필사적인 사람은 무관심한 사람과는 다르게 이 말을 들어야 한다.

나는 목사로서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의 다양한 표현이 모든 사람이 들어야 할 메시지임을 알았다. 내가 동일한 투로 말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나는 때로 이 말을 부드럽게 한다.

이것을 ‘미스터 로저스(Mister Rogers, 미국 교육방송 프로의 주인공, 친절하고 따뜻한 이웃집 아저씨) 방식’이라고 부르자. 삶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필요하다. 미스터 로저스의 따뜻한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 그의 멋진 스웨터 카디건이 이것을 의미한다.

“포기하지 말라”는 격려는 대체로 등을 토닥이며 건네는 말들을 포함한다.

그런 일을 겪고 계시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많은 일이 있으셨네요. 지금껏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공정하지 않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다 잘될 거예요. 좀 기다려봅시다.

사람들은 이런 말을 듣고 싶어 한다. 때로 우리는 포기하고 싶을 때, 미스터 로저스가 찾아와 문을 두드려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윌리엄 월리스(William Wallace, 13세기 스코틀랜드의 독립 영웅)이다.

윌리엄 월리스가 누구인가? 멜 깁슨 주연의 영화 〈브레이브하트〉(Braveheart)를 봤는가? 이 영화는 그의 이야기이다. 내 기억에 그는 미스터 로저스처럼 하늘색 스웨터 카디건을 입거나 흰색 테니스 신발을 신지 않았다. 힘내라고 격려하며 포옹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는 얼굴에 미식축구광처럼 페인트칠을 한다. 당신의 어깨를 붙잡고 말하며 심지어 으르렁거린다.

지금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싸워야 할 때입니다!
절대 물러서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지쳤습니다. 낙담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만두기 직전에 녹초가 되었을 때, 엄청난 눌림을 느낄 때, 위로가 우리를 지탱시켜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순간 우리가 다시 전진하는 데 필요한 것은 ‘용기’(courage)일 때가 많다. 용기는 전투에서 잃은 땅을 되찾게 해준다.

여기에 다른 이름을 붙여보자. 사전에서는 ‘격려’(encouragement)를 이렇게 정의한다. “누군가를 응원하거나 그에게 확신이나 희망을 주는 행위.” 우리가 생각하는 격려는 대부분 이런 의미이다. 그런데 사전에서 격려의 두 번째 정의를 이렇게 제시한다. “무엇인가를 하거나 계속하도록 설득함.”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두 번째 정의는 동사를 포함한다. 이제 우리는 어딘가 가고 있다. 격려는 싸움을 돋우는 함성이다. 움직이고, 행동하며, 전진하라는 요청이다. 어떤 종류의 단어가 이것을 성취하는가? ‘격려한다’(encourage)는 말은 “용기를 준다”, “용기를 불어넣는다”는 뜻이다. 기분을 더 좋게 해주는 것과 다르다. 이것은 상처를 대충 싸매는 것이 아니라 손에 무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팔팔한 말 한 필을 주고 앞으로 나가려는 의지를 불어넣는 것이다.

나는 당신에게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모른다. 하늘색 스웨터 카디건을 입은 사람인지, 얼굴에 하늘색 페인트를 칠한 사람인지 모른다. 대부분 둘 다 조금씩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볼 때 많은 사람이 살면서 위로의 목소리를 듣지만,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용기를 주는 목소리이다. 우리에게 동정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정작 필요한 것은 용기이다.

“포기하지 마!”

† 말씀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 히브리서 12:1-3절

† 기도
하나님, 녹녹치 않는 삶의 현장 속에 달려가다가 때로는 멈추고 싶을 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하시며 응원해주시는 음성을 듣습니다. 때로는 등을 토닥여 주심에, 때로는 전투적으로 나가 싸우라는 그 음성에 힘을 얻고 나아갑니다.  주님 안에 힘을 얻겠습니다. 함께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어떤 환경과 일로 인해, 사람으로 인해, 녹초가 되고 눌리고 너무 힘이 드십니까? 그러나 도망치거나 모든 것을 놓아버리지 마십시오. 하나님 안에서 그 일들을 붙잡으며 응원 속에 전진하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에게 “포기하지 마!” 외치며 응원하십니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오늘의테마" 스마트폰으로 받고 싶다면...

'갓피플 기도'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를 나눕니다. 나의 골방에서 때론 공동체와 함께, 어떻게 기도할까? 고민될 때, 지친 마음이 위로를 얻고, 감사와 기쁨이 회복되며, 일상에 도전으로 이어지는, 하나님과 매일 쌓아가는 듣고 받고 하는 기도를 나누길 원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우리 함께 기도해요!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