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염려가 나를 사로 잡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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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이 학교에서 합창대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조용히 가사 내용을 보여주는데 ‘있는 모습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 너를 변화시킬 수 없어, 맘대로 사는거야…’ 등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가사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이미 결정된 곡이고 선생님이 결정하신 곡을 아이 혼자 바꾸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낙심이 되었습니다. 곡을 바꿀수 없다는 생각에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는 눌림속에서 앞으로 한달동안 매일 몇번씩 부르게 될 노래라 생각하니 걱정까지 깊어졌습니다.

기도해도 변하지 않을꺼라는 마음을 깨고 아이와 둘이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선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그러고 몇일 뒤 하교하는 아이가 상기된 얼굴로 “엄마, 합창곡이 바뀌었어요. 선생님이 반주가 너무 어렵다고 다른곡으로 하자고 하셨어요.” 오~할렐루야~. 주님이 하셨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아이와 감사기도를 했습니다. 거대해보이는 것앞에 불안과 나서다가 찍히는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주님께  올려드렸을때 주님이 기도 들으시고 주님의 응답을 경험케 하셨음을 감사합니다. 

자신의 불안과 염려를 놓고 기도했지만 잠시 후 더 불안해진 적이 있는가?
당신은 스스로 생각한다.
‘기도해도 소용없잖아!’

그것은 기도할 때 하나님께 우리의 불안을 이야기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불안은 절대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도가 감사로 넘칠 때, 우리가 감사해야 할 것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한다.

불안은 우리의 눈을 가려 하나님의 복을 보지 못하게 하지만, 감사는 우리의 눈을 열어준다.
감사는 불안을 사전에 공격하는 주도적인 방식이다. 우리의 기도가 간구로 넘치고 그 요구를 하나님께 아뢸 때, 하나님이 우리 편이고 우리의 짐을 지실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리의 불안을 말한다.

다윗이 쓴 시편은 이 부분과 관련해 우리에게 본을 보인다. 시편을 읽으면 다윗의 기도가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 알 수 있다. 그가 자신이 불안해야 하는 이유를 먼저 나열할지도 모른다. 그는 대적에게 쫓기고 있다. 목숨이 위태롭고, 죄책감이 그를 무겁게 짓누른다.

다음 순간, 전환이 일어난다.
거의 모든 시편에서 전환이 일어난다.
다윗은 자신의 불안을 하나님께 아뢰기를 그치고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불안을 말하기 시작한다.
“하나님은 나의 대적을 물리치실 수 있어. 하나님은 나를 위험에서 건져내실 수 있어. 하나님은 나의 죄책감을 제거하실 수 있어.”
그래서 수많은 시편이 침울하게 시작했다가 예배로 끝난다. 불안과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는 일은 많은 사람에게 매일 반복되는 과정이다.

나는 우리 교회의 한 대학부 청년에게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불안을 아뢰는 법을 어떻게 배웠는지 들려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5년간의 제 삶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배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할 것입니다.
제가 겪은 시련 때문에 수년간 분노를 느끼며 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누구도 제게 다가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저의 가장 큰 원수는 지금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저 자신과 전쟁 중이었습니다.

저는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완강한 사랑이 저를 놓지 않으셨습니다.
나의 하나님은 그분이 말씀하시는 그대로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제가 오늘뿐 아니라 매일 그분에게 매달리기에 충분합니다. 저는 지금도 힘겨운 나날을 보냅니다. 마치 제 우울증이 다시 승리한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게 부드럽게 손을 내미시고 이 싸움이 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님을 일깨워주십니다.

하나님이 제 눈물을 닦아주시고 이미 이 싸움을 이겼다고 하십니다. 제가 흐르는 눈물 때문에 볼 수 없을 때에도 그분이 성실하게 제 마음을 추적하고 계심을 압니다. 이것만으로도 제 영혼이 평안을 누리기에 족합니다.

제가 포기하지 않은 것은 저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실 신실하신 아버지께서 제 곁에 계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싸우고 계십니다.
온 우주의 하나님이 당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입니다.
그분은 당신의 마음을 아십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이 우울증과 싸우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마음이 상한 자들의 곁에 계시며, 밤에는 눈물을 흘릴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저 당신의 불안이나 염려를 하나님께 아뢰는 데 그치지 말라.
하나님에 대한 당신의 불안을 아뢰라. 여러분 중에 더러는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목사님이 제 짐을 알기나 하세요? 엄청나게 무겁다고요. 아무도 대신 질 수 없어요.’
또는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너무 무거워 쓰러지기 직전이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성가시게 할 만큼은 아니에요.’

그러나 이것은 마치 내가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발목을 삐셨다면 다리가 부러지지 않은 것에 감사하세요.” 아픔은 아픔이다. 짐은 짐이다. 나는 비교할 생각이 없다. 하나님도 그러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걱정 저울에 달아보지 않으신다.

내 말을 듣기 바란다.
당신이 지고 있는 짐은 애초에 하나님이 당신을 만드시고 당신에게 지우신 게 아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사랑하고 감탄하시는 존재이다.
하나님은 버둥대는 당신을, 상처투성이인 당신을, 심지어 교만으로 인한 비통함에 빠진 당신을 보신다.
하나님은 당신이 하는 행동 때문에 마음 아파하시고, 당신을 부드럽게 안으시며, 당신을 불쌍히 여기신다.
하나님은 당신의 짐을 벗겨주고 싶어 하신다.
하나님은 당신이 방해 없이 달리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당신이 자유로워지기를 바라신다.
당신은 어떤 짐을 하나님께 맡겨야 하는가?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
<포기하지마>카일 아이들먼p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