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 유기성 영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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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기도회에 나아가는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로 인하여 마음이 무거운 돌을 짊어지고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찬양 시간에 인도자가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라는 찬양을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치 저를 위하여 그 찬양을 부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골치 아픈 문제가 많아 마음이 요동하는데 무슨 평안이란 말인가?’

그 때 마음에 ‘주님이 여전히 함께 하지 않으시느냐?’ 하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어려운 문제는 많지만 여전히 주님이 함께 하심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지금 하나님 앞에 선다면 문제가 있는가?’ 하는 질문도 떠올랐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언제고 하나님 앞에 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자 평안이 제 안에 가득함을 느꼈습니다. 더 이상 많은 문제가 나를 흔들지 못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교사 한 분을 만나 선교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중에 한인교회에 큰 시험이 일어나 교회가 영적으로 양분된 상태에 이르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담임하는 선교사님이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기를 갈망하는 분인데 왜 이런 시험이 생기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겠는지 물어 오셨습니다.

선교사님에게 우리가 붙잡아야 할 믿음이 ‘문제가 해결될 것에 대한 믿음’이 아니어야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 좌절, 절망, 낙심을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믿어야 할 것은 여전히 함께 하시는 주님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심이 분명히 믿어진다면 절망적인 것 같은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믿음으로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감옥에 갇혀 죽을 위기 때, 제자들은 베드로가 살아날 것을 믿지 못하였지만 기도는 계속하였습니다. 늘 함께 하시는 주님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들을 풀무불에서 건져내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는 못하였지만 하나님이 분명히 살아계시고 그들과 함께 하심을 확신하였기에 담대하게 신상에 절하기를 거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많은 시험 중에도 평안을 누리려면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이 분명해야 합니다.

새벽기도회를 인도하는 목사님이 시골에서 목회하실 때 이야기를 하나 해 주셨습니다. 5월이 되면 과수원의 사과나무, 배나무 꽃이 너무나 아름답게 피더랍니다.

하루는 마을 사람들이 어디로 가기에 “어디 가세요?” 하니 “꽃 따러 가요!” 하는데 ‘꽃이 아름다운데 왜 꽃을 따는 거지?’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 분들을 따라 가 보았더니, 정말 과수 나무의 꽃을 따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꽃 마다 다 열매가 맺히는데, 이 모든 꽃에 열매가 맺으면 상품이 될 만한 열매는 맺을 수 없을 거예요” 라고 말하더랍니다.

과수나무만 아닙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꽃을 따야할 때가옵니다. 그 때,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 가지 시험이 일어날지라도 마음에 평안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온전히 기쁘게 여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약 1:2)

주님은 어떤 형편에서도 우리에게 평안을 주십니다. 그 평안은 세상이 줄 수도 알지도 못하는 평안입니다. 주님 안에 있기에 누려지는 평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