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뭔가를 더해주시는 것을 복으로 생각하지, 뭔가를 빼시는 것을  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돈도, 명예도, 건강도, 사람도 우리에게 더해주셔야 축복이지, 우리에게서 빼가시면 무조건 징계나 심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즉, 더하는 것보다 뺀다는 것은 그만큼 부정적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빼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살을 뺀다’라고 말하는데, 몸에 좋지 않은 지방을 제거하고 근육을 키우면 건강해진다. 경제나 경영에서도 낭비나 과장을 없앤다고 할 때 ‘거품을 뺀다’라는 말을 쓴다. 그런 맥락에서 하나님의 뺄셈은 결코 재앙이 아니라 오히려 더 성숙한 차원의 축복이다.

창세기 13장의 스토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믿음의 조상 아브람이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땅으로 이민왔다. 죽은 누이의 아들 롯도 함께였다. 롯은 똘똘하고 성실한 젊은이로, 자식이 없는 아브람에게 큰 힘이 되었다. 롯은 아브람 캠프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며 모든 실무를 도맡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영리한 롯은 그 과정에서 서서히 자기 사람을 만들고 자기 재산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문제의 발단은 아브람의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 간에 일어난 다툼이었다. 아예 한쪽 전력이 상대도 안 되면 다툼 자체가 되지 않는데, 다툼이 일어난 것으로 봐서 롯은 어느새 삼촌 아브람의 힘을 견제할 만큼 자기 세를 불린 것 같다. 다툼의 표면적 원인은 아마 좋은 목초지와 물을 서로 먼저 차지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아브람은 내부 갈등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먼저 롯을 찾아가 대안을 제시한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땅들 중에서 네가 먼저 택해서 가면 나는 그 반대로 가겠다”라면서 롯에게 먼저 선택권을 준다.

영악한 롯은 눈에 보이는 이득만 보고 움직였다. 그는 눈에 보기에 물이 넉넉하고 여호와의 동산 같은 기름진 땅을 고르더니, 자기 식구들과 부하들을 데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삼촌 아브람을 떠났다.

롯이 떠난 뒤, 홀로 남은 아브람은 얼마나 허전하고 쓸쓸했을까? 그에게 롯은 적이나 경쟁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가는 여정을 함께했던 동지요, 전우였다.

롯’은 어쩌면 우리가 하나님만큼 사랑하고 의지했던 어떤 사람, 어떤 것을 의미한다. 친한 인맥일 수도 있고, 돈일 수도 있고, 건강일 수도 있고, 재주일 수도 있다. 우리 생각엔 롯 없이는 못 살 것 같다. 그러나 오히려 롯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100퍼센트 의지하지 못하며, 롯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초자연적인 복을 풀어놓지 못하실 수도 있다. 그래서 하나님이 롯을 빼신 것이다.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가 의뢰하며 의지하는 것을 제하여 버리시되 곧 그가 의지하는 모든 양식과 그가 의지하는 모든 물과 … 사 3:1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들을 빼심으로써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신다. 그때 우리는 섭섭해도 롯을 떠나보내야 한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롯이 우리가 하나님처럼 의지하는 우상이 되었다면 특히 그래야 한다. 당시에는 인간적으로 좀 섭섭하고 힘들어도 그렇게 롯을 떠나보내고 나면 하나님이 더 좋은 새로운 축복을 주신다.

믿음의 여정 초창기에는 롯이 아브람에게 꼭 필요한 동반자였지만, 어느 시점을 지나며 롯에게 너무 정이 들어버린 아브람은 매사에 지나치게 그를 의지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롯 안에 있는 세상적 독소들을 간과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개입하셨다. 겉으로 보기엔 롯의 목자들과 아브람의 목자들의 갈등 상황이었지만, 이것은 아브람에게서 롯을 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갈등이었다.

하나님은 롯을 빼시면서 아브람에게서 롯의 황금만능주의를 빼셨다.

믿음으로 사는 아브람과 달리 롯은 물질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었다. 문제의 본질은 두 사람의 가치관이 달랐다는 데 있다. 아브람은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고자 했지만, 롯은 빨리 돈을 벌어 성공해보려는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키워준 삼촌 아브람의 하나님을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복인 돈만 보았다. 그래서 어떻게든 삼촌 밑에서 자기 세력을 키워 독립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롯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돈과 자기 사람을 키워가니까, 롯의 목자들도 거기에 전염되어 아브람의 목자들과 다투게 된 것이다.

성경 말씀에 보면 롯에게는 아브람이 가졌던 ‘양과 소와 장막’은 있었으나 아브람의 ‘제단’(altar)이 없었다. 이것이 그 자신도 몰랐던 아브람과 롯의 결정적인 경쟁력 차이였다. 장막은 사업이요, 재산이다. 그러나 제단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이다.

관계에 대한 것도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오직 주님 뜻대로 되기를 계속 기도하기

롯에게는 아브람과 견줄 만한 장막이 있었지만, 아브람의 신앙은 없었다. 아무것도 아닌 차이 같았지만, 바로 이것이 훗날 아브람과 롯의 인생을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지게 한다. 바로 그것이 결정적인 순간에 롯의 선택 기준을 극히 세상적으로 만든 것이다. 롯같이 돈만 아는 심복이 아브람 곁에 계속 붙어 있다가는 아브람의 신앙도 흔들려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의 조상이 되지 못할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쯤에서 그를 빼신 것이다.

이렇듯 하나님이 우리에게서 사람을 빼실 때에는 그가 갖고 있던 영적 독소를 함께 빼시는 것이기에 궁극적으로는 우리에게 복이 된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사람을 빼실 때는 다 이유가 있다.

† 말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로마서 8장 28절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 시편16편 2절

† 기도
하나님, 늘 주시기를 구했습니다. 늘 더해주시기를 원했습니다. 그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진 것들을 빼신다면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부정적인 생각과 연결되었습니다. 그러나 빼는 것이 성숙한 차원의 축복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실 때는 모든 이유가 있음을 알고 고백하며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뜻에 기쁨으로 늘 동참하며 감사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역경을 허락하시면서 우리가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십니다. 어떠한 태도로 하나님의 뺄셈을 받아들이는지 보십니다. 하나님의 뺄셈이 지금 이해 되지 않더라도, 지금 아프고 힘들어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당신이 되길 결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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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