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기 고대 근동의 패권 – 침묵에도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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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900년경, 앗수르(아시리아)제국이 고대 근동의 패권을 장악했다. 앗수르는 BC 722년에 북이스라엘 왕국을 정복하여 백성들을 곳곳에 흩어버리는 한편, 인종 혼합 정책을 써서 팔레스타인에 남아 있던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통혼시켜 ‘사마리아인’이라는 혼혈족을 만들었다. 그래서 예수님 당시 순수 혈통을 지녔던 유대인들이 사마리아 사람들을 몹시도 경멸했던 것이다.

근동의 패자로서 앗수르의 세력은 BC 612년까지만 지속되었다. 신흥 제국 바벨론이 BC 612년에서 BC 536년까지 새로운 패자로 세상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BC 606년에 남유다 왕국을 정복했고, BC 586년에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을 완전히 파괴했다.

그 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을 해석했는데, 왕이 본 거대한 신상의 금 머리는 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왕 자신이며, 가슴과 팔은 은이며(페르시아제국),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그리스제국), 종아리는 철(로마제국)이었다(단 2:31-45).

다니엘이 예언한 대로 이후 바벨론은 BC 536년에 페르시아(바사)제국에 왕좌를 내어주게 되었다. 페르시아는 BC 536년에서 BC 332년까지 존속했는데, 페르시아의 초대 왕 고레스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유대인들을 놓아주어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유대인들은 고국으로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했고(이전보다는 작은 규모였다), 서기관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고 해석하는 공식적인 집단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구약이 끝날 무렵, 그들은 페르시아의 통치 아래 있었다.

그러나 페르시아제국은 알렉산더가 이끄는 그리스(헬라) 군대에 의해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만다. 그리스제국은 BC 332년에서 BC 176년까지 존속했는데, 알렉산더 대왕은 피정복 국가들에 그리스(헬라) 문명을 확산시켰다. 그래서 그리스도 당시에는 헬라어가 거의 세계적인 언어가 되었다(신약이 헬라어로 기록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헬라어는 복음의 내용을 더욱 간결하고 정교하게 표현하는 데 일조했다.

그런데 그리스제국이 멸망할 무렵, 정확히 BC 176년에 레위 지파의 마카비(Maccabee) 일가가 봉기를 일으켜 유대인의 독립 시대를 수립했다. 이때 하스모니안(Hasmonean)이라 불리는 일가친척들이 팔레스타인의 자치(自治)를 구현했지만, BC 63년 로마의 팔레스타인 정복으로 중단되었다. 바로 이 독립 시기 동안 침묵기 대부분의 영적인 활동이 활발히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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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63년에 폼페이 장군의 예루살렘 점령으로 시작된 로마의 팔레스타인 지배는 AD 500년까지 지속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치세할 당시에 태어나셨다. 그리고 이때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 팔레스타인의 통치권을 위임 받은 헤롯 대왕은 메시아가 탄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베들레헴의 남아(男兒)들을 무참히 학살했다. 또한 그는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 옛날 스룹바벨 당시에 재건했던 예루살렘 성전을 확장하고 미화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도 했다.

로마제국은 여러 면에서 기독교 확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로마가 강력한 군사력으로 이룩한 ‘로마의 평화’(Pax Romana)는 세상을 하나의 거대한 이웃으로 만들었다. 만약 사도들이 1세기 정도 더 일찍 사역을 시작했더라면 국수주의의 장벽에 막혀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다.

로마의 도로 역시 사도들이 전도여행을 하는 데 용이하게 사용되었다. 덕분에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하루 평균 50킬로미터에서 80킬로미터까지(이전에는 15킬로미터에서 30킬로미터가 고작이었는데)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 시기 동안에도 사람들은 보편적인 세계 언어로 헬라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로마는 극심한 경제 불황에 시달렸다. 백성들은 어림잡아 세 명에 두 명 꼴로 노예였고, 6천만에 달하는 노예들로 인해 사회 불안과 빈곤이 조장되었다. 조세 관리들은 일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가혹한 세금을 부과했을 뿐 아니라 사욕을 채우기 위해 백성들을 쥐어짜 돈을 우려낼 대로 우려냈다. 그런 식으로 백성들의 것을 갈취하기는 사제들도 마찬가지였다.

바울이 로마서 1장에서 지적한 것처럼 로마 사회는 도덕적으로 타락의 가장 깊은 곳까지 내려가 있었고, 영적으로는 잡신(雜神) 숭배로 완전히 죽어 있었다. 철학자들은 올림포스산이 거기 사는 모든 신들 때문에 너무 북적거린다고 비아냥거릴 정도였으니까. 로마는 새로운 지역을 정복할 때마다 새로운 우상들을 들여왔고, 그나마 로마의 정신을 지탱하던 헬라 철학을 자기모순에 빠진 빈혈증 환자로 여겼다. 한편 유대인들의 신앙은 유대인 반대파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겉치레와 내분으로 변질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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