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믿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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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생각없이 살 때가 있었습니다

당장 오늘 하루가 즐겁냐 안즐겁냐

오늘 재밌는 일이 있냐 없냐에 따라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남들이 힘들다고 하면 그게 무슨 말인지

요즘 힘든게 뭐냐고 기도제목이 뭐냐 물으면

그런거 없다하면 생각없어 보일까봐

안힘든거 힘든척하며 이야기하던..

그렇게 철없이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앞이 캄캄하고 막막하고

누가 요즘 힘든게 뭐냐고 묻지 않아도

저절로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오고

입을 내 손으로 틀어 막지 않으면

고래고래 고함이 터질것 같이 힘든 일들이

내게도 벌어 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일들을 내 힘으로 풀어보려고 아둥바둥해봤자

점점 더 깊은 바닥으로 빠져드는 그런 느낌..

정말 눈에는 보이는 것 아무것 없고

귀에는 아무 소리 안들리는..

가슴이 아프다 못해 먹먹한 그런..

내가 가는 곳에 나를 웃으며 맞아주는 많은 사람이 있어도

아무도 없는 것처럼 외롭고 쓸쓸한..그런..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서야 나는 비로소

그 분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컴컴하고 망망한 바다 위에서

그 분은 내게 조용히 걸어오셨습니다

그 분은 철없이 살며 주일에 교회에 가서

목사님과 선생님에게 들어왔던

먼 이스라엘의, 먼 옛날 성경에나 등장하시던

그런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 분은 살아계셨고, 내 귀에 말씀하시며

내 어깨와 마음을 만지시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너무 너무 감격적이었습니다

”당신은 살아계시군요

우와 나는 살았습니다

이제 나는 살았습니다

주님, 이제 나를 좀 건져주십시요

나를 여기서 좀 데리고 가주십시요

이 깜깜한 곳에서 밝은 곳으로

안전한 곳으로 좀 인도해주십시요”

하지만 그 분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내 상처가 씻어지고

내 마음이 평안해진 것은 분명한데..

현실은 쉽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그 분은 살아계신데..

하시려면 충분히 나를 들어서

이제 편한곳으로 끌고 나갈수 있으신데..

그 분은 내게 그러십니다

”와라..나만 보고 와라..”

”아니 , 예수님! 이렇게 멋지게 나타나셨으면

나를 엎고 가시던지, 내 손을 잡고 직접 끌어주셔야지

보이지도 않는 이 길을 따라오라니요

..솔직히 무서워요.. 또 넘어지면 어떻해요

또 다치면…그땐 어떻해요 무서워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러고 또 주저앉아버리는 내게

그 분은 말씀하셨습니다

‘너 나 못믿는구나..’

‘믿죠! 믿어요!’

‘근데 왜 못오니.’

‘아무것도 안보이잖아요! 뭐가 그래도 좀 보여야 따라가죠!

뭐라도 좀 보여주세요.. 넘어지면 어떻해요..’

‘그래도..

나만 믿고, 나만 보고, 나만 따라와..

그게 바로 믿음이야..’

베드로는 칠흑같이 캄캄하고 망망한 바다 위에서

예수님을 만나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그랬습니다

당신이 정말 주님이시면 나를 오라 하셔서

당신에게 가게 하십시요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오너라 하셨습니다

직접 다가가 베드로의 손을 잡아주시지 않으시고

네가 오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앞에 계시니

좀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무서워 떨던

캄캄하고 거친 바다 위로 발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거센바람이 붑니다

여전히 파도는 거셉니다

예수님이 앞에 오셨는데도 상황은 여전합니다

그러자 무서워졌습니다

예수님이 앞에 계신데도..무서웠습니다

예수님만 보고 믿고 가야되는데..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때서야 바다에 빠지는 베드로에게

손을 내밀어 잡아주시며 예수님은 그러십니다

믿음이 적은 자야.. 왜 의심하느냐..

남들이 다 걸을 수 있는 평평한 땅

하나도 무섭지도 않은 밝은 대낮에는

내 힘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라하면 얼마든지 따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캄캄하고 망망하며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바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며

아무 소리 들리지 않으며

오직 보이는 건 예수님 ..

그때 저기서 나만 바라보고 오라하시는 예수님..

여전히 그치지 않는 거센바람과 파도에도

그 분만 보고 걷는 그것..

예수님께서는

그게

그게 바로 믿음이다..하시네요

‘ 그게 믿음이야 ‘를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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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1. 정말 나를 돌아보게하는 글이네요. 바로 이게 저예요라고 소리치고 싶을 만큼 …학익교회 마리아7 주보에 사용하겠습니다. 감사감사

  2. 만화도 그렇지만.. 아래의 글이 참 쉬운 말로 적어져서 @^^ 그래서 정말 마음에 와닿습니다. 성민님의 글과 만화는, 힘을 주는것 같아요. 용기를 주는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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