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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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설교를 하다 보면

정말 예상치 못한 반응으로

찬물을 끼엊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한두번 겪는 일은 아닙니다만

그럴때마다 당황할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입니다

색깔로된 사영리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까만 색은 우리의 죄.

그리고 예수님의 보혈의 빨간색으로 인해

우리가 이렇게 새하얗게 씻음을 받았단다

그때 어김없이 한 녀석이 이럽니다

-어? 안하얗잖아요

-..왜 하얗잖아?

-에 거기 점있잖아 점!

(지들끼리 박장대소.. 깔깔깔)

어이가 없죠.

그 넓은 하얀 면에서 고 작은 까만 점을 볼게 뭐랍니까.

제가 전달하고자하는 복음이라는 큰것을 보지 않고

아주 조그만한 결점을 찾아서

낄낄대고 재미있어하는 녀석들입니다

그게 재밌는거죠

그게 지들의 하이개그이자

자신들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것이며

튈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겁니다

-_-

근데 이런것은 그 녀석들 또래의 특성입니다

아직 어리니까요

하지만 가만보면

어리지도 않은 우리들도 이런 모습이 있습니다

참 많이 봅니다

큰 것을 보지 못하고 아니 보지 않으려하고

작은 것에 집착하고 그것에 메이는 것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 분의 마음을 읽으려 하지 않고

우리들의 관습과 사람들의 마음을 읽으려는 것이 그것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회 안에서 사물놀이를 하지 못하게 했다는

전설아닌 전설이 있지요

사물놀이 하는 악기가 옛날 굿하는 데 쓰여진거인데

어딜 감히 하나님의 성전에 들여오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심지어 피아노가 그런 고난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런 웃지 못할 일이 어디 이런 것뿐입니까
큰 흰 도화지에 작은 점을 보는 경우가 어디 이 뿐입니까

비아냥거리자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안그래-그러면서 나를 의롭다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꼭 저렇게는 아니더라도

우리는 흔히 저런 실수를 범하고 있는걸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옛날 관습과 고집은 다 잘못되었고

개혁과 포용만이 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관습이든 개혁이든, 고집이든 포용이든

그 안에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행하고자

노력함이 있어야하는데

작은 것에 매여서

큰 것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은 것은 우리의 체면, 잘못된 관습, 사람들에 대한 의식이며

큰 것은 하나님의 마음, 그 분의 말씀, 그 분의 뜻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상인들의 좌판을 엎으실때

자신의 체면을 생각하셨다면

사람들의 눈을 의식 하셨다면

그러실수 있었을까요

아무리 예수님을 잘 따르던 제자들도, 여인들도

그 모습을 보면서

점잖은 예수님이 왜저러실까..

잘못된 건 맞지만

저러실 필요가 있을까 반감을 가졌겠지만

그때 예수님은

사람의 눈과 자신의 체면을 생각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그 분의 마음을 생각했기에

그리하실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혁명을 일으킨것도

자신의 강함을 보이신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 것입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 것입니다

나는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를 여기에 비추어 봅니다

욕심쟁이 임금님도,

거짓말쟁이 재단사도 재미있는 캐릭터들이지만

저는 그 이야기 주변인물들에서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거짓말쟁이 재단사에게 속아

벌거 벗은 채로 길을 나선 임금님

그것을 말리지 못한 궁궐 안의 신하들

그것을 보며 웃지 못했던 많은 군중들

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성전에서 불같은 호통을 치시며

장사꾼들의 좌판을 뒤엎으셨던 예수님을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조용히 나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무엇을 더 의식하고 있는가

사람들의 관습인가

.. .하나님의 말씀인가

‘ 벌거벗은 임금님’을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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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1. 많은 은혜 받고 갑니다. richmondkpc.org 로 퍼갑니다.
    작가님의 사역과 은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축복이 있으시기를…

  2.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봉사를 한다하면서도 누군가를 의식하면서 하지는 않았나…..
    성경을 읽는 것도 기록하기 위해서 읽지는 않았는지…………
    프린트해서 이번 구역예배때 마음을 나눌까 합니다..
    다시 한번 주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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