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그대가 입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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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엔딩을 한 국민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식이가 삼순이게 매 맞은 횟수가 120대란다. 누가 참 꼼꼼하게도 셌다. 오늘 이 남자도 김삼순 만났으면 거의 초죽음을 맞았을 거다. 강함과 결단력이 남자다운 매력이라면 이 사람에게서는 도무지 찾아 볼 수 없다.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그래도 썩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입니다”(삿6:15)맞다! 그는 인간적으로 보자면 전쟁터에서는 탈영병이 딱 인 사람이었다. 도무지 결단력이나 패기가 없다. 대단한 것을 보여줘도 꼭 자기 확인이 필요한 사람이다. 레위인이나 제사장도 아니면서 하나님을 보고도 죽지 않았으니 죄인이 무엇을 더 바라리. 이후 하나님께서 쓰신다면 이 한 목숨 바치겠다고 달려갈 것 같은데 이 사람에겐 도전이란 단어가 없다. 바로 이사람, 기드온의 유명한 표징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가?“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또 양털만 마르고 나면 땅에는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확인 재차 확인. 돌다리도 두들기면서 건너리가 그의 삶의 슬로건이었다. 이렇게 소심한 그가 어떻게 싸움판에서 이길 수 있을까? 남을 죽이지 못하면 자신이 살지도 못하는 전쟁터에서 말이다. 그러나 기드온이 소심하기는 했어도 머리는 좀 잘 돌아가는 사람이었나 보다. 전쟁터에서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를 참 빨리 깨닫는 사람이었다. 한 마디로 영적인 센스가 있는 사람이었다. 물론 처음 그는 미주알고주알 말이 많았다. 따지고 대드는 폼이 딱 투덜이 스머프 수준이었다. 소심하고 쫀쫀하고….. 그런데 사람이 좀 달라졌다. 전에는 따지고 대들었는데 이번엔 말이 없다. 하나님께서 시키는 대로 뭐든 다 한다. 하나님께서 벌 떼처럼 달려들어 즐비한 대적들과 싸우는데 인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아웃시키라고 하신다. 싸우러 온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지금 군인이고 민간인이고 가릴 수 없는 상황인데, 나 원 기가 막혀서… 겁내는 사람들은 데리고 갈 수 없다고 아웃시키라니. 천군 천사를 떼로 보내 줄 것도 아닌데, 하늘에서 무기를 공수해 줄 것도 아닌데, 이건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야.’투덜이인 그가 이렇게 투덜투덜 할 만도 한데 이번에는 아무 말 없이 시키는 대로 다 한다.죽을 각오로 싸우려고 전쟁터에 나온 사람에게 물 먹는 방법이 무슨 소용이 되겠는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물 먹는 모습이 맘에 안 든다고 아웃시키고, 이래저래 사람들을 아웃시키기 시작하면서 남은 사람은 겨우 300명이었다. 근데 더 이상한 사실은 이 상황에서 기드온이 말이 없다는 거다. 그저 묵묵히 시키는 대로 순종한다.‘이긴다! 너는 큰 용사가 되어 미디안을 이길 것이다. 수자에 상관없이 대적을 너의 손에 내가 붙였기 때문이다.’갑자기 믿음이 너무나 커진 것인가? 아니면 어이가 없어서 말이 없는 것인가? 기드온은 이 말씀을 듣고 무조건 순종이라는 모습을 보인다. 정말 머리가 이상해진 건 아닐까. 기드온이 아무리 날고 뛴다 해도 죽이자고 덤비는 대적을 이길 수는 없다. 이 전쟁은 어차피 우리가 1%의 승산도 없다는 것을 물론 알고 있었을 거다. 이제 상황이 이럴 수록 이 전쟁을 하나님께 돌려야한다. 그러려면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 그래, 하나님 원하시는 대로 무조건 할 테니 책임지라고 맡기자!’ 기드온의 갑작스런 돌변에 하나님도 적응이 안 되셨는지 아예 표징을 보여주신다고 자진하셨다.“미디안 진에 들어가면 적군의 입을 통해서 네 승리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혼자 가기 두려우면 네 부하 부라를 데리고 가라.”

이은희 전도사님의 성경에서 만난 인물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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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1. 고신대 기독교교육과 학생입니다. 이번에 기독교교육방법론에 교육 기자재를 제작하는데 이 자료를 좀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대조동 대광교회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그림과 글이 너무 은혜되고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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