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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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에게 물어봐! 동방 박사

마 2:1-12

특별 새벽 기도회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매일 다른 선물을 받는다. 다양한 선물을 준비하느라 선생님들은 신경이 많이 쓰이겠지만, 받는 어린이들은 선물 때문에 잠을 설치며 기다리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물로 줬는데, 갑자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나도 엄마가 되면 유초등부에 아이를 보내겠다고 억지를 부려서 얻어냈다. 크리스마스 때 트리에 장식을 했던 적이 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정확한 탄생일은 아니지만 전 세계가 예수님이 나신 날이라고 대강 정해서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인데 갈수록 진짜 축하받아야 할 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는 장사꾼들의 트리 장식은 날이 갈수록 화려하고, 전혀 크리스마스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유흥업소나 서비스업종마저도 대목을 노릴뿐더러, 백화점 선물 코너는 발디딜 틈이 없다. 그런데 정작 왕의 나심을 기뻐하고 나누고 누려야할 사람들은 오히려 반응이 시큰둥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특별히 예수님을 위해서 어떤 축하파티를 할 계힉인가? 예수님을 위해서 준비하는 선물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예수님께서 태어난 날의 상황은 비슷했던 것 같다.
예수님의 나심을 열렬하게 환영하면서 직접 축하 인사까지 하러 온 사람들은 의외의 사람들이었다. 산 넘고 물 넘고 바다 건너 멀리 페르시아에서 길고 험한 여행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 온 사람들이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이 누구이기에? 바로 이 사람들은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었다. 일명 동방박사들.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주로 세 분의 박사님들이 등장하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그들의 등장으로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 전역이 소동에 휩싸인 것을 보니까 적어도 세 분 이상 아니, 그 이상의 이상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동방의 박사들이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그에게 경배하러왔다’고 했는데 왕의 탄생을 축하하러 온 사절단이 딱 세분만 왔다면 그렇게 온 예루살렘이 소동이 났을까? 하여간 많은 사람들이 왕의 나심을 축하하기 위해 사막의 먼지를 풀풀 날리면서 달려왔다.
별을 관측하면서 앞날을 예언하는 페르시아 최고의 지식인들이 놀라운 징조를 가진 별이 밤하늘에 떠오른 것을 발견했다. 징조가 있는 큰 별이 동방 박사들의 가슴으로 떨어졌다. 왕의 별이 동방 박사들의 가슴에 떨어져서 왕을 경배하려는 간절한 소망이 되어 별을 따라 나서게 했다. 페르시아 최고의 지식인들이 자기 이론과 생각을 접고 왕의 별을 따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왕의 별이 일러주는 방향을 따라 발걸음을 내딛는다. 왕의 별이 움직이면 그들도 움직이고 왕의 별이 멈추면 그들도 멈춘다. 동방 박사들에게 왕의 별이 완벽한 ‘네비게이션’이다. 위성과 잘 연결된 네비게이션만 달고 있다면 낯선 곳이라고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 왕의 별을 보고 나신 왕에게 최대의 경의를 표할 수 있다면 박사들의 생애에 이보다 더 감격적인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설렘과 기대로 도착한 곳이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이었다. 동방 박사들은 조금 놀랐을 것이다. 왕의 나심을 기뻐할 줄 알았는데 예루살렘의 분위기가 음산하고 분주했기 때문이다. 왕의 별이 예루살렘에 내려앉았는데 기뻐하기 보다는 예루살렘 종교계의 지도자들은 부산하게 움직이면서 왕의 탄생이 예언된 곳을 찾고, 헤롯왕은 은밀히 동방의 박사들을 불러서 왕의 별이 관측된 때가 언제인지 자세히 묻는다. 자기도 나신 왕을 찾아뵙고 경배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러나 헤롯은 권력에 굶주린 사람이다. 자기 말고 이스라엘에 또 다른 왕이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호락호락 받아들일 사람이 아니다. 친절한 금자씨처럼 헤롯왕도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아이가 난 곳을 알려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제거하려는 음흉한 자기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페르시아의 박사들이 헤롯왕과 종교 지도자들의 자문을 구했을 때는 그들의 네비게이션(별)이 방향을 지시하지 않았다. 그런데 왕이 나신 곳을 찾아 막상 길을 나서니까 다시 왕의 별이 방향을 잡아준다. 그 별이 드디어 왕이 나신 곳에서 멈추어 섰다. 긴 여정의 끝에 다다른 동방의 박사들이 벅찬 감격으로 왕으로 오신 아이께 지상에서 가장 값지고 존귀한 선물을 올려드렸다. 황금과 유황과 몰약! 모든 인류를 위한 세계사적인 사건에 커다란 획을 긋는 역사적인 자리에 당대 최고의 지성이 너무도 겸손히 엎드려 경배하고 있다. 하늘의 징조에 순응한 그들에게 잠시의 휴식과 함께 하나님의 선물로 징조가 있는 꿈이 내려온다. ‘친절한 헤롯씨’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아예 그를 따돌리려 다른 길로 돌아서 페르시아로 가버렸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열렬하게 축하를 보내야 할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과 특별한 축복을 받은 예루살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축하 파티의 팡파레는 이교 문화권에서 살던 최고의 지식인 동방박사들이 감당하게 되었으니 별들도 놀랄 일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예수님의 탄생을 어떻게 해야 가장 축하해 드릴 수 있을지 별들에게라도 물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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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댓글

  1. 안녕하세요! 브라질, 쌍빠울로 선교교회 중.고등부 주보에 사용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즐겁고 좋은 성탄절 보내세요! 샬롬!

2018.11.14 하나님과동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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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쁜일로 지쳐가는데 묵상하며 스스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주신 일들을 감당하면서 주께 예배하지 못하는 저를 돌아봅니다. #하나님과동행일기 #그림묵상 2018.11.14 하나님과동행일기 하나님과 동행일기 페이지 facebook.com/Godgrac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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