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절의 엘리야! 엘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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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절의 엘리야! 엘리사!
왕하 2 : 1-18
꽃이 필 것만 같은 따스한 겨울이 계속되더니 올 해 마지막 며칠을 앞두고 자존심이 상한 겨울이 차디찬 반격을 시작했다. 별로 해 놓은 것도 없이 또 나이를 먹을 생각하니 몸도 마음도 가볍지가 않다. 누군가 내게 전도사 사역을 한지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시작이 언제였던가? 신학교 3학년부터 사역을 시작했으니까 벌써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달리기만 했는데 언제 그렇게 세월이 가버렸을까? 뭐 하나 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이 가야하고 갈 수 밖에 없어서 계속 달려왔는데 여기까지 왔다. 지난 13년의 세월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내가 가는 이 길 끝에서 무엇을 봐야만 하는지를 깊이 새기는 질문이 되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후계자이다. 이름이 비슷해서 형제간으로 착각하기도하고 엘리야와 엘리사의 서열을 바꾸기도 하지만, 엘리야는 스승이고 그의 제자는 엘리사이다. 엘리사는 그의 스승 엘리야를 하늘처럼 우러러 본 사람이다. 그래서 엘리야가 엘리사를 그의 수제자로 선택했을 때 꽤 잘나가는 부잣집 아들의 특권을 과감히 버리고 곧 따라나섰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탁월한 영성과 놀라운 기도의 능력과 하나님의 일을 향한 불같은 추진력을 흠모했다. 엘리사의 가슴은 스승을 향한 기대와 열망으로 뜨겁게 타올랐다. 엘리야의 하나님을 향한 모든 것을 송두리째 삼켜버리고 싶었다. 갈멜산에서의 전투 이후 엘리야의 말년 사역은 후학 양성으로 이어졌다. 사실 엘리야를 하나님의 탁월한 종으로 흠모하며 따른 사람이 엘리사 한 사람 뿐이었겠는가? 엘리야를 추종하며 따르던 무수한 선지 생도들을 제치고 그가 후계자가 된 것은 순전히 그의 끈덕진 열정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회리바람으로 하늘로 올라가게 하실 것이라는 소문이 선지 생도들 사이에서 파다하게 퍼졌다. 그들의 스승 엘리야는 아주 중요한 말이라도 웬만해서는 입을 열지 않는 과묵형 지도자라 그의 의중을 살피는 일이 너무 어려웠다. 어지간한 일에는 꼼짝도 하지 않는데다가 하나님의 지시가 없으면 전혀 움직이지를 않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리고 엘리야는 일단 하나님의 지시가 내리면 납득이 되건 되지 않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게 여겼다. 무조건 순종하고 보는 사람이니 후학들이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웬만큼 그의 스승을 믿지 않고서는 선지 생도로 양육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엘리야의 지상에서의 마지막이 가까이 온 것 같은 조짐이 보였다. 엘리사는 그의 스승을 따라 길을 떠난다. 그런데 뭘 좀 설명해주면 좋으련만 엘리야는 다짜고짜 하나님께서 벧엘로 자기를 부르신다고 따라오지 말고 그냥 길갈에 있으라고 한다. 거두절미하고 딱 핵심만 이야기하니 속마음을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스승의 마지막 가는 길인 듯한데 여기서 말 수 는 없다. 그 스승에 그 제자인지 엘리사 역시 만만치가 않았다. 다년간 훈련을 받아서 스승의 스타일에 익숙해진 탓도 있으리라. “나는 당신을 절대로 떠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생략과 여백이라는 표현 기법을 사용해서 그의 스승 엘리야처럼 그의 속내를 말한다. ‘나는 당신의 후계자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던 능력의 갑절을 받고 싶습니다. 이 어두운 세상에서 진리의 등불을 높이 들고 싶습니다’ 그간의 시간을 통해 엘리야는 엘리사의 열정을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큰일을 엘리사에게 알려주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 엘리사의 스승 엘리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계속 장소를 옮기면서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한다. ‘따라오지 말고 그냥 있으라.’ 게다가 그들이 가는 곳마다 그의 동역자들이 엘리사에게 따라 갈 필요가 없다고 만류한다. 혼내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알지도 못하면서 계속 가지 말라고만 하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멀고도 확실하지 않은 길을 계속 따라가면서도 엘리사는 후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스승 엘리야의 하나님을 향한 열망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엘리야가 더 이상 위대한 스승이 아니라 그 이상임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 ‘나의 아버지! 우리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진정한 영적인 지도자!’ 그런데 요단강에 이르러서는 엘리야 자신의 겉옷으로 물을 가르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그의 속내를 드러낸다. “내가 네게 어떻게 해 주기를 원하느냐” 이미 엘리야는 엘리사의 마음을 충분히 꿰뚫고 있으면서도 그의 입으로 하는 고백을 듣기를 원했다. ‘스승님!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강력한 병기이시여!’ 영적인 거장 앞에 선 그의 목소리는 파르르 떨렸지만 그의 바람이 너무도 간절해서 강력한 부르짖음처럼 들렸다. “당신의 영감이 갑절이나 내게 있기를 구하나이다!” 엘리야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에게 이미 능력이 임했음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엘리사의 스승 엘리야는 끝까지 미주알고주알 알려주는 법이 없다. 이때 갑자기 불 수레와 불 말이 나타나서 엘리야는 하늘로 올라가버리고 그의 스승에게 임했던 갑절의 영감이 임했는지 확인하고 사용하는 일은 고스란히 엘리사의 몫으로 남겨졌다. 엘리사는 주저앉아 이미 가버린 스승을 바라보면서 슬퍼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는 그의 스승 엘리야가 남겨주고 간 겉옷을 주워서 요단강을 이리저리 쳤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스승이 했던 것처럼 요단 물이 갈라졌다. 그는 자신이 엘리야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이끌 영적인 지도자로 부상했음을 이 이적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이후의 엘리사의 행보는 성경을 참조하시라. 놀랍게도 엘리사가 베푼 기적은 7번이고, 그의 스승 엘리야가 베푼 기적은 3번이다. 그러니 엘리사의 소원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1개의 기적은 보너스로 주어진 것 같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끝장을 본 엘리사에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능력이 너무 놀랍다. 나 역시 끝까지 이 길을 가야할 것 같다. 올 한 해를 마감하면서 나의 고백으로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좁은 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나의 가는 이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주시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일어나 달려가리라 주의 영광 온 땅 덮을 때 나는 일어나 노래하리
내 사모하는 주님 온 세상 구주시라 내 사모하는 주님 영광의 왕 이시라 이은희 전도사의 ‘성경에서 만난 인물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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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1. 엘리야 스승의 갑절의 능력을 소유한 엘리사! 그 믿음의 능력이 부럽습니다. 주님! 제게도 믿음의 능력을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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