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속의 메모리! 옷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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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속의 메모리! 옷니엘!이은희 전도사(7진장)_본문: 사사기 1장 11-15절,3장1-11스파게티를 좋아하는지? 스파게티를 먹을 때면 언제나 생각나는 곳이 있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예쁘고 게다가 값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마음껏 즐기면서 먹었던 곳이다.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희한하게 스파게티는 가끔 생각난다. 내 기억 속에 스파게티집들은 다른 음식점과 달리 예뻤고, 처음 스파게티를 먹을 때 포크로 둘둘 말아서 먹는 방법을 너무나도 친절하게 가르쳐준 핸섬한 형제에 대한 추억도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저런 기억들이 모여서 스파게티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기억… 좋은 기억이건 나쁜 기억이건 기억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 같다.옷니엘! 스파게티의 면발을 둘둘 말면서 그가 생각났다.이미 현역에서 은퇴한 퇴역 군인이었던 옷니엘이 매퀘한 피 냄새와 살기가 가득한 전쟁터에서 칼을 높이 들었다. 군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전쟁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미 일선에서 물러난 그가 후임들의 파이팅을 기원하면서 기도만 해줘도 족할 나이였지만, 그는 전쟁터에서 칼날을 휘두르고 있었다. 무엇이 그를 다시 전쟁터로 나가게 했을까?
아직도 힘이 남아있음을 과시하려는 무슨 이유라도 있었을까? 옷니엘이 전쟁터로 나간 것은 순전히 어떤 기억때문이었다. 옷니엘은 잊지 못했다. 그때의 그 함성과 그 호쾌함을…죽여야만 살아남는 살벌함이 계속되는 전쟁터에서 그 사건은 답답한 목을 축이는 한 줄기 생수와도 같았다.
옷니엘이 열혈 청년 할아버지 갈렙의 사위가 되어 가문의 영광이 된 것은 순전히 그 사건 때문이었다. 그의 장인 갈렙이 누구인가? 가나안 땅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그 땅을 탐지했던 12명의 정탐꾼 중에 하나 아닌가? 12명 중 10명의 변절자들이 하나님을 ‘왕따’시키는 바람에 이스라엘 전체가 사상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서 계엄령을 선포해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갈렙은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 만세를 외친 믿음의 거장이 아니었던가? 갈렙은 믿음의 거장이었지만 유머와 여유가 넘치는 지장이기도 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쟁취하기 위해 전쟁을 했다.
그 때 갈렙이 유쾌한 제안을 하나 했다. “기럇세벨을 쳐서 그것을 취하는 자에게는 내 딸 악사를 주겠다.” 로또가 우리의 흥미를 자극하는 이유는 어마어마한 상금이 누적되어 있어 언젠가 나도 거머쥘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엄청난 착각때문이 아닐까?
숨막히는 긴장이 계속되는 전쟁터에서 대단한 경품까지 걸린 흥미로운 게임같은 전쟁을 하게 되다니… 군인들의 메마른 가슴에 뜨거운 불이 던져진 느낌이었다.
이길 시 이건 가문의 영광이다. 게다가 아름다운 여인까지… 복에 복을 더하게 되는 경우다.
기럇세벨을 취해서 경품을 받기 전부터 이미 온 군인들의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옷니엘, 그는 그 때 등장한 사람이다. 옷니엘은 기럇세벨을 쳐서 승리를 갈렙의 품에 안겨 주었고, 가문의 영광과 사랑을 그의 품에서 받았다.
기쁨으로 전쟁의 파도를 타라!(어디선가 본 듯한 카피가…)그런데 이게 웬 떡인가? 복에 복이 따따불(?)로 넘쳤다. 전쟁터에서 경품으로 걸린 딸이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칠 뻔 했다.
갈렙의 딸 악사는 역시 그 아버지에 그 딸이었다. 혹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형제가 기럇세벨을 취했으면 어쩔 뻔 했는가?
어쨌는 악사는 자기를 걸고 전쟁 게임을 했으니 아버지가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지(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니 믿거나 말거나) 결혼해서 옷니엘 가문으로 호적을 파갈 때 샘물도 덤으로 달라고 요구한다.
이 당돌함. 이 당당함. 고대에는 여자가 이렇게 당당하게 자기 의사 표현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갈렙은 그의 딸 악사의 심중의 의도를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구하는 것보다 넘치도록 보상해 주었다.
이런 여자 구하기 어디 쉬운가? 지혜롭고 현숙한 여인. 믿음의 거장 딸다운 면모를 지닌 호쾌한 담력을 지닌 여인. 이 여인을 취한 옷니엘의 입가에 가득한 미소가 호탕한 웃음이 되어 가나안땅 전체를 흔들고 있는 것 같았다.
하나님의 기업을 얻기 위한 전쟁에 기꺼이 자신을 헌신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상급이 있다는 것을 옷니엘은 이렇게 몸소 경험했다.
그 영광된 순간을 그는 잊지 못한다. 자다가도 깨어서 웃을 일이다.
피곤한 줄도 모르고 싸우고 이기고 취하고 달렸다. 시간이 흘러 옷니엘도 나이 들어 늙었다. 전쟁의 승리도 이제 잊혀진 듯하다.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다. 해가 뜨고 일어나고 아침 먹고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이제 모두 과거의 일들은 잊은 듯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땅을 정복하고 그 땅 사람들과 타협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기억 속에 희미해져만 갔다.
이제 사람들은 살기 위해 타협해야만 했고, 배울 게 너무 많아서 공존해야만 했다.
농사짓는 방법에서 경제 활동하는 방법까지…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잊고 그렇게 저물어가고 있었다. 새로 들어간 나라가 요구하는 방법대로 살려니까 하루가 모자랐다.
사람들은 이미 하나님과의 약속을 기억하지 못했다.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구산 리사다임의 8년간의 압제가 시작되었고 그 일로 인해 옷니엘은 과거 승리의 그날을 떠올렸다.
하나님의 기업을 지키기 위한 전쟁. 그 승리의 기억. 그 보상의 기억. 그는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의 칼날을 높이 들었다. 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관성의 법칙이 그를 승리로 내몰고 있었다. 싸우는 내내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믿음의 거장 갈렙과 그의 딸이자 자신의 아내 악사 그리고 그 날의 영광스런 함성을.. 파이팅! 파이팅!특별 새벽기도의 계절이다. 4시부터 불야성을 이루면서 교회 언덕을 오르던 그 발자국 소리를 잊지 못한다. 예배에 하나님의 영광이 강하게 임해 예배실 천장이 하얗게 열리던 그 감격스런 순간도 잊지 못한다. 도저히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았던 기도 제목이 일사천리로 응답되었던 그 로또 당첨 같은 환희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영광스런 승리의 기억이 영적 전쟁터로 나를 내몬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가? 승리의 그 날을, 응답의 그날을…오늘은 왠지 오래된 일기장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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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1. 고신대 기독교교육과 학생입니다. 이번에 기독교교육방법론에 교육 기자재를 제작하는데 이 자료를 좀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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