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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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 가정 시리즈 2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엘리멜렉.본문: 룻 1장-4장일전에 어떤 모임에서 자기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물었다. 한 사람씩 자기 이름의 뜻을 풀어서 설명해주는데 이건 한 나라나 가족을 건사하는 데 그치면 안 될 것 같은 막중한 뜻을 가진 이름이 참 많았다. 살아가는 모습과 이름이 너무 매치가 되지 않아 ‘우와’ 감탄사만 연발하다가 이후엔 그 뜻을 모두 잊어버렸다. 뭐, 내 이름은 엄청나게 촌스럽다. 어려서는 이름이 너무 싫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은은에 계집희. 이건 너무 한 거 아닌가? 금도 아니고 은이면 환전가치도 무지 떨어지는데 여러 가지 뜻을 가진 한자도 많은 데… 내가 여자지 남자인가 굳이 강조해서 계집, 즉 여자임을 강조할게 뭐람. 모양만 무지하게 예쁘고 내용은 너무 평범하다구 얼마나 칭얼거렸는지 모른다. 그런데 대반전이 있었다. 우~~일본 선교 가서 알았는데 내 이름 銀姬의 한자는 일본말로 번역하면 Silver Princess란다. 골드는 돈으로야 가치가 있지만 공주는 실버가 더 매력적이다. 銀姬라는 이름이 일순간 좋아지면서 사춘기 시절 묵은 스트레스가 팍 풀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모양만 예쁘면 뭐하나 이름값을 하고 살아야지. 이름은 매력적인 은빛 공주인데 사는 것은 무수리 수준이니. 이건 아니다…이름 값하니까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떠올랐다. 엘리멜렉을 만난 건 사람이 이름값을 하면서 살아야한다고 열변을 토할 때였다. 엘리멜렉의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왕이시다’”라는 뜻이다. 이름만 보면 믿음의 명문 가문이었을 것 같다. 자기 아들에게 하나님은 왕이시다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면 적어도 성전 출석은 꼬박꼬박 했을거고, 성전 일에 열심을 냈을거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나오미의 믿음이 출중한 것을 보면 며느리 역시 믿음있는 자매로 픽업했음이 확실하다. 그런데 신앙이 생활이 되는 것이 이름만 영적으로 붙인다고 저절로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이 사람 엘리멜렉이 확실하게 증명해보였다. 엘리멜렉은 이름만 그렇게 붙였을 뿐 하나님이 왕이시라는 사실을 삶으로 입증한 적이 없었다. 위기는 진정한 믿음의 정체성을 밝혀주는 바로미터가 된다. 엘리멜렉은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이다. 베들레헴이라는 말의 뜻은 ‘떡집’이라는 뜻이다. 아마 베들레헴에 떡집이 많아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베들레헴은 또 곡식이 많이 수확되는 농사의 중심지여서 항상 먹을 것이 풍족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런 곳에 심한 흉년이 들었다. 흉년이 들자 엘리멜렉이 한 일이 무엇인지 아는가? 가산을 정리해서 모압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한 거다. 말로는 잠시 흉년을 피하고 다시 돌아 올 것처럼 했지만 나오미가 풍족하게 나갔다가 비어 돌아왔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아예 작정을 하고 가산을 정리해서 고향을 떠난 것 같다는 인상을 지을 수 가 없다. 아니 하나님은 왕이시라면서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신 땅을 그렇게 쉽게 떠날 수 있을까? 가기 전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기도했다는 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스라엘에 내린 흉년은 하나님의 징계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문제를 피해서 도망갈 것이 아니라 문제에 직면해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도우심을 구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스라엘이 범죄하면 대적이나 흉년 등 큰 문제를 주시고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사사를 세워 문제에서 구해주시고 다시 평안이 오면 또 범죄하고… 사사 시대의 레퍼토리를 잊은 것인가? 엘리멜렉은 하나님께 회개하면서 기도해 볼 생각도 안하고 문제를 피해 모압으로 가버렸다. 쉽게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재산이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돈이 좀 있으니까 다른 나라에서 자리 잡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친척들이 도와달라고 손을 많이 벌려서 부담스러웠는지도 모른다. 흉년이 든 고향에서 버티다간 다 죽게 생겼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엘리멜렉의 잔머리는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보였다. 엘리멜렉의 이름은 사실 그의 신앙고백이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겠다는 신앙의 결단이다. 그런데 언약 백성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약속의 땅과 사명을 등지고 살 수 있을까? 10년 안에 모든 것이 바닥나고 말았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닐텐데…엘리멜렉은 이름값을 하면서 살기보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 더 중요했다. 금의환향한다면 몰라도 빈털터리로 다시 고향 땅을 밟는 것은 죽기보다 더 싫었다. 고집스러운 가장 엘리멜렉의 선택은 온 가족을 고통의 나락으로 몰아넣었다. 잡신들이 우글거리는 모압에서 영적으로 고통당하면서 잘 먹고 사는 것보다 차라리 풀죽을 먹을지라도 신앙이 통하는 사람들과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엘리멜렉의 아들들도 모압에 사는 것이 적응이 잘 안되었는지 병치레가 잦았다. 괜시리 남의 나라 여자까지 고생시키게 생겼으니 무슨 국제적인 망신인가? 천하에 패륜아 탕자도 다시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서 호강하면서 살았는데 이쯤에서 정리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면 안될까? ‘너무 늦은 건가요 내 영혼 회복되기에’ 너무 늦은거야. 엘리멜렉에게 더 이상의 기회가 없었다. 가신 후 소식이 없으니…하나님은 왕이시다는 이름값이고 뭐고 종치고 막내려버렸다. 그리고 아들들도 죽고 집안에 3명의 과부들만 덩그러니 남겼으니…이게 뭐니? 이름이 무색한 인생을 살아버린 엘리멜렉은 여인들의 가슴에 대못만 남기고 생을 마감해버리고 만거다. 이름값하면서 사람답게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문제가 생기면 임시방편으로 눈앞에 문제만 해결하기에 급급하지말고 우리에게 주신 거룩한 이름을 기억하시라. 우리의 사명을 기억하시라. 엘리멜렉! 사람 무지하게 우울하게 만든다. 엘리멜렉의 18번은 가수 나도향이 불렀던 ‘바보처럼 살았군요’가 아닐까.어느 날 난 낙엽지는 소리에갑자기 텅빈 내 마음을 보았죠그냥 덧없이 흘러버린그런 세월을 느낀거죠저 떨어지는 낙엽처럼그렇게 살아버린 내 인생을잃어버린 것이 아닐까늦어버린 것이 아닐까흘러버린 세월을 찾을 수만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좋을까?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바보처럼,바보처럼,바보처럼.엘리멜렉처럼 살기 싫다. 이름값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공주답게 우아하게 살고 싶다. 마마,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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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2018.10.17 하나님과동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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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에 빠져 감기가 오면 예방주사 맞을 필요없다 말하고 착각에 빠져 고난이 오면 예수 믿을 필요없다 말한다 #하나님과동행일기 #그림묵상 2018.10.17 하나님과동행일기 하나님과 동행일기 페이지 facebook.com/Godgrac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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