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불어대는 나팔소리! 모르드개!

0
69
4,893

봄날에 불어대는 나팔소리! 모르드개!에스더 4장봄이 오면 확실히 잠이 많아지는 것 같다. 전에는 알람보다 먼저 깨서 알람을 비웃곤 했는데 요새는 알람이 나를 비웃는다. 처음에 알람 소리를 못 들었을 때는 핸드폰이 오래되어서 알람이 망가진 줄 알았다. 그런데 알람이 망가진 게 아니라 내 몸의 알람이 고장이 났던 거다. 새벽을 깨우는 내 몸의 알람이 잦은 실수를 할 즈음에 그를 만났다. 처음 그에 대한 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고집불통에 완고하고 유연성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답답한 사람이라는 인상이 확 풍겼다. 자신 소신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여러 사람 궁지에 몰아넣고, 윗사람에 대한 태도도 너무 안하무인이고, 권력과 명예에 혈안이 되어서 하나님도 알지 못하는 이방 남자에게 부모님도 없는 불쌍한 조카를 바치고. 거기다 자기는 유대인이라고 너무 확실히 밝혀서 마치 자기가 유대인의 대표인양 행동하면서도 조카에게는 유대인임을 알리지 말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라는 일관성 없어 보이는 행동이 미심쩍기까지 했다. 왕을 독살하려는 내시들의 계략을 왕에게 고발하고도 아무 상이나 관직도 받지 못했는데 아무 말 없이 묵묵부답이었을 때는 답답하기까지 했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 음흉한 이중인격자라고 생각했다. 일은 자기가 저질러 놓고도 나중에는 에스더에게 처리하라고 거의 협박을 하는 것을 보니 도대체 그의 태도는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고 마음에 드는 구석이라고는 없었다. 모르드개! 그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이렇게 우중충했다. 그런데 다시 그를 만났을 때 그는 달라져있었다. 아니 그가 달라진 게 아니라 내가 달라진 거다. 그가 그런 식으로 행동했던 이유와 내적인 동기들을 성령의 조명아래서 다시 보게 되었을 때 나는 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포로 2세대들이다. 나라를 잃고 주권도 없이 타국에서 빌붙어 사는 인생이 무슨 희망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 지독하게 비호감적인 상황에서도 모르드개는 꿋꿋하게 출세가도를 달리던 사람이다. 그는 페르시아 왕국의 성문을 지키는 관리였다. 그의 조카 에스더는 미스 페르시아로 발탁되어 아하수에로왕의 왕비가 되었다. 이쯤 되면 누가 그와 그의 가문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모르드개처럼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모든 포로들의 희망이자 선망의 대상이 된다. 모르드개가 현실에 만족하면서 주어진 특권을 충분히 누리면서 산다고 기분 나쁘게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모르드개는 현실에 만족하면서 출세가도를 달리기보다 영적인 명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포로지에서 출세한 위대한 영웅으로 살기보다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는 사람이었다. 하만이 페르시아 아하수에로왕의 신임을 받고 있는 국가의 이인자이였지만 모르드개는 함부로 굽신거리지 않았다. 그에게 잘 보이는 것이 출세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고 있었지만 모르드개는 개의치 않았다. 지금은 초라하게 포로민이 되었지만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왕의 계보를 잇는 베냐민 자손의 피가 모르드개에게 흐르고 있었다. 더욱이 하만은 사울왕을 몰락시킨 아말렉의 후예이다. 더 거슬러가자면 광야의 노정에서 뒤쳐져 따라오지 못하는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을 후미에서 공격한 치사한 민족이고 끊임없이 하나님의 나라를 공격하는 세상 나라의 앞잡이가 되어 이스라엘을 괴롭혔다. 오죽했으면 하나님께서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라고 했을까? 모르드개의 가슴속에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이 있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범하는 자는 그 누구도 무사할 수 없었다. 그런 그의 행동은 하만의 심기를 건드렸고 대적의 가슴에 분노의 불을 당겼다. 하만은 자기의 권력을 최대한 이용해서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다. 돈이면 돈, 힘이면 힘, 사람이면 사람 이 모든 것을 이용해서 모르드개를 아니 나아가서 유대인 모두를 아니 하나님의 나라를 박살내고 하만이 가장 큰 권력의 그늘아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모조리 죽여라! 왕의 싸인까지 받아냈으니… 그러나 그는 몰랐다. 벼랑 끝에서 하나님의 역전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는 것을 말이다.모르드개는 반격을 위해 작전을 개시했다. 그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고 재를 무릅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통곡하면서 자신의 처지와 유대인의 처지를 에스더에게 알렸다. 숨은 복병 에스더! 이 에스더를 통해 하나님의 작전이 정확하게 실행될 것을 모르드개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에스더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그녀는 자기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를 잊어버렸다. 다음 장면에 왕자의 아내가 될 것을 알지 못하고 잿더미에서 재를 뒤집어쓰고 숯검정이가 되어 신세를 한탄하고 있는 신데렐라 공주처럼 에스더는 30일 동안이나 왕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잊혀져 버린 왕의 여자가 되어버린 것에만 온통 정신이 쏠려있었다. 그녀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잊혀진 왕의 여자이건 왕의 부름을 받지 못했건 그녀는 아하수에로왕의 왕비였던 것이다. 최고의 권좌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의 정실부인, 이보다 더 확실하게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은 페르시아 제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에스더는 환경에 너무 민감해졌다. 그녀는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처럼 생각했다. 그런데 모르드개는 달랐다. 모르드개의 확신에 찬 선언은 거의 재가 되어버린 에스더의 사명감에 불을 확 던져버렸다.“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모르드개의 확신에 찬 신앙고백은 거대한 나팔이 되어 에스더의 단단한 자기 방어의 벽을깨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드높이는 영광의 도구가 되게 했다.“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승리! 승리! 모르드개와 에스더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들의 승리는 언제나 자명한 사실이다. 까불다가 죽은 하만에게 메롱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봄은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유혹이 너무 많다. 봄바람, 봄꽃, 춘곤증, 환절기. 기타 등등. 우리의 어수선한 마음을 확 깨울 영적인 나팔수들이 많이 나와서 이 잔인한 봄날의 유혹을 넉넉히 이기고 싶다

# 주보/기타 사용시 댓글로 사용출처를 남겨주세요.
김종석 작가의 작품활동을 응원해주세요!
지난 20년간 갓피플 만화는 주보 사용을 무료로 제공해왔습니다. 이제는 작가들의 작품활동에 작은 정성을 표현하면 어떨까요? 주보 1회 사용시 1,000원의 자발적 결제로 작품활동을 응원해주세요.

1 개의 댓글

  1.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음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하나님의 섭리…그것이 지금의 우리를 살게 하는 믿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리 때를 위해 예비하시는 하나님..감사합니다…

[29] 30화 – 고넬료

0
0
57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사도행전 10장 44  {말씀의 배경} 베드로가 욥바의 시몬이란 사람의 집에서 유숙하다가 사환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가이사랴의 백부장인 고넬료의...

예수님 시리즈 / 육아

0
2
129
여인이여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사49:15)   첫째 딸아이가 태어나고, 50일 전까지...

2018.10.16 하나님과동행일기

0
51
132
여호와로 말미암아 오늘도 웃음! #하나님과동행일기 #그림묵상 2018.10.16 하나님과동행일기 하나님과 동행일기 페이지 facebook.com/Godgracediary

갓피플 오늘의말씀_빌립보서1장20절_2018.10.19

1
22
326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_빌립보서...

“과연 우리가 정말 하나 될 수 있는가?”

2
51
1,774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video

10월 셋째 주 🎬예배인트로 영상 무료다운받기 #고퀄영상

0
286
13,747
여러분의 교회에서는 예배시작 전, 일찍 오신 성도님들을 위해서 어떤 배려를 하고 계신가요? 그 분들이 예배에 마음을 집중할 수 있게 돕는 ‘예배인트로 영상’을 틀어드리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