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향수를 쓰시나요? _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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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향수를 쓰시나요? _마리아본문 요12:1-8내 주변에 남과여를 연결해서 결혼하게 만드는 일이 생애 최대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지인이 있다. 그 사람의 책상에 가보면 사랑이다, 연애다, 데이트다, 결혼이다 하는 류의 책들이 무지하게 많이 꽂혀있다. 가끔 그 지인의 책장을 뒤지면서(?) 읽어보면 정말 사랑이 무엇인가라는 회의에 빠지곤 한다. 왠지 그 책에 말대로라면, 사랑의 최고봉은 남녀 간의 사랑이고, 그 결실은 연애며 결혼이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내가 여기서 뭔가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 확실하다. 사랑에 대해서 더 황당한 일도 있었다.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는 노래가 나왔다. ♬ 기쁠 때는 높이뛰기 선수가 되고요슬플 때는 눈물까지 멜로 배우가 되죠 ♪가사가 너무 재미가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귀엽고 예쁘게 보였으면 강아지 또는 고양이라고 부르겠나 싶었다. 사랑하는 이가 뛰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높이뛰기 선수같고, 감정 표현을 너무 잘해서 멜로배우 같아 보이나 생각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어라? 그게 아니다. 거북이라는 가수가 부른 <아지와 양이>라는 노래인데 알고 보니 진짜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야기였다. 저마다 모두 사랑 때문에 울고 짜고 헤어지고 만나고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난리다. 그렇다면 사랑이 뭐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만난 사람이 마리아였다.마리아라는 이름이 이스라엘 동네에 하도 많아서 헷갈릴 것이다. 그 중 오늘 이야기할 이 마리아가 누군지 말하자면 나사로의 누이인 마리아다. 그녀는 마르다와 자매간이지만 많이 달랐다. 마르다는 생각하기 전에 먼저 행동하는 사람이고 마리아는 행동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녀의 특기는 경청이다. 특히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는 온 맘 다해 들었다. 말하는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잘 들어주는 사람일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또 새기면서 묵상했을 그녀를 생각해 본다.그 날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녀의 오빠 나사로를 예수님께서 살려 주신 후에 사람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마치 폭풍 전야처럼 큰 회오리가 불 것 같은 그런 살벌함이 느껴졌다. 사람들의 쑥덕거림 역시 예사롭지 않았다. 어디에 줄을 서야할지 왠지 서로 눈치를 보는 분위기도 느껴졌다.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예수님을 위해 잔치가 있던 날. 마리아는 왠지 예수님께서 먼 길을 가시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은 자기 흥에 겨워 예수님께서 크게 한 자리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예수님의 발아래 앉아서 늘 들었던 말씀과 그날 잔치 분위기와 예수님의 왠지 무거워 보이는 어깨가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마리아는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날과 무수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날들의 기억을 떠올려보았다. 그리고 오빠 나사로를 살리셨을 때의 그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잊지 못했다. 그 분의 발 아래서 들었던 말씀이 가슴속 깊은 울림이 되고 깊은 사랑이 되었다. 그분이 보여주었던 깊은 신뢰와 사랑은 평생을 두고도 다 갚을 길이 없다. ‘무엇으로 그 사랑에 감사하고 감격하고 감탄했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그녀는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그녀는 가진 것 중에서 가장 값지고 비싼 것을 예수님께 드리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바로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 인도가 원산지인 아주 보기 드문 나무뿌리에서 나온 향유인 나드를 예수님의 발아래 붓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녀의 가장 귀한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씻겨드렸다. 그녀의 생애에 있어 예수님보다 더 귀한 것은 없었다. 그녀가 더 낮아져서 예수님의 발을 씻긴다고 해도 자존심이 상할 것도 없다. 나드가 노동자 1년 치 임금에 해당되는 돈이라 할지라도 아까울 리가 없었다. 사랑은 어차피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서 자기의 것을 허비하는 것임을 마리아는 알고 있었다. 예수님을 향한 그녀의 사랑은 그녀가 예수님의 발아래 부은 향유를 타고 사람들의 코끝을 진동시키고 있었다. 진정한 사랑은 자기를 비우는 사랑임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향유를 타고 흐르는 향기를 사랑으로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가장 귀한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이해할 리 만무했다. 마리아의 고귀한 사랑을 예수님의 장사를 준비한 고귀한 희생으로 높여 주시면서 사랑은 자기를 모두 비우는 것임을 다시 일깨워주신 예수님! 그녀가 무슨 때를 알고 이렇게 했겠는가? 예수님께서 그녀의 고귀한 사랑을 아시고 그녀에게 불멸의 타이밍을 주신 것이겠지. 마리아의 나드 향유를 사랑의 향내로 흠향해주신 예수님! 마리아의 고귀한 사랑의 향유가 시공을 넘어 절정의 향기로 우리의 가슴을 온통 진동시킨다. 그녀의 예수님을 향한 순전한 나드의 향기가 상업적 향수에 젖은 내 후각을 사정없이 흔든다. 그녀의 나드향이 간절히 그리운 계절이다.천리향이해인어떤 소리보다아름다운 언어는향기멀리 계십시오오히려천리 밖에 계셔도가까운 당신당신으로 말미암아내가 꽃이 되는 봄마음은천리안바람 편에 띄웁니다깊숙이 간직했던 말 없는 말을향기로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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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1. 제게 있는 귀한 것이 있다면 아끼지 않게 하소서.
    제게 있는 연약함이라도 쓰시겠다면 거부하지 않게 하소서.
    제게 악취가 난다면 주님의 보혈로 깨끗히 씻겨 주시고
    주님의 향기를 낼 수 있도록 은총베풀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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