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알게 된 아나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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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행 9 : 1-31절5월 15일 스승의 날이 되면 내 기억 속에 여전히 살아계시는 선생님들이 참 많다. 난 유난히 좋은 선생님을 많이 만났던 것 같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나를 가르치셨던 선생님들의 모습이 모두 선명하게 남아있다. 유난히 예절과 국어 교육에 열정적이셨던 1,2학년 때 선생님과 3,4학년 담임선생님은 모두 음악 교육에 남다른 열정이 있어서 장학사님의 방문이 있을 때마다 언제나 반 전체가 합주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음악 시간만 되면 풍금에 맞춰 부르던 노래 역시 잊을 수 없다.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정직하시고 강직하셔서 타협이 없으신 분이셨다. 그 분의 말투에서 모습까지 너무 생생하게 남아있어서 지금 뵈도 알아볼 수 있을 것만 같다. 내 어린 시절 기억에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셨던 선생님들 중에는 교회 선생님도 많이 계시다. 영혼을 뜨겁게 사랑하시고 언제나 열정이 넘치셨다. 그리고 가정 방문을 참 자주하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내 어린 시절 선생님 중에는 여자 선생님이 유난히 많았다. 그 분들의 열정과 성실함 그리고 어린 나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꾸준히 한 길을 가게한 귀중한 자산이 되었던 것 같다. 잊을 수 없는 선생님을 알고 그 선생님의 생애가 산 교훈이 된다면 가장 복된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만난 사람이 아나니아다. 아나니아하면 떠오르는 편견이 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그 아나니아. 초대 교회 부부 사기단의 멤버로서 자신을 과시하려는 욕심에 빠져서 감히 성령을 속이고 눈 가리고 아웅한 그 사람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아나니아라는 이름만 나와도 고개를 미리 흔드는 사람들 때문에 길게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여간 무리가 아니다. 이건 명예 훼손죄라도 물어서 고발해야할 지경이다. 하지만 불명예스러운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과 이름이 같아서 당한 불이익 때문에 고소를 한다면 한두 건에 그치겠는가? 다윗의 조상 유다 지파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운 이름이지만, 가룟 유다가 이름을 같이 쓰는 바람에 부르기도 민망한 이름이 되어버렸다. 그러니 유다가 얼마나 억울할까? 그래도 유다는 구약 성경에서 그 이름이 충분하게 쓰임 받아서 피해 보상은 된 듯하다. 그런데 아나니아는 부부 사기단 사건 이후에 나오는 이름인데다 아주 짧게 기록되어진 사람이라 많이 억울할 것이다. 게다가 신약의 역사가 가장 두드러진 희대의 인물이었던 바울의 그림자에 가려 빛도 보지 못하고 무대 뒤에 물러선 사람이다. 아나니아는 종교적인 자기 신념에 사로잡혀 사람들을 죽이기까지 했던 고학력 엘리트 사울이 강렬한 주의 빛에 의해 회심한 후 막 쪄낸 찐빵 시절이었을 때 영적인 스승이었다. 아나니아는 기독교인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살육자 사울의 회심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아나니아에게 주어진 임무는 살육자 사울을 주안에서 형제로 받아들이고 그에게 안수해서 사명자로 세우는 것이었다. 아무리 모험심이 강하고 관대한 성격의 사람이라도 이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고 곧장 시행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비몽사몽간에 하늘에서 부정한 짐승들이 가득 담긴 보자기에 담긴 짐승을 먹으라는 환상을 본 대 사도 베드로의 딱 부러진 3번의 NO! NO! NO!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나니아에게 그런 요구가 많이 무리가 된다고 느낄 것이다. 그런데 아나니아는 달랐다. 살육자 사울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 즉 비전을 아나니아에게 알려주셨다.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아나니아는 자기를 버리고 하나님의 비전에 자신을 완전히 내어 놓는다. 그리고 곧장 사울에게 가서 세례를 주었다. 성령 충만을 받은 사울은 신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도로서의 길을 준비하게 된다. 아나니아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자기의 편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전혀 기대할 것이 없어 보이는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는 하나님의 계획에 끊임없이 물음표를 제기하지 않았다. 기꺼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위해 자신을 드린 믿음의 사람이었다. 극적인 회심을 한 사울은 믿음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철저한 교육이 필요했다.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었는지 모르지만 아나니아는 아무런 의심 없이 사울과 지내면서 그에게 복음의 진수들을 가르쳤다. 워낙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이라 질문도 무지 많았을 것이다. 어쩌면 많이 부담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나니아는 하나님의 기대대로 사울을 대하고 그가 하나님의 선교의 주역으로 쓰임 받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그는 따스했다.사울은 성령이 충만하기 전에는 자기가 하는 일을 자기가 알지 못했는데 성령으로 새롭게 눈을 뜨고 보니까 자기가 저지른 죄가 얼마나 엄청난 죄악인지 깨닫게 되었다. 자책감과 후회가 사울을 괴롭혔다. 돌에 맞아 죽어가는 스데반의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주여! 주여! 이 중한 죄를 어떻게 하오리까? 사울은 성령의 능력으로 변하여 새사람이 되었지만 간간이 떠오르는 악몽 같은 기억으로 자주 괴로웠다. 그러나 아나니아는 사울이 더 이상 과거의 사람이 아님을 알았다. 그가 비록 유대교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있지만 하나님의 기대가 사울에게 있는 이상 그는 더 이상 과거의 그가 아님을 가슴 깊이 이해해주었다. 그리고 다마스커스 공동체의 제자들에게 따스한 마음으로 품어줘야 하나님의 기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누누이 강조했다. 아나니아는 묻지 않았다. 왜 스데반을 죽이고 기독교인을 죽이는 일에 그렇게 열정을 냈는지 묻지 않았다. 뒤엣것은 잊어버리고 오직 위에서 부르신 그 부르심을 위해 달려 나갈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초기 막 쪄낸 찐빵시절 사울을 바울되게 발판을 마련해준 아나니아는 그 후 역사에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나니아의 품어줌과 초기 교육은 사울을 땅 끝까지 가게 만든 발판이 되었다. 바울은 아나니아라는 사닥다리를 딛고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의 가사가 구구절절 다가온다.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아-아-고마워라 스승의 사랑아-아-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그리고 갑자기 서글픈 생각이 든다. 하나님의 기대를 따라 사람들을 바라보고 기다리고 아무 대가도 기대하지 않고 사랑했던 적이 있었던지 떠올려보았다. 우리의 시야에서 멀어진 아나니아가 더욱 간절한 스승의 주일이다.

이은희 전도사의 ‘성경에서 만난 인물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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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1. 너무 좋은 그림과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요…~~??? 이은희 전도사의 성경에서 만난 인물들 중에서 많이 인용하시던데…제가 무식해서 그런데..책인가요? 아님…저도 구할수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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