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댜의 이중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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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댜의 이중 생활!

본문 : 왕상 18 장 1-15절

월드컵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잠 못 드는 밤이 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출장해서 뛰는 경기는 토고와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뿐인데 온 세계를 다 돌면서 모든 경기를 일일이 보고 있으니 잠이 부족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나는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전후반 45분씩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선수들을 따라다니는 일이 너무 벅차다. 온갖 태클이 난무해서 상대 선수의 발에 걷어차이고 들것에 실려 가고 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겁이 난다. 꼭 누군가 들것에 실려 가야 전후반이 모두 끝나곤 하니 이건 피곤해서 못 보겠다. 게다가 심판의 엔딩 호각 소리가 나야 승리를 완전히 굳힐 수 있지 조금만 방심해도 상대의 역습에 금세 역전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축구를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짜릿한 매력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90분간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이 그 짜릿함을 더하는 원인인 듯싶다. 하여간 서울의 잠 못 드는 밤은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되지 않을까.

오바댜를 생각하면 축구가 생각이 난다. 한시도 영적인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을 살면서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지킨 사람이다. 축구로 말하자면 득점 골을 지키기 위해 슬슬 공이나 돌리면서 시간을 질질 끈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모험을 시도한 영적인 전사이다.오바댜만큼 아이러니한 사람이 있을까? 그는 패역무도한 아합 정권에서 잘나가던 사람이었다. 그의 공식적인 직함은 궁내대신. 궁내대신이라면 지금의 내무부장관쯤 된다. 그 자리까지 올라간 것을 보니까 충성스러운 신하였음이 분명하다. 충성도 자리를 봐가면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합은 이스라엘 역사상 악함의 대명사이다. 오죽했으면 스스로 팔려서 여호와보시기에 악을 행했다고 했겠는가? 게다가 남자 망신의 대명사이다. 그의 아내 이세벨은 바알과 아세라의 전도사였다. 경제적인 협력관계니 평화적인 외교니 군사적인 협조니 다 좋지만 하필이면 이방신의 열렬한 전도사를 아내로 맞아 신앙인으로서 간도 쓸개도 모두 빼놓고 그녀의 치마폭을 벗어나지 못했을까. 오죽했으면 엘리야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까지 했겠는가? 가뭄의 황량함과 목마름을 겪지 않고는 그 인간, 하나님께 돌아오기는 틀렸다는 생각에서였을 거다. 이 지경에서 오바댜는 궁내대신의 자리까지 올라갔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오바댜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이다. 오바댜가 크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란다. 이건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 오바댜가 이중생활을 너무 잘 한 것인가? 환경에 따라 색깔을 잘도 바꾸는 카멜레온인가? 아니면 성경에 오타가 난 것인가? 지식 없는 오버를 잠간 멈추시라. 혹시 에스더를 기억하시는가? 한 달간이나 왕의 알현을 받지 못한 에스더에게 유대인들의 생명을 위해 왕에게 나아가라는 모르드개의 강력한 권고를 기억하시는가?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맞다 이거다. 이 고백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모르드개의 영적인 멘토가 여기 있었으니… 오바댜는 그때를 위하여 패역한 권세에게 굴복하면서 충성했다. 이세벨과 아합이 한조가 되어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이스라엘에서 싹쓸이하려고 할 때 오바댜는 궁내대신의 자리를 지키느라 전전긍긍하지 않았다. 그에게 주어진 권력의 힘과 재력과 아합의 신임을 바탕으로 원수의 허를 찌르는 역공을 감행했다. 100명이나 되는 이스라엘의 선지자를 굴속에 감춰두고 물과 떡으로 그들을 먹였다. 만약에 오바댜가 그 자리 없었더라면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으로 그들을 보호하셨겠지만 오바댜가 크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떻게 입증했겠는가? 오바댜는 현실에 안주하면서 타락한 정권이 주는 안락함에 젖어들지 않았다. 오바댜는 세상에 악이 너무 난무하다고 속세를 떠나 자기만의 안식처로 숨어들지 않았다. 그는 분연히 일어나 악에 맞서서 싸웠다. 그의 삶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매순간을 기도로 깨어있지 않으면 대적이 놓은 영적인 지뢰밭을 밟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매복된 적들이 시시탐탐 그의 타락과 포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그러나 오바댜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진흙탕에 뒹굴어도 하늘을 보는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는 게임 오버를 알리는 심판자 하나님의 엔딩 호각 소리가 울릴 때까지 모험에의 인생을 멈추지 않았다.

선교의 계절이 왔다. 영적인 전쟁 또한 치열해질 예정이다. C.S루이스의 말에 따르면 권태는 타락한 사랑이란다. 치열함이 없는 축구 경기를 보다가 잠을 못 이루면 얼마나 억울할까? 영적인 치열함이 없는 삶이 얼마나 권태로울까? 이번 여름이 월드컵의 열기만큼 영적인 치열함 또한 하늘을 찌를 정도였으면 좋겠다.스스로 영적인 치열함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과 함께 모험에의 인생을 살아간 오바댜를 당신에게 보낸다. 하늘 꿈꾸며 현실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당신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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