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망가져야 영화가 뜬다! 세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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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망가져야 영화가 뜬다! 세례요한
마 3: 1-17절
Leonardo Dicaprio가 주연으로 나온 ‘Blood Diamond’라는 영화를 봤다. 주인공 디카프리오가 많이 망가진 모습으로 열연했다. 타이타닉에서 본 꽃미남의 모습은 간데없고 나이 들고 살이 많이 쪄보였다. 디카프리오가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 맡은 역할은 보석 밀매업자인데 배역에는 딱 맞는 외모였다. 탄력 있고 아름다웠던 그의 모습을 여전히 보기 원한다면 이 영화는 돈만 날리는 셈이 된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권력자들과 자본가들의 잇속 다툼으로 피의 도시가 되어버린 아프리카의 실상과 생명을 담보로 한 이기적인 거래를 폭로하는 내용이다. ‘핑크 다이아’라고 불리는 시가 300억 달러이상의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정부군과 반군 그리고 자본가의 쫓고 쫓기는 혈투가 상영시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만약 디카프리오가 외모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이 영화의 주연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갔을 것 같다. 그가 꽃미남의 이미지와 몸매를 포기하고 철저히 영화배우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니까 영화 본연의 메시지나 내용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매끈한 배우보다 영화를 본 것 같다.
세례 요한은 스타였다. 온 이스라엘의 관심과 이목이 온통 그에게 쏠려있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이 울고 웃었다. 개인 블로그나 홈피도 없었고 팬클럽도 없었지만 그의 인기는 사그러들 줄 몰랐다. 성격이 불같아서 불의를 보거나 비리를 보면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이 회개하지 않으면 망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가식적인 종교 지도자, 힘깨나 쓰는 군인들, 피도 눈물도 없이 돈을 긁어모으는 세리 등 심지어 당시 최고의 권력자 헤롯왕에 이르기까지 지위의 고하에 관계없이 신랄하게 죄를 비판했다. 그는 집도 없이 광야에서 살면서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두르고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로 연명했다. 지금 보면 초특급 웰빙 자연식이지만 그 당시에는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의 초라하고 궁색한 식사였다. 돈이나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요단강에는 그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세례를 받기 위해 왔다가 진탕 욕만 먹고 반성문 쓰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속출했지만, 사람들이 그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 요단강으로 꾸역꾸역 몰려들었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도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한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자기는 이스라엘의 스타가 아니라 진짜 스타는 따로 있다는 것이 그가 전하는 메시지였다. 그가 아무리 아니라고 부인해도 이스라엘이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불의 남종 엘리야가 딱 맞다고 온 이스라엘이 부푼 기대감으로 술렁거렸다. 그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함에도 이스라엘을 로마의 억눌림에서 구해내라고 보냄을 받은 사람이라는 여론만 더 커졌다.
요한에 대한 기대치가 폭발적인 인기로 온 이스라엘을 강타하고 있을 때 나사렛 촌사람 예수가 혜성같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는 요한보다 6개월 늦게 태어난 사촌 동생인데 스타일은 요한과 다르지만 강력한 끌림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던 사람들이 오히려 예수에게 세례를 받으러가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의 제자들 중에서 예수를 따르겠다고 스승을 버리고 간 제자들까지 나타났다. 그의 인기와 명성을 빼앗아가는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사실 그가 자기는 이스라엘을 구할 자가 아니고 자기 뒤에 오는 사람이 그리스도라고 누누이 강조했지만, 그 주장이 현실로 이루어지면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 인기를 잃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까봐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스타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자기가 맡은 배역에 너무 충실하다. 육신적으로 사촌 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혈육에 따른 위계질서를 강조하거나 선임자로서 시기하기는커녕 도리어 요단강에 세례 받으러 온 그의 라이벌 앞에서 황송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여론 조사의 판도가 날이 다르게 라이벌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자기 배역 외에는 관심이 없다. 그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초지일관했다. 입버릇처럼 자기가 망해야 주인공이 산다고 하더니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었다. 그는 예초부터 주인공이 아니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주인공에게 집중되도록 나설 때는 나서고 뒤로 물러설 때는 완전히 사라지는 역할을 확실히 감당했다. 특별한 출생에서 남다른 사역과 청빈한 삶 그리고 어처구니없는 죽음. 그의 삶은 굴곡이 넘치는 평범 이상의 삶이었지만 역사의 무대에서 그만큼 배역을 잘 소화해낸 사람도 드물 것이다. 짧지만 굵게 그는 말씀에 기록된 대로 확실하게 살다간 사람이다. 그에 대한 예수님의 평가에 토를 달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여자가 낳은 자중에 세례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마 11:11,14)
매끈한 몸매와 깔끔한 외모가 아니라 주어진 배역을 잘 소화해서 영화를 빛낸 사람들은 타고난 배우이다. 배우가 연기를 통해 자기를 입증하는 길은 자기는 망가져도 영화는 살리는 것이다. 세례 요한은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춘 자타가 공인하는 당대 최고의 스타다. 그는 망가지고 주인공 예수님을 완전히 뜨게 했기 때문이다. 나도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의 무대에서 타고난 배우로 살고 싶다. 나는 망가지고 예수님은 완전히 높이는 스타가 되고 싶다.이은희 전도사의 ‘성경에서 만난인물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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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2018.11.14 하나님과동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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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쁜일로 지쳐가는데 묵상하며 스스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주신 일들을 감당하면서 주께 예배하지 못하는 저를 돌아봅니다. #하나님과동행일기 #그림묵상 2018.11.14 하나님과동행일기 하나님과 동행일기 페이지 facebook.com/Godgracediary

사랑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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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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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보는 모든학생들 수고했어요~ 주께서 마중나와 힘을 얻길 바랍니다~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세요~~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beomsaem 블로그 http://blog.naver.com/bumt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beom_ssaem/ 스토리채널 https://story.kakao.com/ch/bu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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