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열방으로 ‘오병이어를 드린 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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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요 6 : 1-15
일본 선교가 설 연휴와 겹치는 바람에 함께 갈 주부 선교 대원이 없었다. 이번에는 코리안파티를 목, 금 두 번하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난감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얼떨결에 내가 주방을 맡게 되었다. 가끔씩 사람들을 초대해서 음식을 만들어보긴 했지만 여러 사람의 식사를 책임질 정도는 아니다. 만들 수 있는 메뉴도 몇 가지 안 되서 걱정이 앞섰다. 요리책도 뒤져보고 지금까지 만들었던 메뉴도 정리해보았다. 코리안 파티 때 무슨 음식을 준비할까하다가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본적인 음식을 중심으로 평범하게 식단을 짰다. 떡볶이, 김치 전, 잡채, 화권, 찜닭 등 메뉴를 정하고 서울에서 양념류와 한국식 재료를 중심으로 장을 봤다. 첫날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정할까 고민하면서 비행기를 탔는데 웬걸 타마 교회 센스 만점의 콘노 장로님께서 우리들을 위해 준비해 주신 음식이 거의 예술이다. 풍성한 스시와 닭요리, 일본 전통요리, 새우튀김과 모둠 튀김, 야채 과일 샐러드 등등 정갈하고 풍성하게 차려주신 음식 때문에 다음날 아침에도 별다른 준비 없이 먹었다. 우리 팀의 식사 슬로건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는 그날까지 남은 음식은 먹어야 한다 여서 또 먹는다는 생각조차 없었다. 점심식사 역시 남겨진 닭요리를 변형해서 닭도리탕을 만들어 먹었다. 이 한 끼 식사가 종자가 되어서 4박 5일 동안 별 어려움 없이 식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일본 교회를 위해 전도하는 사람들을 환영하기위해서 사랑으로 준비한 한 끼 식사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콘노장로님께서 들으셨다면 아마도 그 아이를 말하면서 기뻐하셨을 것이다. 그 아이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지구상에는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엄마 아빠를 따라서 벳세다 들녘까지 왔다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아서 도시락을 드린 듯하다. 아이가 싸온 도시락의 메뉴가 마치 복제라도 되듯이 자꾸 자꾸 나와서 거기 모인 사람들이 정말 오랜만에 배를 통통치면서 먹었다. 고작 물고기 2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 아이의 도시락 메뉴를 보니까 어린 아이인 것 같다. 많이 먹어도 5-7세 정도였을까? 생활도 궁색했다. 메뉴가 너무 단출하다. 사람들이 한적한 들녘에서 예수님의 말씀에 너무 깊이 빠져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준비해온 도시락이건 군입거리를 거의 먹어치웠다. 그런데 이 아이는 너무 참을성이 많다. 머시멜로이야기를 먼저 읽은 것은 아닐까? 초코 케이크의 초콜릿을 마지막에 먹는 그런 아이이다. 예수님의 말씀이 너무 재미있었다. 사람들은 가끔씩 예수님이 혼도 내시고 소리도 지르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지만 어른들이 헛소문을 낸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가끔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예수님이 너무 좋았다. 예수님은 완전히 짱이었다. 엄마, 아빠에게 혼나거나 나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울면서 달려가면 꼭 안아주시면서 아이의 편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도 잊어버렸다. 엄마, 아빠도 예수님께 완전히 반한 눈치다. 그런데 배가 고프긴 고프다. 벌써 며칠째 이러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많이 배고프고 지쳐 보인다. 예수님께서 뱅글뱅글 도시는 것 같아보였다. 엄마, 아빠가 예수님이 도시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배가 고파서 어지러운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런데 예수님과 제자들이 무슨 중요한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는 사람들은 예수님과는 참 다르다. 마치 자기들이 예수님인 것처럼 아이들만 보면 ‘너희들은 가라 너희들은 들어도 모른다’ 이러면서 내몬다. 예수님은 언제나 괜찮다고 예쁘다고 안아주시고 만져 주시고 안수도 해주시는데… 제자 아저씨들은 무서워서 별로다. 예수님의 제자 아저씨 중 안드레 아저씨는 그래도 조금 좋다. 별로 소리도 안 지르고 예수님께 데려달라고 하면 거절하지도 않는다. 제자 아저씨들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소리를 아이가 들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우리가 무슨 수로 다 먹이냐고요! 예수님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명령을 하시는 거야! “너희들이 먹을 것을 주어라!” 우리 먹을 것도 없고, 상점과도 거리가 멀고, 상점이 있다고 해도 돈도 다 떨어졌는데 무슨 수로 먹이느냐고 투덜 제자들이 수군거리면서 입을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바로 그 때 아이의 머리를 스치는 말씀이 있었다. 너희들이 먹을 것을 주어라! 그래 맞다. 아이는 고픈 배도 잊어버리고 남겨두었던 구차한 도시락-보리떡 5덩이와 물고기 2마리-이 생각났다. 나에게 먹을 것이 있어요! 이것을 예수님께 갖다드려야지! 그러면 먹을 수 있어. 아이는 너무나 신이 나서 배가 고픈 것도 그 알량한 도시락을 누구 코에라도 붙일 수 있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안드레 아저씨를 찾았다. 안드레도 처음에 아이가 내민 도시락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혔다. 그래서 너나 먹으라고 내치고 싶었는데 아이의 표정을 보니까 장난이 아니다. 자기가 예수님께 도시락을 드리면 다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너무 진지하고 확신에 차있어서 할 수 없이 예수님께 데리고 갔다. 자기가 하는 일을 가끔씩 자기도 모른다고 하더니 딱 이 경우였다. 아이는 너무 기뻤다. 예수님을 가까이에서 본 것도 너무 기뻤다. 게다가 자기가 드린 도시락을 꼭 붙잡고 기도까지 하시는데 갑자기 아이의 몸이 풍선이 되어 하늘을 두둥실 떠다니는 것 같았다. “이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비록 작지만 아이가 하나님께 드린 것을 받아주심을 감사합니다. 아멘”. 그런데 아이의 오병이어가 오천명이상의 사람들이 먹어도 먹어도 없어지지 않았다. 보리떡과 물고기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제자 아저씨들은 너무 신기해서 정신이 없는 것 같았다. 아마도 그것을 먹는 사람들도 잘 몰랐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물류 창고를 알고 있다가 그곳에서 내왔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돈을 주고 사왔다고 생각하는지 배고픔을 채우느라고 정신이 없는 것 같다. 분명히 예수님께서 그 때 아이의 이름을 물어보았다. 그런데 제자 아저씨들이 너무 흥분해서 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바람에 기록에 남기지 못했다. 그 아이는 벳세다 들녘에서 보리떡을 바친 믿음 좋은 아이로만 알려져 있다. 어린아이에게 먹을 것을 빼앗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아이들이 절대로 먹을 것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을. 억지로 빼앗기라도 하면 울고불고하는 통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입에 물려줘야한다. 벳세다 들녘에서 말씀을 듣고 진정 믿음으로 반응한 사람은 5천명도 넘는 장정이 아니라 이름도 없는 무명의 어린아이였다. 그 아이를 생각하면 예수님의 말씀이 다시 가슴에 새겨진다. 어린아이와 같이 천국을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벳세다 들녘에서 보리떡과 물고기를 예수님께 바쳤던 그 아이는 천국에 가서도 결식아동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나르는 천사들을 지휘하면서 예수님의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을 것 같다. 새봄이다. 지금도 아이가 벳세다 들녘에서 예수님께 드린 물고기 2마리와 보리떡 5개의 냄새가 봄바람을 타고 나는 것 같다. 드리기엔 너무 작은 것 같아서 방치해두었던 은사들을 다시 찾아봐야겠다. 몇 가지 안 되는 메뉴로 4박5일을 버티면서 주방을 지켰으니까 코리안 파티를 들고 열방을 향해 나가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내 마음의 메모장에 어리숙하지만 음식 만들기도 예수님께 드리기로 정해보았다. 당신 마음의 메모장에는 뭐라고 적을지 궁금하다.
이은희 전도사의 ‘성경에서 만난인물들 中’

ps : 숨은그림 찾기*크라상 / 쏘세지빵 / 식빵 / 삼각샌드위치 / 핫도그 / 우리나라식 핫도그 / 햄버거 /베이글 / 도너츠 / 꽈배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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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하나님과동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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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로 말미암아 오늘도 웃음! #하나님과동행일기 #그림묵상 2018.10.16 하나님과동행일기 하나님과 동행일기 페이지 facebook.com/Godgrace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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