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한 사람! 아찔한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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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사람! 아찔한 구원!
본문 : 눅 23 : 26-49
2006년 초에 최민수, 이성재 주연의 <홀리데이>라는 영화가 상영됐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개봉 당시 관심을 끌었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1988년 10월 징역 7년, 보호감호 10년형을 받아 복역중이던 지강혁과 죄수들이 호송차를 전복탈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권총 1정과 실탄을 빼앗아 무장탈주에 성공한 지강혁과 일당들은 원정강도와 가정집을 돌며 인질극을 벌이는 등 서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인질로 잡힌 사람들은 매스컴에서 말하는 흉악범이라는 이야기와 달리 인간적이고 예의바른 강혁 일당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탈주 9일째 되던 날, 북가좌동의 가정집에 숨어있던 강혁 일당은 자신들을 끈질기게 쫓던 경찰관 안석에게 발각되고 경찰과 최후의 대치극을 펼치게 된다. 강혁의 마지막 소원인 비지스의 ‘Holida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지강혁은 자신들을 둘러 싸고 있는 경찰과 매스컴을 향해 외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돈이 있으면 죄가 없고 돈이 없으면 죄가 된다! 강혁의 외침은 TV 등 매스컴을 통해 전국으로 울려 퍼지고,강혁은 일당들과 함께 권총 자살로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된다._ 네이버 영화 정보에서 발췌
영화에서 지강혁과 그의 일당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철저하게 세상 탓으로 돌리고 세상에 대한 보복으로 자살을 선택했다. 지강혁 탈주 사건으로 인해 ‘유전무전, 무전유죄’라는 말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당시 사회 분위기와 자신들의 범죄를 철저하게 세상의 탓으로 돌리며 결국 자살을 택한 지강혁과 그의 일당들의 최후가 씁쓸함을 느끼게 했다.
오른 편 강도도 처음에는 그랬다. 그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렸던 두 강도 중 한 사람이었다. 예수님께서 새벽6시에서 9시까지 빌라도의 관저에서 심문을 당하시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동안 십자가에 달리실 때 생애 마지막을 함께 했던 사람이다. 십자가 형벌은 당시 인간이 만든 형벌 중 가장 잔인한 형벌 중 하나였다. 생의 마감을 십자가에서 한 것을 보면 그의 인생 역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스스로의 욕망과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예수님과 비슷한 시간대에 심문을 당하고 같이 매달린 것을 보니까 내란 음모죄라는 악질적인 죄목으로 십자가 형벌을 받게 된 것일 수 있다. 이스라엘을 지배자 로마의 손에서 구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스스로를 자유 투사, 민족주의자, 공화당원 등으로 불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시 그러한 사람들 중에는 활동기금을 마련하기위해서는 강도질, 상납금 징수, 마약 판매등 돈이 되는 일은 무엇이든 했었다. 워낙 폭력적이고 로마 정부에 대해 반란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기 때문에 오른편 강도가 아마 십자가형을 받게 된 것일 수 있다. 두 강도는 십자가에 달려서 자기 죄에 상응하는 형벌을 당하면서도 세상과 사람들을 원망하면서 독설과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회상을 고발하면서 자신들의 범죄를 합리화했다. 산 사람을 십자가에 매달아 놓고 산채로 서서히 죽이는 이런 잔인한 방법으로 죽는 것이 그들은 너무나 억울했다. 점점 찢겨져가는 목숨을 가까스로 유지하면서도 어디서 그렇게 원망할 힘은 나오는지 알 수가 없다. 십자가에 달린지 3시간 정도가 지나자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오른 편 강도는 십자가에 달려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예수님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저런 죄인은 보다보다 처음이었을 것이다. 십자가 형벌을 받기 전에 수도 없이 감옥에도 들어가 보고 별의별 형벌을 다 받아본 오른편 강도의 과거 경험을 볼 때, 죄인들 중에 고분고분한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자기는 재수가 없어서 걸려든 것 뿐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늘 원망과 저주, 폭언과 욕설이 난무했다. 그런데 함께 달린 예수라는 사람은 오른편 강도가 보기엔 참으로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내란 음모죄라는 비슷한 죄명을 쓰고 십자가에 달렸는데 무언가 달랐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욕설을 퍼붓기는커녕 로마 군병들이 예수의 양손과 양발을 십자가에 못 박고 똑바로 세울 때에도 예수라는 사람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십자가 주변에 몰려든 모든 사람들이 예수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모욕하고 머리를 흔들면서 조롱하는 것이 오른편 강도의 눈에 보였다.“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와보시지. 자기도 구원하지 못하는 주제에 무슨 이스라엘의 왕이야” 조롱하는 사람들의 야유와 모욕이 심해질수록 오른편 강도의 귀에는 더욱 선명하게 예수의 말이 들렸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오른편 강도는 점점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이스라엘의 왕이시라는 확신이 들었다. 자기가 십자가에 달린 것은 지은 죄가 있어서 당연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할 아무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죽음에 거의 직면해서야 하나님의 아들을 만나게 되다니!’ 그는 회심했다. “나의 주여!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벌레같은 이 죄인도 당신의 나라에서 받아주실 수 있나요?” 처음으로 그는 자기가 죽어 마땅한 죄인임을 알았다. 자기가 지은 죄에 비하면 십자가형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막 가는대로 살면서도 하나님 두려운 줄 모르고 살았던 지난날을 회개했다. 그는 정말 처음으로 사람으로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세상을 향한 뿌리 깊은 원망의 짐을 내려놨다. 죽음의 고통이 그를 더욱 죄여왔지만 예수님은 그의 유일한 생명이 되었다. 점점 죽음의 끝을 가고 있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면서 죽음 뒤에 있을 영원한 세계를 보게 되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혼신을 다한 그의 한마디는 그를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이끌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육신의 고통이 극에 달한 절대 절명의 순간에도 예수님은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그가 예수님과 함께한 물리적인 시간은 너무나도 짧다(약3시간 정도). 그나마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말은 한 마디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짧은 만남은 영원으로 이어졌다. 이 사람 아무리 생각해도 엄청나게 수지맞은 사람이다. 그의 삶은 세상 권력자들과 공권력에 의해서 쫓겨 다니는 아슬아슬한 인생이었다. 그의 구원 역시 아이러니한 장소에서 너무나도 아찔하게 이루어졌다. 오른 편 강도의 아찔한 구원의 드라마는 예수님의 사랑의 극치이다. 누구든지 어느 때든지 그를 부르는 자를 구원하시는 예수님! 어느 누가 그 보다 더 아찔할 수 있을까? 오른 편 강도는 아무리 생각해도 복된 사람이다.
p.s 참고로 오른편 강도같은 극적인 구원 드라마를 꿈꾸는 사람이 간혹 주변에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세상에서 마음껏 살다가 적당한 나이 또는 조건이 되면 다시 돌아온다고 말한다. 그런데 만약 이 강도처럼 되지 않고 왼편 강도처럼 끝까지 굳어진 마음대로 그냥 죽게 되면 어쩌나. 아슬아슬한 사람! 아찔한 구원이 아니라 구원의 감격을 평생 누리며 은혜에 푹 젖어 사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다

[이은희 전도사의 ‘성경에서 만난인물 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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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1. 감사합니다. 구원의 감격을 평생누리며 사는 것이 얼마나 은혜이고 감사의 일인지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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