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영적 원리는 바로 정체성에 대한 것입니다. 곧 우리는 누구이며, 스스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의 문제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많은 성도들은 ‘죄인’이라고 대답합니다. 로마서 3장 23절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합니다.

정답입니다. 인간은 죄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믿는 구원의 복음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인 됨을 고백하지 못하면 십자가의 사랑과 능력은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삶 가운데서 십자가의 능력이 경험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안에 존재하는 죄의 얼룩을 고백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먼저 된 우리의 정체성이 있습니다. 즉 죄인보다 앞선 우리의 정체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 창 1: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 창 2:7

창세기 3장에서 첫 번째 사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선 창세기 1장과 2장은 죄인 이전에 ‘하나님의 형상(image)으로 지음을 받은 존재로서의 인간’과 ‘하나님의 호흡, 생기(ruach)로 살게 된 생령으로서의 인간’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이 사실 또한 받아들여야 합니다!
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단절시켰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원래의 정체성은 아니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이들이요, 그분의 호흡으로 숨을 쉬게 된 이들입니다.

나는 너를 아주 귀하고
존귀하게 지었단다.
그래서 죄로 망가지는 것이 슬픈 거란다.
–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형상을 가졌다는 것을 더 쉽게 표현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이식받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형상 이식은 우리가 ‘하나님과 같은’(Godly) 존재였다는 것의 근거가 됩니다. 그리고 그분의 생기가 우리의 죽은 육체 가운데 들어올 때, 우리가 그분의 생기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생명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생명력은 죽음의 반대입니다. 절망의 반대입니다. 좌절과 실패의 반대입니다. 폭력과 억압의 반대입니다. 사망의 반대입니다. 그리고 어두움의 반대입니다. 생명력은 희망이고, 회복이며, 평화이고, 자유이며, 구원이자 빛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런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죄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죄가 들어온 이후에도 하나님의 창조적 비전이 이 모든 생명력에 담겨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 스스로가 그 생명력을 잃어버린 것뿐입니다.

그러면 이 생명력은 어떻게 소생(revive)되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사랑의 결정체인 예수님을 통해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근거는 우리의 본질적인 정체성이 죄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이식받은 존재라는 사실과 하나님의 호흡, 생기로 인해 숨을 쉬게 된 존재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장 먼저 이 놀라운 우리의 정체성을 기억해야 합니다.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십시오. 그리고 크게 숨을 쉬어보십시오. 거울 속에 비치는 내 얼굴 가운데 하나님의 형상이 보입니까? 내면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보입니까? 내 숨소리 가운데 하나님의 생기가 느껴집니까?

죽은 자는 숨을 쉬지 못합니다. 죽은 자는 하나님의 형상을 자신의 모습 속에서 발견할 수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살아 있으나 죽은 자같이 살고 있다면, 우리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과 그분의 호흡을 발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 또한 받아들여야 합니다!

† 말씀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 에베소서 2장 10절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 시편 139편 14절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가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 시편 103편 22절

† 기도
주님, 제가 누구인지 묵상해보았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래의 모습은 아닙니다. 저는 하나님의 형상을 이식받은 자요, 하나님의 생기로 숨을 쉬게 된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물입니다. 주님, 저는 오늘 이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 적용과 결단
우리는 죄인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자입니다. 거울을 보면서 내 안에 보이는 하나님의 형상(image)을 찾아보십시오. 그분의 호흡과 생기를 느껴보십시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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