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혼내면 내 마음이 더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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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양육하는 자녀의 수가 적어진 만큼 아이에게 쏟는 사랑과 정성은 더 커졌습니다. 비록 부모는 조금 힘들더라도 아이에게만큼은 부족함 없이 넘치도록 해주고 싶은게 부모마음입니다. 하지만 권위아래에서 순복하는 법을 가정내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더 큰 사회로 나갔을 때 아이는 오히려 더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주님아래에 순종하듯 가정과 사회에서도 권위에 순종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 시작이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다윗의 또 다른 아들 아도니야가 ‘자신이 왕’임을 선포했다.
아도니야는 압살롬 다음 서열의 왕자였다. 형 압살롬을 통해 본 게 있었는지, 그 역시 전차와 기병 그리고 호위병 오십을 준비했다.

그는 압살롬만큼이나 출중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성경에는 그의 캐릭터를 암시해주는 의미심장한 구절이 하나 기록되어 있다.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_열왕기상 1:6

나는 아버지가 조금 일찍 돌아가신 편이다. 스무살 즈음 돌아가셨는데 기억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아버지는 성품이 좋은 편이셨다. 많은 사람과 잘 지내셨고 누나들에게도 좋은 아버지로 남아 있다.
유독 아들인 나에게만큼은 지나치게 방관적이셨는데, 그 시절 아버지들이 그랬듯 어찌 교육해야 할지 잘 몰라 하셨던 것 같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에서 시험 성적이 나오는 날이면 반 친구들은 아버지께 혼날까봐 미리 겁을 내곤 했었는데 나는 그런 겁을 내본 적이 없다. 그 흔한 꾸지람도 한 번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반 친구들과는 다른 조금 독특한 부분이었다.

당시 나에 대한 교육은 어머니가 전적으로 맡으셨는데, 불행히도 나는 딸 많은 집의 외동아들이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딸 많은 집의 외동아들과 그 어머니와의 관계….

나는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내가 ‘왕’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다. 심지어 외모조차 준수하지 않으면서.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_열왕기상 1:6

그래서였을까? 선배나 어른 등 윗사람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익숙지 않았다. 권위자가 조언을 하면 예민해지고 화가 났다. 애정 어린 충고조차 용납이 안 됐다….

남성 권위자의 권고가 익숙지 않다는 것.
그것이 격려든 꾸지람이든 뭐든 간에, 권위자의 관리하에 일하는 법을 배워보지 못했다는 점은 늘 내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었다.

여러 번 넘어지다 보니 결국 알 수 있게 됐다.
세상은 내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며 올바른 권위 아래 있어야 건강하게 일할 수 있음을…. 늦게나마 철이 든 것이다.

아버지의 제대로 된 훈육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내 안의 왕자가 조금은 일찍 철들지 않았을까?
과도한 매질로 상처 주는 아버지도 옳지 않지만 방관으로 매질 한 번 안 한 아버지도 옳지 않다.
물론 이 모든 상황 속에서 바르게 처신하지 못한 나 자신이 가장 옳지 않고….

아버지가 이랬기에 어머니가 대신 혼내셨습니다.어머니는 버릇없는 아이로 키우지 않으려고 무진장 매질하셨죠.어머니마저 혼내지 않으셨다면 저는 어떤 인간으로 자랐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아버지 대신 근실히 혼내주신 어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_잠언 13:24
<왕이 된 양치기>석용욱 p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