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나에게 상담을 하러 왔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말씀 묵상은 하냐고 물어보았더니 머뭇거리며 하기는 한다고 했다.

얼마나 하느냐고 물으니까 굉장히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15분이요”라고 답했다. 헛웃음이 나왔다. 고작 하루 15분으로 하나님과 친밀해지고 믿음이 생기기를 바란 것인가.

우리는 어떠한가?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 말고 평소에 얼마나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 시간을 쏟는가? 혹시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도 관계가 형성되고 믿음이 자라기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그렇게 해서 믿음이 생긴다면 그거야말로 이상한 것 아닌가?

그동안 우리는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내 모습과 상태, ‘좀 더 나은 나’가 되는 데 사용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데 온 힘을 집중해야 한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 호 6:6

하나님께서는 우리 스스로 노력해서 멋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믿음이 자라면 얻게 되는 부차적인 것이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 원하신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 야고보서 4:8 中

그런데 우리가 눈에 보이는 열매와 성과에 집착하다보니까 그런 열매가 없으면 낙심하고 절망하면서 믿음이 없다고 스스로를 정죄한다. 그러나 열매는 우리의 몫이 아니다. 열매는 그저 맺히는 것이다.

생명이 있는 씨앗을 좋은 땅에 심으면 열매를 맺는다. 물을 주고 풀도 뽑는 수고는 해야겠지만 제대로 심었다면 당연히 열매를 맺는다. 그러니 우리가 집중할 것은 열매가 아니라 제대로 심었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 요 15:5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분 자신을 알려주려고 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그보다 내가 어떻게 변하고 어떤 열매를 맺는지 등 자꾸 다른 것을 기대한다.

우리가 관계의 형성은 뒷전으로 미뤄놓고 믿음부터 생기기를 기대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내 기준에 믿음이 좋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흉내 내기 시작한다.

종교생활부터 하는 것이다. 진정성 있는 관계가 아니라 거룩한 척, 고결한 척, 잘 믿는 척, 괜찮은 척 외식(外飾)을 하는 것이다. 믿음의 원리를 모른 채 제대로 믿는지는 관심이 없고 일단 종교생활을 통해서 안정감을 누리고 싶은 것이다.

적어도 크리스천 중에서 종교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시비 걸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어느새 주일성수와 헌금을 꼬박꼬박하고 교회 봉사를 하고 헌신하는 것이 믿음의 척도가 되고, 그 모습을 보면 믿음이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상관없이 모습만, 행동만, 행위만 종교인의 모습이다. 물론 이것이 완전히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렇게 시작해서 결국 하나님을 아는 데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지 않고 계속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믿음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엡 4:13,14).

생명을 가진 존재의 건강한 특성은 성장이다. 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라지 않는다면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복음은 생명이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생명이다. 이 생명을 받은 자라면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성장하지 않는 종교생활을 하면서 나는 괜찮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있으니 나는 괜찮을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이 믿음이 자라지 않는 것을 문제로 인식하지 못한다.

너희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느냐 – 골 2:20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 고전 13:11

믿음이 어린아이 같을 때는 하나님과 관계를 직접 맺지 못하고 중간에 누군가를 거쳐서 그 관계를 이어가려고 한다. 교회 교역자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간신히 유지하고 그 사람이 없으면 어색해서 관계를 이어갈 수가 없다.

마치 이런 것이다. 한 친구가 자기 친구에게 사귀어보라고 여자 친구를 소개시켜주었는데 처음에 너무 어색해해서 셋이서 함께 만났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어서 빠지려고 하는데 소개시켜준 사람이 빠지면 둘이서는 교제가 되지 않는다. 어색해서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만날 때마다 소개시켜준 사람과 같이 만나게 되었다.

남자가 너무 소심해서 직접 물어보지도 못하고 소개시켜준 사람을 통해서 “그 사람 이상형이 어떻대?”, “영화는 어떤 장르를 좋아한대?”, “좋아하는 음식이 뭐래?”라고 묻는 것이다. 그렇게 시달리던 친구가 그에게 뭐라고 이야기하겠는가?

“네가 직접 물어봐!”
제발 직접 물어보자!
하나님과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거라면 하나님께 직접 물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처음에는 어색해서 도움을 받았다고 해도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그 도움 없이는 관계가 깊어질 수 없다면 큰 문제 아닌가?

그러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 하나님과 교제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려면 하나님을 찾아가야 하는데 자꾸 소개시켜준 사람을 찾아가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에 문제가 있을 때 누구를 찾아가는지 한번 생각해보라. 우리는 지금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 맞는가?

† 말씀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 야고보서 4장 8절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 에베소서 4장 13, 14절

† 기도
누구를 통해서가 아니라 저와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제를 통해 믿음이 자라고 열매가 맺히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도하는 하루가 되게 해주세요.

† 적용과 결단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이어가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고 오늘도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하루가 되기를 결단해보세요.

 


?크리스천 생활을 풍성하게 하는 #크리스천굿즈

우리 아이 선물 뭐가 좋을까? ? 크리스천 어린이날 선물 추천! 북스4+굿즈5


▷함께 해주시면 개척교회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