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이가 밥투정이 늘었다.
맛이 없다고 투정하고, 밥 안 먹고 싶다며 젤리만 먹겠다고 한다. 휴가 기간에 여행을 다니며, 아이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이 없어. 밥 몇 번 더 먹어야 돼?”
그동안 숫자를 세어가며 몇 번만 더 먹으라고 사정을 해가며 먹였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현성아, 현성이가 먹고 싶은 만큼 먹어. 배부르게. 많이 먹어야 이따가 놀 때 배 안 고플 거야.”

“그만 먹고 싶은데. 가서 만화 보고 싶은데.”

“현성아,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돼. 그런데 안 먹으면 이따가 배고플 텐데, 그때는 밥을 줄 수가 없어요. 알았지?”

“응, 알았어. 그만 먹을래.”

그렇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밖에 놀러 가서 모두 한참 재미있게 노는데, 현성이는 슬슬 배가 고프다고 하기 시작했다.

“아빠, 배고파~”
처음엔 가볍게 얘기하다가, 점차 배가 고파지는지 나중엔 울먹거리며 이야기한다.

“배고파~~”

“애고, 어떡하지, 현성아 지금은 밥을 줄 수가 없어요. 밥 아까 많이 잘 먹었어야지.”

“밥 많이 잘 먹을 거야~ 배고파.”

“다음부터 잘 먹을 수 있어?”

“응, 다음부터 잘 먹을 거야~”

그때 내 마음은 갈등한다. 사실 내 마음은 벌써 줬다. 배고파 하는 아들을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나. 하지만 여기서 밥을 주면 더 안 좋은 습관이 생길 것 같아서 주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현성아, 오늘은 밥 먹는 시간이 지나서 줄 수가 없어요. 오늘 잘 자고 내일 아침에 먹자. 다음부터는 잘 먹어요.”

서운해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데, 참 이래도 되나 싶었다. 무엇보다 마음이 아팠다. 배고플 게 뻔한데, 본인이 직접 경험해야만 깨달을 수 있으니. 탕자의 비유를 묵상하게 되었다.

둘째 아들이 집을 나갈 때,
아버지는 사실 다 알고 있었다.

그가 고생할 것이라고. 굶주리게 되고 결국 지쳐 힘들어 할 거라는 것을. 아버지에게는 자녀가 부모를 버리고 떠난 것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겠지만, 자신을 떠나 고생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그 상황 자체가 더 큰 아픔이 아니었을까?

‘아빠를 욕하더라도 못 떠나도록 붙잡아 둘까?’ 하지만 탕자 아버지의 선택은 그 아이를 떠나 보내는 것이었다. 본인이 직접 깨달아야 했다.
자신을 사랑하시는 아버지와 함께할 때만 진정한 기쁨과 평안, 자유가 있다는 것을. 지금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아픔을 감수하시면서도 많은 사람을 떠난 채로 두신다. 언제고 그들이 깨닫고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시면서.

잠을 자는 내내 배고플 아이가 신경 쓰였다. 내 연약한 마음을 주님께 기대며 밤을 보냈다.아침이 되어, 아침밥을 차려주었는데, 그 자리에 앉아 밥 한 그릇을 해치우는 아이를 보며 감사했다.

아이의 깨달음에는, 아버지의 아픔이 함께한다.

현성이도 그 아픔을 알려나….

† 말씀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 누가복음 15:20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 히브리서 12:8

그들이 고통당할 때, 여호와께서도 고통당하셨다.
– 이사야 63:9 (쉬운성경)

† 기도
주님. 제 할 일을 하지 않고, 게으르게 살면서 주님이 다 해주시기만을 바랬던 잘못된 영역들이 있는지 돌아봅니다. 회개할 것이 있다면 깨닫게 해주셔서 돌이키기 원합니다.

가장 좋은 선생님으로서 저를 가르쳐 주시옵소서. 매일 예수님께 배우며 예수님을 닮게 하여 주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우리의 실수를 하나님께서 허용하시고 책임지도록 하실 때가 있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리고 “주님. 왜 버스에서 놓고 내릴 때 말씀 좀 해주시지 ㅠㅠ” 라고 하기보다 책임 있게 감당하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주님의 마음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기도해볼까요? “주님. 제가 더 배우고 성장하기 원합니다. 맡겨주신 것들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충성의 마음을 부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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