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면 다 들어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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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기도하는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오래된 기도제목이지만 아직 아무런 응답의 신호가 보이지 않고 시험이 올때마다 아이는 ‘하나님이 듣고 계실까요?’라고 물어봅니다. 물론 같이 기도하는 부모도 기도의 응답이 더뎌질 때 힘들지만 함께 기도하며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그 시간이 어쩌면 축복이자 은혜의 시간이라는 마음을 주십니다. 기도의 응답이 늦어질지라도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나아가는 시간이 되길 축복합니다.

“아빠, 사탕 먹고 싶어요~”
현성이가 사탕을 먹고 싶다고 했다.

아이는 그저 본인이 원하는 바를 말했을 뿐인데, 그때부터 내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지금 사탕을 사주는 것이 이 아이에게 좋을까?’
‘매번 사달라고 할 때마다 바로 사주면, 사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까?’
‘무조건 거절하면 아이가 아빠의 사랑을 불신하진 않을까?’

짧은 순간에,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고민한 끝에, 모든 생각을 종합해서 현성이에게 답을 했지만 나의 대답은 상황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
“그래, 사러 가자.”
“응, 지금은 일단 놀고, 이따가 집에 갈 때 사줄게. 기다려.”
“밥을 잘 먹고 나면, 딱 하나만 사줄 거예요. 많이 먹으면 이빨 썩는단다.”

현성이는 단순한 한마디를 던졌지만, 그 말을 들은 아빠의 고민은 깊어간다.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의 필요를 구할 때 하나님도 그러시지 않을까 싶었다.

“하나님, 저 이것 좀 주세요.”
작은 신음 한마디 주님 앞에 내뱉을 때, 가장 좋은 것으로 가장 좋은 때에 주시기 위해 아버지의 고민이 시작되지 않을까?

현성이는 모른다.
단순한 아빠의 대답 속에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는지.

나도 결코 모른다.
하나님의 응답 속에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으셨는지. 다만 기도함으로 신뢰한다.
내가 현성이를 사랑하는 그 사랑보다 더 크신 사랑으로 내게 허락하실 것을 신뢰하기에.

전도할 때마다 종종 듣는 이야기가 있다.
“기도하면 다 들어주시나요?”
그때마다 어떻게 답해야 하나 당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게 된다.
“네, 다 들어주세요.”
“정말?”
“네, 하나님은 아버지예요. 우리의 기도를 다 듣고 계시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한 대로 모두 행하지는 않으세요. 아이가 아빠에게 요구한 대로 아빠가 다 해준다면 아이를 망칠 수도 있거든요.”

“모든 것을 아시는 아빠가 들었을 때, 아이가 구하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이라면 가장 적절할 때에 주실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빠는 잠시 거절하셨다가 더 좋은 것으로 주실 거예요.”
“그분은 우리를 누구보다도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시거든요.”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께 감사한다.
내 작은 기도에 크신 사랑을 담아 응답하시는 주님을 찬양한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_마태복음 7장 11절
<아빠 아버지>안재호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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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성윤리연구소(분당우리교회:이찬수목사)에서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