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수능 때마다 어김없이 만점자가 나온다.

어떻게 공부했냐는 물음에 그들은 사교육 한 번 없이 교과서에만 충실했다고 답한다. 설마 그랬을까, 의구심도 들지만 살아온 환경과 주위의 증언들이 신빙성을 더하니 ‘꿈을 이루고자 하는 열심과 열정 앞에는 교과서만으로도 충분하구나’ 하고 동감하게 된다.

나 역시 교과서만으로 아이들과 꿈을 이루어가는 중이다. 수능 만점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구원에 이르는 천국 합격을 위해서다. 그 교과서는 다름 아닌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성경이다.

요즘에는 경제적인 만족과 성공을 위해 아이들을 맞춤형으로 양성하며 교육하는 경향이 강하다. ‘누가 어느 학원 갔더니 몇 등 올랐다더라’라는 메시지는 부모들의 마음을 울릴 뿐만 아니라 살아 역사하여 자녀들을 학원으로 내모는 촉진제가 되었다. 게다가 과외 정보를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곳이 교회의 구역 모임이라는 웃지 못할 말들도 듣곤 한다.

우리 자녀들이 잘 되길 바라는가? 잘 믿길 바라는가? 잘 믿는 것과 잘 되는 것엔 큰 차이가 있다. 학원 보강은 꼭 보내지만 교회 수련회는 보내지 않으면서 잘 믿기를 바라는 부모, 잘 되길 바란다면서 신앙보다 공부를 우선순위에 두는 부모, 맡겨주신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해야 하는 필요성을 상실한 부모들이 많다. 신앙교육을 할 수 없는 환경에 있는 부모는 드물다. 대부분은 단지 그 일에 관심이 없거나 마음이 없다.

부모가 진정으로 믿고 신뢰하고 따르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만큼 아이의 천국 입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봐야 한다. 부모는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을 키워내야 하는 사명자다.

내 뜻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가르치게 하소서.
주여. 지혜를 주시옵소서.

‘잘 되는 것’에서 ‘잘 믿는 아이로 자라는 것’으로 가치를 옮기자. 잘 믿는 아이가 잘 되는 아이라는 것에 한 치의 의심도 없어야 한다. 자녀들이 머물 곳은 이 세상이 아닌 영원한 그곳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 잠 30:5

열세 번째 생일날, 둘째 아이는 축하를 받자마자 가족 모두에게 편지를 하나씩 건넸다.
내게 준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사랑하는 어머니, 지금까지 저와 힘든 시간 많이 보내셨겠지만 끝까지 참아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어머니의 응원과 기도로 제가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제가 하나님 말씀으로 크도록 훈련시켜주세요. 제가 불순종하더라도, 못났어도 절 하나님 뜻대로 가르쳐주세요.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사랑하고 축복해요. 쪽~.”

둘째 아이의 생일이었지만 마음 담은 편지에 오히려 내가 큰 선물을 받았다. 그 어떤 말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계속 훈련시켜달라는 것과 하나님의 뜻대로 양육해달라는 말에 다시 전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아이들이 세상에서 다른 지식을 얻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바랐기에 즐비한 참고서를 뒤로 하고 불변하는 교과서를 붙들었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성경은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탁월한 교과서다. 이 교과서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할 뿐 아니라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한다. 부모와 자녀가 삶의 지표로 삼아 어려서부터 평생, 성경을 교과서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기까지 참된 신앙을 고백하고, 우리의 주 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하는 자녀로 키우기 위해서는 신앙교육의 목적과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하나님은 부모인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시지 않는다. 자녀를 성공시키라거나 완벽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명령하신 적도 없다. 완전하신 그분이 불완전한 우리에게 어떤 성과를 기대하시겠는가?

참된 부모가 되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맡겨주신 자녀를 그분의 방법대로, 그분의 신실한 제자로, 그분의 영광을 위해 양육하는 것이다. 자녀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고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갖게 되는 것만큼 큰 성공과 복은 없다.

† 말씀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 신명기 6장 6, 7절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 디모데후서 3장 15-17절

† 기도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에 두려워 떠는 자, 그 말씀에 생명을 거는 자, 하나님 말씀에 운명을 거는 자, 순종하며 주님을 따라가는 자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음을 믿고 신뢰하고 순종하게 하소서. 제가 그렇게 되게 하시고, 제 자녀가 그렇게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잘 믿는 것’과 ‘잘 되는 것’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잘 믿는 사람이 잘 된다는 것에 한 치의 의심도 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머물 곳은 이 세상이 아닌 영원한 그곳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믿고 신뢰하고 따르는 것은 무엇입니까? 말씀보다 세상의 기준을 우위에 두지 않도록 점검하고 재정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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