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갖고 싶은데… 달라고 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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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형제가 많다보니 부모님께 무언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게 눈치가 보인적이 있었다. 특히 그 물건이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닐거라 생각될 때는 더욱 그랬었다.  말씀드릴까 말까를 수십번 고민하다가 용기내어 **이 사고 싶은데.. 사주실수 있냐고 여쭤보았던날… 너무 나도 흔쾌히 그럼.. 사줄께라고 이야기 해주셨던 아빠의 목소리는 성인 된 지금도 기억이 난다. 사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보니 아이가 작고 사소한 그 요구가 가끔은 부모 된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는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현성이가 사촌 형에게서 물려받은 점퍼루(제자리에서 뛰는 기구)를 탈 수 있는 개월 수가 되어, 상자에서 꺼내 조립해주었다. 구석에서 뚝딱뚝딱. 현성이는 가만히 앉아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다가, 내가 현성이를 쳐다보면 관심 없는 척 다시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를 반복했다.

나도 문득 예전의 아빠 뒷모습이 떠올랐다.
아빠가 무언가를 만들고 계신 것을 보면서, 아빠가 무엇을 만들고 계신 것일까?
또 누구를 위한 것일까? 너무나 궁금했다.
다 만들어진 장난감이 아빠 손에 들려진 것을 보면서도, ‘너무 갖고 싶은데 아빠한테 달라고 해도 괜찮을까?’ 하는 마음에 선뜻 달라고 손 내밀지도 못했다.

현성이의 모습이 과거의 나와 참 닮아 있어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조용히 아무 말 없이 뚝딱뚝딱 만들다가, “짠, 이거 현성이 거야.” 라고 말해줬을 때, 내가 기뻐했던 것처럼 우리 현성이가 기뻐해주겠지? 그 생각을 하니 묵묵히 땀 흘리며 조립하는 그 순간도 기쁘고 즐거웠다.

하나님도 지금 나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계실 것이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나의 아버지께서는, 내가 그 선물을 받을 적절한 시기를 아신다.
그것을 위해 지금도 뚝딱뚝딱 준비 중이라는 것을 느낀다. 내가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선물을 주시기 위해서 말이다.

현성이를 위한 나의 마음보다 더 큰 하나님의 사랑으로,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린다. 이제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으니, 나는 그것을 오직 소망으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짠, 이거 네 거야.”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시편 107편 9절
<아빠 아버지>안재호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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