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를 전도하는 암 환자 그녀가 전하는 복음 – 천정은(‘나는 주님의 것입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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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전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전도를 다니는 초창기에는 너무 신기하다. 하나님이 하시니까 전도가 잘 되네! 정말 복음은 기쁜 소식이에요! 전하고 다녔는데, 처음에는 “아, 나도 당신같이 되고 싶어요.” 하는 사람들을 만나다가 다른 반응을 보이는 분을 만난거죠. 그분이 제 기억에는 세 번째 재발하신 분이었어요. 완전히 질려계시는 상황이셨어요. 저는 예수님이 살아계셔서 아무 문제없다고 말했는데, 이분은 제 웃는 얼굴이 너무 싫었던 거죠. 본인은 울고 싶은데, 저도 암 환자였던 과거가 있으니까 동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분 입장에서는 제가 동등하지 않은 거예요. 저는 지금 암이 없으니까. 거기서 갑자기 그 말이 저를 위축시킨거죠.”너는 지금 암이 없으니까 그렇게 얘기하지.” 다른 말을 했으면 제가 또 넘어갔을 텐데, 그 말을 듣고, 이 사람은 내가 자신의 아픔을 같이해준다는 생각을 전혀 안 하는구나. 라는 걸 알게 되니까, 상처를 받은 그 사람도 그렇고 제가 너무 되려 또 상처가 되는 거예요.

저 사람 나 때문에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더 나빴으면 어떡할까? 나는 왜 여길 갔을까? 막 이런 생각이 갑자기 순식간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암 환자한테 가기가 싫어졌어요. 하나님께 그 다음날 기도할 때 “하나님 저 가기 싫어요. 내가 암 환자가 지금은 아니라고 자기랑 다르대요. 그럼 내가 어떻게 그 사람을 위로하겠어요? 저 이제 멀쩡해졌으니까, 차라리 저 다른 사람한테 보내주세요. 안 아픈 사람들 저 정말 열심히 할게요.” 이렇게 기도하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는 제가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고, 하나님께서 저한테 계획해 놓으신 게  암 환자한테 가게 하기 위함이라면 제발 제 마음을 고쳐주세요. 가게 해주시고 좀 도와주세요. 저는 못 하겠어요. 이렇게 기도를 시작한 지 일주일째 되는 날 재발 소식을 들은 거예요.

하나님의 방법은 항상 허를 찔렀기 때문에 제가 처음에는 두둥했죠. 처음엔 저도 ‘어? 재발…?’ 이랬는데 고칠 수 없다는 거예요. (암이) 뼈에만 가서 선생님이 그냥 망연자실해서 같이 “이거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데…” 환자 앞에서 이러시니까, 못 고친다고? 거기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나님이 고치시는 거지 사람이 고치는 게 아니잖아? 이 생각이 들면서 “혹시 그 기도 때문에?” 저는 그때 그 생각이 확 든거예요. 기도를 매일 했기 때문에,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은 항상 하나님의 타이밍에 꼭 응답을 주시니까, 이게 응답이었어? 하고 깨달았죠. 하긴 내가 암을 가지고 있으면 당당할 수 있잖아요. 나도 암 환자인데요. 이러면 되는 거니까. 너무 잘됐다! 진짜 그때는 그 생각밖에 안 났어요 그래서 그날 바로 선생님한테도 너무 기쁜 표정으로 말하고 진료실을 나왔는데, 간호사가 어마무시한 주의사항을 들고 나왔죠.

주의사항을 받아왔지만, 그때는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그냥 못 걷고 누워있었던 암 환자한테 달려간 거예요. “와 주님, 나 너무 기뻐요! 나 이제 전도할 수 있어요.” 병원 도착해서 나도 모르게 했던 첫 마디가 “나 당신한테 선물 가져왔어요!” 이랬어요. 나한테는 암이 선물이라는 고백을 했더니 하나님께서 너는 선물로 받았으니까 이것도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줘서 나에게 또 주셨다. 이거는 전혀 나쁜 게 아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하실 거니까. 못 걷는 당신 마음을 내가 헤아리게 하려고 그러신 거다. 분명히 내가 두 발로 계속 걸어올 거라고 우리 주님은 그렇게 일하시는 분이지. 내가 막 힘들게 한 다리 질질 끌고 와서 당신한테 전도하길 원하지 않으신다. 지금 다 듣고 계시니까. 아마 그거 다 접수하셨을 거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이제 예수님 만나요. 말했어요. 1년 동안 전도가 잘 안 되던 분이었는데 그때는 막 울면서 아프지 마세요. 라고 말하더라고요. “전 괜찮아요. 근데 예수님은 꼭 만나야 돼요.”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오히려 그렇게 기뻐하니까, 암 환자들이 또 주님께 마음이 확 열린 거예요. 그래서 와, 진짜 암이 선물이구나. 더 실감한 게 내 고백을 그대로 믿어주시는 하나님. 나를 신뢰하시는 하나님. 내가 암을 선물이라고 기뻐했더니, 우리 정은이는 암을 무서워하지 않고 선물로 받는 아이니까 괜찮을 거야. 하고 나를 믿어주신 하나님. 그렇게 생각하니까, 오히려 주님께서 내 기도를 또 어떻게 들으시고 또 어떻게 응답해 주실지 기대되면서 신나게 전도를 다녔어요.  진짜 아픈 통증을 만나기 전까지는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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