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로 아멘을 외치다

성경말씀을 전하자 환자의 질끈 감았던 눈에 힘이 풀리며 눈이 점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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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전신마비가 와서 10년 넘게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한 환자에게 가달라고 부탁 받았다. 그분은 숟가락을 쥐여주면 부들부들 떨면서 천천히 입까지 옮길 수 있는 손과 눈동자 외에는 온몸이 굳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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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 돌봄이 필요한 상태인 그는 말은 당연히 못하고 눈으로 모든 표현을 했다. 내가 “춘천 한마음교회에서 온 천정은이에요”라고 소개하자 나를 무섭게 쏘아보더니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기독교에 격한 반감이 있는 걸 보니 이미 많은 크리스천이 다녀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잠시만 말씀을 나누고 싶어요.”
내가 간곡히 말하자 부인이 그를 억지로 일으켜 휠체어에 태워 나와 마주 앉혀주었다. “아버님을 괴롭히려고 온 게 아니에요. 저는 말기암 환자인데요, 예수님을 믿고 기적도 체험하고 여기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어요.

하나님이 안 계시다면 상관없지만, 하나님이 계시면 천국과 지옥도 있다는 것이니 한번 알아보셔야 하지 않겠어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증거가 있어요!”

나는 하던 대로 고린도전서와 요한복음 말씀을 통해 부활과 재림을 전했다. 그리고 이 세상이 끝이 아님도 말했다.

그러자 환자의 질끈 감았던 눈에 힘이 풀리며 눈이 점점 커졌다. 복음에 반응한 눈동자는 크게 요동쳤다. 분명 그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는 듯했다. 충격이 가득한 그의 눈에서 내가 주님을 영접했을 당시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지금껏 그는 가슴에 비수 꽂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조건 예수 믿고 교회에 가야 한다는 강요에 반발심만 잔뜩 생겼을 수도 있다.

나는 세상을 향한 억울함과 불만만 가득하던 그의 눈동자에 경이로운 충격이 차오르는 걸 보며, 드디어 중요한 순간이 왔음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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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5장 11절을 인용해서 나는 복음을 전하는 전달자일 뿐이며, 사도행전 17장 30,31절로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예수의 부활’이라는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 심판자로 다시 오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진짜 목적은 우리의 주인이 되어주시기 위함이며,요한복음 16장 9절로 천국의 열쇠이신 그분을 만나려면 내가 주인이었던 죄를 회개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가 인생을 잘못 살았거나 죄로 인해 벌을 받은 게 아니며, 정말 중요한 건 예수를 주인으로 섬기지 않았던 죄를 해결 받고 천국에 가는 거라고 했다.

이 비참한 시간 너머 펼쳐질 새 삶을 위해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그의 선택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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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 로마서 10:9

“로마서 10장 9절의 고백을 기다리시는 예수님을 영접하시겠어요?” 그는 눈을 깜빡이며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나는 그의 손을 잡고 간절히 영접기도를 드렸다. 마지막 아멘의 순간, 그가 마음으로 ‘아멘! 아멘!’을 따라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아멘!’ 할 때마다 가슴에 큰 진동이 느껴졌다. 몸의 울림이 전해지자 눈물이 쏟아졌다.“이제 아버님 안에 성령님이 들어오셨어요.

사도행전 2장 38절에 베드로가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라고 말해요.

그동안 말 못하고 못 움직여서 답답하셨을 텐데 앞으로는 사람에게 기대지 말고 성령님에게 다 말씀드리세요.

우리는 지금 병들고 늙어가는 육체를 입고 있지만 천국에서는 부활체를 입을 거예요. 그러니 천국 소망을 붙들고 마음을 잘 지키세요.”

서울로 돌아온 후 그의 아내에게 연락이 와서는, 내가 준 부활 교재를 더 구할 수 있냐고 물었다. 병실에 이단 전도자들이 많이 오는데, 책을 가지고 다른 환자들에게 내가 한 것처럼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며칠 후, 나는 교재를 깜짝선물로 직접 갖다주려고 전주에 들렀다. 병원 복도에 휠체어를 탄 채 앉아있던 환자는 연락도 없이 나타난 나를 멀리서부터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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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가가는 동안 그의 눈동자는 마치 경이로운 무언가를 본 듯한 감격으로 가득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동자에 사랑이 담겨있었다.

입술을 힘겹게 들썩거려서 유심히 관찰했더니 미세한 움직임으로 “고마워”를 반복하고 있었다. 지난 방문 이후, 그가 주님과 깊이 만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한참 동안 내 손을 붙들고 있는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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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이 지나 그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전주로 달려갔다.  그가 나를 보자마자 몹시 반가워하더니 갑자기 말을 했다.

어느 순간부턴가 입술이 움직이고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말뿐 아니라 찬송도 곧잘 하는 그를 보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감격했다. 그는 내가 다녀간 지 얼마 후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주님은 계속해서 내 간증을 기쁘게 받으시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통해 화답하셨다. 나는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인도받으며 주님이 주시는 선물을 기다린다.

★ 말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요한복음 3:16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 요한복음 8:36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 롬8:35,39

★ 묵상
# 제 힘으로는 전도할 수 없음을
# 깨달았어요.
# 그래서 복음을 전하기 전에
# 미리 계속 기도하며 주님께 힘을 구해요_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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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_회개하라는것은
#내가_주인이_된삶에서
#하나님이_주인된_삶으로
# 돌이키라는거예요_김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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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어
# 하지만 그 무엇도.
# 하나님께 가는 것을 막을수는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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