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이상한 집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이상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하든, 어떤 자리에 있든, 무엇을 먹든, 마시든, 무엇을 입든 항상 〈나이〉를 묻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깨가 부딪쳐 싸울 때에도, 자동차 접촉사고가 날 때에도, 처음 보는 만남에도 묻습니다. “당신은 몇 살인가요?” 사실, 이 물음만큼 음흉하고 폭력적인 것이 없는데도, 우리는 이 물음으로부터 모든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대의 나이는 몇 살인가요? 이 책을 읽는 그대의 나이는 다양하겠지요. 나이를 묻는 말끝에는, 언제나 분명한 하나의 음흉한 질문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대학은? 결혼은? 직장은? 자동차는? 출산은?” 등등입니다. 그리고 개인의 나이에 맞게,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 못하면, 이내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시선으로 쳐다봅니다.

나이에 맞는 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회는 나이에 맞는 수많은 과제를 그대에게 줍니다. 이 사회는 언제나 그대의 나이를 물음과 동시에 하나의 당위적 굶주림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 요구에 따라 우리는 개인의 고유한 노동과 만남과 취미를 결정하려 합니다. 결국 그것으로 인해 상당히 피로하고 지친 젊음을 보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인간을 부르실 때, 먼저 나이를 묻지 않습니다. 또 “네 나이에 지금까지 무엇을 했냐”라고 음흉하게 묻지도, 폭력적이게 따지지도 않습니다. 그분은 인간을 부르실 때 한 가지만 요구하십니다. 그것은 <믿음>입니다.
구약의 아브라함을 부를 때도, 모세를 부를 때도, 여호수아와 갈렙을 부를 때도, 다윗을 부를 때도 생각해보십시오. 신약의 열두 제자와 바울을 부를 때도 생각해보십시오. 그분은 나이와 출신을 묻지 않습니다. 그분은 전공과 경험을 묻지 않습니다. 그분은 단 한 가지를 정확하게 요구하십니다. 〈지금〉 〈믿고〉 〈따름〉입니다.

이 단출한 문장에는 수많은 의문이 포함되어 있고, 수많은 에너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의심이 포함되어 있고, 수많은 가능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석구석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이 단순한 한 문장으로 인해,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울게도 하고, 웃게도 하고, 절규하게 하기도 하고, 일어나게 하기도 합니다. 즉, 〈지금〉 〈믿고〉 〈따름〉이라는 이 문장은 인간의 문장이 아니라 신의 문장인 것입니다.

그대는 나에게 따져 물을 수도 있습니다. “이게 뭐 그렇게 중요한가?”, “이것이 내 굶주림을 채울 수 있는가?”, “내 나이에 모자란 당위성들을 채울 수 있는가?” 과학적이지도, 인문학적이지도 않은 이 문장에, 흥분하는 그대의 마음이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수많은 사람도 비슷했습니다. 믿지 못했고 결국 따르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그.정.도.로.만.〉 살았습니다.

그러나, 믿고 따라갔던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75세에도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났고, 90세에도 임신을 꿈꾸었습니다. 어떤 이는 80세에 부르심을 받아서 이스라엘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는 85세에도 “이 산지를 내게 주옵소서”라고 외치며 돈키호테처럼, 로시난테처럼 홀로 가기도 했습니다.

믿고 따름으로 인해서, 갈릴리 출신의 12명의 아저씨들은, 세상을 뒤집어놓았고,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던 한 청년은 혈혈단신으로 전 세계를 복음화시키기도 했습니다. 믿고 따르기에 오늘도 어떤 자녀들은 예언을 하고, 어떤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어떤 아비들은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대의 나이가 어떤 나이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지금 주님을 따라가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그대의 전공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주님을 위해 일하기에 충분한 능력입니다.

또 그대가 살고 싶은 삶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분의 음성을 따라갈 때, 그 어떤 것도 늦은 것이 아닙니다. 절대로 그 어떤 것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나이는, 문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숫자 그대로, 12개뿐입니다.

조금 더 우리의 공통점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공통점이 교회 출석이길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의 공통점은 신앙 안에 있는 〈지금〉 〈믿고〉 〈따름〉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 공통점은 유장한 강물 같은 수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 동일한 공통점입니다. 그리고 그 공통점으로 인해, 나이와 상관없는, 나이를 뛰어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 말씀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 로마서 4장 18~21절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 히브리서 11장 6절

† 기도
주님을 온전히 신뢰함으로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함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주님을 따라가기에 충분한 시간인 오늘 하루도 은혜로 나아가는 삶이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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